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조직에서
살아남는 법

by도로미

사람들은 실수를 두려워한다.

실수를 하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처럼 느낀다.

조직은 그 두려움을 더 키운다.


실수는 곧 무능력으로 해석되고,

몇 번의 오류는 그 사람의 전체를 설명하는 것처럼 취급된다.

하지만 실수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실수는 사건이다. 그런데 조직은 그것을 사람으로 바꾼다.


“왜 틀렸지?”가 아니라 “넌 원래 그런 사람이야”로.


이 순간 실수는 끝나지 않는다.

나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

실수는 해결하면 된다.

그게 끝이다.


문제는 실수가 아니라, 그 실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실수는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피로, 멀티태스킹, 구조의 부재.


특히 현대의 일은 동시에 여러 가지를 요구한다.

사람은 빠르게 전환하며 일하지만,

그 과정에서 놓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은 인간에게 완벽을 요구한다.

마치 AI처럼.


하지만 인간은 AI가 아니다.

AI는 반복과 계산을 잘한다. 인간은 선택과 맥락을 다룬다.

그래서 실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뀐다.


숫자를 틀리는 실수는 줄어들겠지만, 잘못된 판단은 더 큰 결과를 만든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실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실수해도 괜찮아. 해결하면 돼.”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본다.

왜 이 실수가 나왔는지.

그 원인을 찾고, 다음에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꾼다.

이게 실수를 다루는 방식이다.


조직이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을 고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고치는 대상이 아니라, 배치해야 하는 존재다.


각자의 강점에 맞게 놓이면, 실수는 줄어든다.

실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그 사람을 제대로 쓰지 못한 구조의 문제다.


AI 시대가 오면 실수는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남는 것은 선택과 바카라임이다.


우리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AI를 만들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선택에 대한 바카라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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