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아름다운 상처

by하얀 나비

첫사랑은

잊는 것이 아니라


가슴 한쪽에 등불처럼

놓아두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 시절의

수줍은 웃음과 눈빛은

하얀 도화지에

뿌려진 수채화 물감처럼

빠르게 흡수되어

선명하게 남는다


서로 사귀는 게 아닌

깊게 앓았던 짝사랑이나

어린 시절의 그리운 감정 또한

첫사랑이다.


첫사랑은 한 번뿐이라서

아무리 덧칠을 해봐도

다른 여러 사랑들과

같을 수 없다


오래 머물렀던 사랑이 아니라

오래 남아 있는 사랑이기에


이루지어지지 못한 아쉬움과

아련한 추억으로

아프지만

삶을 빛나게 해주는

순수했던 추억의

'아름다운 상처'로 자리한다.


첫사랑은 끝난 사랑이 아니라

평생 마음속에서 맑게 피어있는

꽃 한 송이이다.


모두의 첫사랑에게…


“고마웠어.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선물해 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