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를 끊어야 합니다"
오늘도
그를 생각하며 눈을 떴다.
밤새 뒤척인 몸은 무겁고
메마른 입술은 갈라졌지만
그를 만날 생각만 하면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긴다.
어제도 그는 뜨거웠다.
그는 늘
내 심장을 빠르게 뛰게 했고
차갑게 식어가던 나를
깨워주었다.
그는 나의 새벽이었고,
나의 심장이었으며,
오늘을 버티게 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사람들은 말했다.
그 나이에 그렇게 좋아하면
망가진다고.
의사도 경고했다.
"이제 그를 끊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가 없는 아침은
아침이 아니었고,
그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조차 없다
나는 수없이 결심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그러나 늘
그의 체취 앞에서 무너졌다.
짙은 눈빛.
뜨거운 입맞춤.
목 끝까지 번지는 전율.
눈꺼풀이 풀리고
온몸이 나른해지면
나는 또 견딜 수 없어
그를 찾는다.
누구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
이미 중독이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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