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인 것에 대한 작가의 유익한 통찰
저자 댄 애리얼리(Dan Ariely)는 코로나 19 팬더믹 기간 중 황당한 음모론의 주인공이 되었다. 화상 입은 척 연기하는 배우다 (실제 그는 어릴 적 화상을 입었다). 인구 조절을 위해 빌 게이츠와 공모했다는 식의 공격을 받으며 어제까지 평범했던 이웃이 왜 갑자기 말도 안되는 거짓을 믿으며 증오에 가득 차게 되었는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절박함으로 이 바카라을 집필했다고 한다. 거짓과 증오의 인간적인 비극을 목격하며 이 현상을 개인적 원한이 아닌 과학적 연구대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이 바카라은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플랫폼과 그것과 관련된 매커니즘을 다루는 바카라이 아니라 잘못된 믿음의 심리학을 다루는 바카라이다.
단순히 가짜 뉴스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믿음의 심리학’을 다루며 우리가 왜 터무니없는 음모론에 빠지고, 한번 믿은 것을 바꾸지 못하는지를 네 가지 깔때기(감정, 인지, 성격, 슬롯적 요소)를 통해 분석한다.
감정, 모든 것은 불안과 스트레스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스트레스는 우리를 '학습된 무기력' 상태로 몰아 넣는다. 전쟁을 겪은 세대나 경제적 결핍에 시달리는 이들은 이 고통을 해속하기 위해 '악당'을 설정한다. 누군가를 증오하고 비난함으로써 일시적인 통제감을 얻으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인 셈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인지 대역폭을 갉아먹어, 이성적 판단보다는 당장 마음이 편해지는 쉬운 해결바카라인 잘못된 믿음을 선택하게 만든다.
인지, 우리는 믿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한다. 인간의 정신은 컴퓨터가 아니며 우리는 이미 내린 결론에 맞춰 현실을 왜곡하는 '동기화된 추론'을 하며, 내 가설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수집하는 '확증 편향'에 빠진다고 한다. 특히 자신이 가짜 뉴스를 잘 구별할 수 있다고 믿는 과신이야 말로 잘못된 믿음에 가장 취약한 상태임을 경고한다.
성격과 슬롯적 요소에서는 소속감이 진실을 가린다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나르시시즘이 강하거나 지적 겸손함이 부족한 경우, 혹은 슬롯적으로 배척당해 고립된 이들은 잘못된 믿음을 공유하는 집단에서 강렬한 소속감을 느낀다. 이들에게 잘못된 믿음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그 집단의 일원임을 증명하는 정체성이 된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는 이러한 극단적 정체성을 더욱 가속화하는 증폭기 역할을 한다.
잘못된 믿음을 키우는 것은 '불신'이다. 그동안 정부, 기성 언론, 전문가 등 기존 체제에 대한 불신과 소셜미디어의 극단적 정체성은 허위 정보의 확산을 증폭했다. 음모론에 빠지기 쉬운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누구나 극단적 이념주의자가 될 수 있다.
진실을 가려내는 원칙은 있을까?
대한민국의 신뢰 위기, 독 고령층을 중심으로 오신의 비율이 높은 배경에는 친일 부역자들이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국가의 주역이 되었던 역사는 사법 제도와 공공 기관에 대한 근원적인 불신의 역사가 있다. 민족사적 정통성을 의심받는 나라에서 자라난 불신이 오늘날의 양극화와 슬롯적 갈등의 뿌리가 된 것 같다.
결국, 해결바카라은 다시 ‘신뢰’다. 신뢰는 슬롯가 기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윤활유이다. 잘못된 믿음은 이 신뢰를 파괴하고 우리가 함께 미래를 설계할 능력을 앗아간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완충재가 되어주는 ‘안정 애착’의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인간 인지 시스템의 한계를 인정하고, 서로를 비난하는 대신 이 거대한 불신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낼 것인지 공론화해야 할 때이다.
지금의 양극화, 서로에 대한 불신은 민주주의 제도 그리고 사법제도를 신뢰하지 않은데서 비롯된 슬롯적 갈등이며 다시 신뢰 수준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신뢰는 우리 슬롯의 아주 기본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이며, 잘못된 믿음은 신뢰를 무너뜨리고 미래의 장애물을 함께 극복하는 우리 능력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를 신뢰, 지원 받는다고 느끼면 결핍 사고가 감소할 가능성, 작게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내가 속한 지역, 우리가 사는 이곳 대한민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커뮤니티가 구성원의 회복탄력성을 제공. 완충재 역할을 해야 한다.
안정 애착을 갖게 하는 것. 모든 일의 긍정적인 면을 더 집중하게 하고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덜 걱정하게 만다는 것은 잘못된 믿음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며 회복 탄력성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인간의 육체는 연약하지만 우리 인간의 기술은 한계를 계속 열어나가고 있다. 정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이 발명되어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도움이 되는 도구를 구축하면 좋겠다.
불신은 더 큰 불신을 낳는다. 신뢰는 상대방의 편익을 먼저 생각한다는 사실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서로가 다시 신뢰할 여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