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했니, 그럼 봐

생각이 많은 밤, 감정이 커지는 시간 <8>

by비새



이별을 겪은 이들에게 밤이라는 시간은
낮 동안 아무렇지 않게 버티던 마음이
어둠이 내려앉으며 흔들리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할 일을 다 끝내고, 더 이상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고요가 찾아오면
그제야 마음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던 감정들이
밤에만 유난히 크게 들려오곤 한다.


낮에는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움직이며 마음을 눌러 둘 수 있었어도
하루의 일과가 모두 끝나고 생각이 천천히 떠오르는 밤이면

괜찮은 척 버티던 마음이 금세 무너진다.

누군가는 그런 마음을 '네가 마음이 여려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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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비새 작가] <흐노니><살아있음의 부작용> 저자. 이별을 심리로 풀고, 감정을 문장으로 꿰매는 작가. 솔직하고 담백하게 삶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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