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운은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

by하암수

유난히 뜨거운 이번 여름, 익숙했던 것들과의 작별과 새로운 시작으로 점점 어른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 고독한 삶의 여정 속에 나를 혼자 두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하고 싶은 계절이다.


대학에 복학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코로나 학번으로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온라인 대학생활 1년을 마치고, 도피하듯 휴학했다. 복학했을 때에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개강 전 용기를 내 학과 행사에 참여했다. 신입생들에게 친절하게 시간표 짜는 법을 알려주는 한 후배가 눈에 들어왔고, 뒷풀이에 가서 그 후배에게 말을 걸었다. 다행히도 너무 친절하게 맞이해주었고, 덕분에 다른 후배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연락처를 공유하고 돌아갔다.


개강 당일, 걱정이 앞섰다.


학교를 손에 꼽을 정도로 가보지 않았기에 낯선 곳에 혼자 떨어지는 것 같아 두려움이 컸다.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는 도중 그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언니 점심 때 같이 먹는 사람 없으면 나랑 내 친구들이랑 같이 밥 먹을래?”


잘 알지도 못하는 내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게 정말 고마웠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하암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흐름 속에 머무는

10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5화욕망만으로 시작하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