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생존법 연재를 마치며
PO: PM님, 방금 독립 평가단으로부터 전해진 최종 평가 보고서 초안을 확인했습니다. 외부 평가위원들이 프로젝트의 타당성, 효율성, 지속가능성 전 영역에서 최고 등급을 부여했더군요. 특히 "수원국 행정 체계와 현지 거버넌스를 완벽히 결합해 낸 독보적인 자립 모델"이라는 총평을 읽는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 올라왔습니다.
PM: 고생 많았습니다, PO님. 수많은 외부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검증을 거쳐 이런 평가를 받게 되니 참 다행입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종료를 앞둔 지금, PO님 마음속에는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스쳐 지나가나요?
PO: 사실... 지난 시간을 복기해 보면서 PM님께 꼭 드리고 싶었던 고백이 있습니다. 솔직히 프로젝트 중반까지만 해도 저는 PM님의 인사 스타일을 100%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엄격한 성과 기준을 적용해 조직원들을 리프레시하고, 필드에 맞는 최정예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숱한 인적 턴오버(Turnover) 리스크를 끌어안으실 때마다 옆에서 보는 저는 솔직히 불안했거든요.
PM: 그랬을 겁니다. 현장에서 함께 뛰는 동료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인력을 영입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일은 리더에게도 엄청난 중압감이요, 옆에서 지켜보는 팀원들에게도 큰 스트레스였을 테니까요.
PO: 맞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인사를 엄격하게 처리하시며 조직을 리프레시하려고 애쓰실까', '적당히 타협하고 가도 되지 않을까' 원망스러운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최고 등급의 평가 보고서를 손에 쥐고 현장을 둘러보니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수원국 관료들과의 치열한 밀당, 복잡한 예산 연계, 주민 자치 조직의 모니터링 체계 구축 같은 고난도 과제들을 완수해 낸 것은, 결국 PM님이 그 위험을 무릅쓰고 구축해 낸 '핵심 드림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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