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키우는 개는?

by시트러스

저녁을 먹고, 8살 쌍둥이 두희와 세희가 수수께끼 바카라을 붙들고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식당에서 키우는 개는?" 이 게임의 묘미는 질문과 함께 0.1초 만에 답이 나온다는 점이다.

"식개!" 아무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이로 시작해."

"이개!" 아니, 그게 뭔데?


"네 글자야."

"네글자개!" 너네 이제 자러 가라...


"힌트 줘? 이로 시작해서 개로 끝나."

"야아, 너무 어렵잖아!"


"아, 이쑤씨개!"

"땡." 오, 생각보다 엄격했다. 결국 이쑤시개라는 정답 발표와 함께 세희 차례로 넘어갔다.


"씨부리지 않아도 자라는 것은?" 발음이 꽤 위태로웠다.

"머리!"

"정답!" 이쯤 되자 첫째 원희와 엄마 아빠도 이상하게 집중하게 되었다. 언니가 문제를 내기로 했다.


"바로 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은?"

"투명인간!"

"땡!" 우리 넷은 동시에 "왜 아니야!"를 외쳤다.

"정답은 눈썹이야." 또 다른 묘미는 정답을 들으면 0.1초 만에 수긍한다는 점이다.


"내 것인데 남이 더 많이 쓰는 것은?"

"머리끈! 인형!" 결국 아무 말이 터지기 시작했다. 엄마는 정답을 외치며 거실 불을 끌 수밖에 없었다.


"김두희! 김세희! 이제 진짜 자러 가라!"


수수께끼는 끝났지만,

우리 집 대화 수준은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이상하게 자려고 누우면,

이런 대화들이 떠올라 혼자 피식피식 웃게 된다.


그리하여 자다 말고 이 글을 아무 말 살롱에 남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