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ARIZONA 작가님의 [아따 안 팔랑께 가씨요] 글을 읽고 나서
어릴 적 일화가 생각이 났어요.
명품백을 든 여자들이 참외를 들었다 놨다 냄새를 킁킁거리며
사지도 않고 안 사지도 않고 계속 만지작 거리기만 하는 모습은
저라도 그런 손님은 꽤 성가셨을 것 같아요.
어릴 때 동네에 과일을 리어카에 싣고 와서 파는 아저씨가 있었는데요,
그 아저씨가 저를 보면 ‘금붕어’라고 부르셨대요.
아마도 제가 눈이 튀어나와서 그렇게 부른듯해요.
호기심이 많은 4살 나이였던 저는
과일들이 신기하면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곤 했고,
엄마는 그걸 또 아무 말 없이 다 사주셨죠.
아빠가 어린애가 모르고 한 거니 다 사주라고 하셨데요.
어떤 날은 감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어떤 날은 사과를 깨물어놓고
지금생각해 보면
그 아저씨가 일부러 제 행동을 가만 놔두었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 아저씨가 저를 많이 예뻐해 주셨다고 해요.
리어카에 과일을 싣고 오시는 그 아저씨만 보면
“우와, 금붕어 아저씨다!” 하면서 반갑게 달려갔다고 해요.
그 아저씨는 속으로
‘오늘은 또 몇 개나 찌르려나…’ 하셨을까요? ㅎㅎ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괜히 죄송한 마음도 드네요.
어린 저의 행동을 나무라지 말라던
아빠의 사랑도 생각나네요.
오늘의 추억을 건드려준 작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