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사부작사부작
가을날의 옥상이 풍성합니다.
나비꽃이며 데이지며, 여름날 화창한 햇살을 머금었던 생명들이 고운 꽃으로 피어나 바람에 한들거립니다.
벌들도 덩달아 분주합니다.
그 모든 움직임이 평화롭습니다.
의자에 앉아 그 조용한 평화를 만끽할 즈음, 키우는 고양이 녀석이 슬그머니 다가와 내 다리 께에 툭 몸을 얹습니다.
품에 안기는 것도 아니고 떨어져 앉는 것도 아니고, 그저 무심한 얼굴로 어깨끝을 툭 걸치고 곁에 기대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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