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을 주는 일

사노라면의 사부작사부작

by사노라면

가을날의 옥상이 풍성합니다.

​​나비꽃이며 데이지며, 여름날 화창한 햇살을 머금었던 생명들이 고운 꽃으로 피어나 바람에 한들거립니다.

벌들도 덩달아 분주합니다.

그 모든 움직임이 평화롭습니다.


​의자에 앉아 그 조용한 평화를 만끽할 즈음, 키우는 고양이 녀석이 슬그머니 다가와 내 다리 께에 툭 몸을 얹습니다.

품에 안기는 것도 아니고 떨어져 앉는 것도 아니고, 그저 무심한 얼굴로 어깨끝을 툭 걸치고 곁에 기대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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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김경근/ 수필가, 시인, 캘리그라피 작가. 살아가는 일상을 캘리그라피에 담아 에세이와 함께 연재 중인 수다작가. 시집 : 가을이다 그대 외롭지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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