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살아남기 마지막 이야기: 후회 없는 26년
이스라엘에서 살아남은 나의 이야기의 마지막 편이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3시간을 날아와야 닿는 나라, 이스라엘에서 산 지 어느덧 26년이 되었다.
누군가 묻는다.
"왜 아직도 이스라엘에 살아요?"
나는 이제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
"행복하려고요."
행복은 보여줄 수 있는 어떤 목표는 아니다.
하루하루 쌓인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느낌표들이다.
살다 보니 행복도 오고 불행도 온다. 문제는 어느 감정이 더 오래 내 마음에 머무느냐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이스라엘에서 행복했던 시간이 더 많았다.
힘들면 한국으로 갈 수 있었다.
회사에 다닐 때는 1년에 한 번, 퇴직 후에는 1년에 두 번씩 한국에 갔다.
그 시간은 내게 쌓인 불행을 털어내는 가장 좋은 치료제였다.
한국에서 내가 살았던 30년은 힘들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소리를 지르고, 잘 사는 듯 혼자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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