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서 있은 일
1분의 기적
새벽 여섯 시,
분명 일찍 일어났는데
시간은 내 마음보다
더 빨리 흘러가고 있었다.
꼭 처리해야 할 일을 마치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나는 발보다 마음이 먼저 달렸다.
계단을 오르고,
숨이 차오르고,
지하철역을 향해 있는 힘껏 뛰며
작게 기도했다.
“하나님,
딱 1분만 늦춰 주세요.”
누군가에게는
짧은 1분일지 모르지만,
그날의 내게는
하루를 바꾸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전광판은
조용히 41분을 가리켰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지하철에 올라탔고,
가장 먼저 든 마음은
안도감이 아니었다.
감사였다.
우리는 살아가며
큰 기적만 기다리곤 한다.
하지만 어쩌면
삶을 붙들어 주는 것은
이름 없는 작은 기적들인지도 모른다.
1분의 여유,
한 번의 기다림,
그리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오늘도 나는 믿는다.
기도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내 마음을 움직이고,
감사는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하루로 바꾸는
가장 아름다운 시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