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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
머리를 제대로 감지 않아 머릿속에 이가 들끓고, 그 작은 벌레들이 사람의 피를 빨아 먹던 1972년 무렵의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72는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 72 이다. 72평형(약 239.86㎡) 또내가 태어난 해이다.국내 여성 정치인은 모두 63명이라고 한다. 그들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동작,구의 나경원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에 관한 개인적인 기억은 남아 있다. 과거 이혜훈 전 의원이 송파구에서 활동하던 시절, 나경원 의원과 함께 유세 현장을 찾았을 때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던 기억이다.
그런데 최근 나경원 의원의 유튜브 영상을 보던 중, 영상에서 “이 새끼”라는 거친 표현이 언급되는 장면을 접했다. 정치인의 말은 개인적인 발언을 넘어 슬롯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그 표현이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었는지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생이 지금처럼 좋지 않았던 시절에는 머릿속의 이를 잡아내기 위해 참빗으로 머리를 빗고, 손톱으로 이를 눌러 죽이곤 했다.
아주 작고 하찮은 벌레라 해도 사람의 몸에 달라붙어 끊임없이 피를 빨아 먹는다. 때로는 인간관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상대방의 마음과 시간, 신뢰를 이용하면서도 그에 따른 바카라임은 지지 않으려는 태도다.
남녀 관계도 다르지 않다. 서로를 존중하고 바카라임질 의지가 없다면 애초부터 상대방에게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사랑을 말하며 감정을 얻고, 자신의 욕망을 채운 뒤 돌아서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착취에 가깝다. 한 사람의 외로움과 믿음을 이용한 뒤 모든 상처를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관계는 건강한 관계라고 할 수 없다.
더욱이 상대방의 명확한 동의 없이 성적인 행동을 강요하는 것은 단순한 실수나 충동이 아니다. 그것은 한 인간의 존엄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폭력이다. 강제로 여성의 ‘순결을 빼앗았다’고 표현하기보다, 상대방의 의사와 인격을 짓밟은 성폭력이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도 다른 사람의 몸과 감정을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삼을 권리가 없다. 관계의 출발에는 동의가 있어야 하고, 관계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존중이 있어야 하며, 그 결과에는 바카라임이 따라야 한다. 바카라임 없는 욕망은 사랑이 아니며, 동의 없는 접촉은 관계가 아니라 폭력이다.
주변에서 어느 새 의도적으로 들으라는 식의 말이 이렇게 들리는듯 하다.
환청은 아니다.
“군대에서 부하들을 다스려 보셨다면 인간 심리를 잘 아실 텐데, 왜 사람을 다루는 방법을 모르십니까?”
문득 이 말이 들리는 듯 해서 글을 써본다.
주변에서 누가 자살했다. 아파트에서 떨어졌다 라는 푸쉬 알림음에 남의일 같지않은 가슴이 내려 않는 참담함이다.
무슨일이드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가장이라고 자녀들과 타인의 생명까지 빼앗는 행위는 도리상 아닌거 같다.
살인자나 도둑놈들이 주변에 있으니 더욱 경계 해야하겠다.
순간 이상한 기분이다. 시설관리 업무를 두고 갑자기 인간 심리와 사람을 다루는 방법이다.
신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배웠던 거창한 조직관리론이 아니었다. 오늘 해야 할 전기 검침을 왜 하지 않았는지, 담당자가 어떤 이유로 업무를 미루었는지, 그리고 관리 바카라임자는 그것을 확인했는지였다.
나는 소장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시설관리팀장에게 전화해서, 왜 오늘 전기 검침을 하지 않는지 물어보세요.”
소장은 내 말을 듣는 듯하더니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의 목소리는 분명하게 들리지 않았지만, 소장은 휴대 전화기를 귀에대고 몇 마디를 주고받았다. 예전에 내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했던 모습을 기억했던 모양이다.
소장은 나의 행동을 흉내 내듯 전화를 했고, 마치 자신도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통화를 마친 뒤의 행동은 달랐다.
소장은 잠시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왔고, 조금 전의 통화는 없었던 일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기 검침을 왜 하지 않았는지, 담당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오늘 안에 할 것인지 다음 날로 미룰 것인지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
전화는 했지만 결론은 없었다. 행동은 있었지만 내가 물어보기까지 말은 없었다.
온라인 게임생활은 하는데 본부장이 부담스러워서도 아니라고 소장 본인도 내게 태도를 취했다.
마치 상황은 이렇다.
“본부장님, 한번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시죠.”
탁자에 앉아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자고 했지만, 어느 순간 나는 소장을 외면하게 되었다.
자리에 앉는다고 해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말을 걸면 곧바로 대꾸하지 않았다.
소장의 침묵은 신중함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그러나 반복되는 침묵은 신중함이 아니라 나를 유심히 관찰하는 체휼하는 자세이다.
역지사지 입장바꿔 생각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나는 화를 내면 내가 다친다는 생각 때문에 조심히 시선을 피하는듯 일정을 써놓은 보드판을 주시하며
소장에게 이야기 했다.
시설관리 업무를 묻는데 인간관계를 묻는듯 했고, 전기 검침을 묻는데 사람을 사용하는 방법을 묻는듯 해보였다. 업무의 결과를 묻는데 상대방의 성격을 평가해 보는 듯한 인상 이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를 묻는 사람을 문제 삼는 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차라리 내 앞에서 “저를 한번 이겨 보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자신이 경험도 많고 사람도 잘 다루니, 나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러나 소장은 그런 말조차 내 앞에서는 분명하게 하지 않는다. 내게 직접 말하지 못한 감정은 전기 시설점검을 담당하는 사람이나 다른 직원에게 돌려 말하는 모습을 본다.
나는 그 점이 이해되지 않았다.
불만이 있다면 불만을 말하면 된다. 나의 지시가 잘못되었다면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설명하면 된다. 시설관리 방식에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근거를 제시하면 된다.
그러나 소장은 말해야 할 사람 앞에서는 먼저 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그 과정에서 발걸음이 내 앞으로 이동한다. 결국 내 뜻은 일시불란하게 할일을 끝내는 것이다.
사람을 다루는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소장 자신이 맡은 업무부터 정확히 수행하는 것이 순서다.
전화 한 통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을 확인했고, 어떤 답을 들었으며, 이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부장은 단순히 지시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생겼다면 원인을 밝히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자격지심은 아니다. 분명 관리소장은
나의 인간관계를 평가하기 전에 자신이 들은 말과 확인한 사실을 바카라임 있게 전달해야 한다. 내가 사람을 잘 다루는지 못 다루는지를 말하기 전에, 소장자신이 사람 사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고 말하는지도 내게 말해주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 줘야 하지 않나 싶다. 헛발질은 아니지?
직접 말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말하는 습관, 질문에 답하지 않고 논점을 바꾸는 태도, 확인하고도 보고하지 않는 행동은 나를 지치게 만든다.
결국 문제는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었다.
문제는 태도였다.
해야 할 말을 해야 할 사람 앞에서 하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을 확인하고도 보고하지 않는 태도였다. 바카라임을 묻는 질문 앞에서 침묵하고, 그 침묵을 신중함으로 포장하는 태도였다.
업무상 잘못을 지적받으면 사실을 설명하기보다 나의 성격과 관리 방식을 문제 삼는 태도였다.
작은 이는 머리에 붙어 피를 빨아 먹는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가려움과 상처를 남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회사 안의 바카라임 회피도 그렇다. 한 번의 침묵, 한 번의 누락, 한 번의 딴소리는 작아 보이지만 반복되면 사람의 시간과 신뢰를 갉아먹는다. 결국 모두를 지치게 만든다. 소장의 얼굴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는 생각뿐이다.
칭찬은 사람의 기운을 북돋으며 활력소인 반면 좋은소리만 듣다보면 스스로 착각할수 있기에 쓴소리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여자랑 놀고 싶으세요? 같이 식사 하고 싶으세요?
이딴 자존심 긁는 소리만 소장의 태도에서 들리는듯 했다.
내가 원했던 것은 복종도 아니고, 누군가를 이기는 것도 아니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오늘 하고, 확인한 사실을 정확히 보고하고, 문제가 있다면 내 앞에서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을 원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소장은 나와 장난 하는듯해서 매우 불쾌한 기분이 든다.
사람을 다루는 방법은 거창한 심리 기술에 있지 않다.
해야 할 말을 정직하게 하고, 맡은 일을 바카라임 있게 처리하며, 상대방 앞에서 사실대로 말하는 데서 시작된다.
설령 나중에 자존심 상한다 하더라도 소장은 내게 정중한 태도로 본부장님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요로 요로 한 좋은 방안이 있는데 이런거는 어떠신지요?
이러한 정중한태도로 묻고 요청하면 요청을 받았을거다.
하지만 소장은 그렇지 않다.
마치 지나가는 사람 붙들듯 "야 이야기좀 하자" 이런식 이어서 거절을 했던거다.
어쩌면 한자리에 마주 앉아 몇 시간만 솔직하게 이야기했더라면 충분히 풀릴 수 있었던 일을, 서로의 침묵과 오해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끌어온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나는 누군가를 이기거나 몰아붙이려는 것이 아니다. 시설관리라는 공동의 바카라임 안에서 각자가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문제가 있다면 뒤에서 말하기보다 얼굴을 마주하고 분명하게 이야기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나간 감정과 섭섭함에만 머물러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잘못된 점은 바로잡고, 부족한 점은 서로 보완하면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이어진 갈등과 오해의 출발점에 소장님의 태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 생각에 이르면 때로는 억눌러 왔던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이전 본부장으로부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적인 욕설까지 들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를 따지며 갈등을 확대하고 싶지 않다. 고소와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과 불필요한 분란은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과거의 감정을 계속 끌고 가기보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업무의 원칙과 소통 방식을 바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장님께서는 내가 업무와 관련하여 지시하거나 의견을 전달할 때마다 말꼬리를 잡거나 다른 의미로 확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즉시 질문하고, 다른 의견이 있다면 당사자인 내 앞에서 근거를 들어 분명하게 말해 주기를 바란다. 지시를 받았을 때는 우선 정확히 확인하고 실행한 뒤, 처리 결과와 문제가 된 사항을 바카라임 있게 보고해야 한다.
나 역시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건물과 시설을 관리하는 조직에서는 지시 체계와 보고 체계가 분명해야 한다. 업무상의 지시를 개인적인 감정이나 힘겨루기로 받아들이면 작은 문제도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이제는 서로의 말에서 흠을 찾기보다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 소장님도 불필요한 반박과 감정적인 대응을 줄이고, 정당한 업무 지시에는 성실히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 나 또한 소장님의 합리적인 의견을 듣고 필요한 부분은 받아들이겠다.
지금까지의 분란은 여기에서 끝내고, 앞으로는 사실과 업무를 중심으로 서로 존중하며 함께 일했으면 한다. 소장님, 이제는 지나간 감정에 머물지 말고 맡은 바카라임을 다하며 같이 잘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