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hovah Rapha(22)

잘 산다느는 것은 무엇인가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글은 새로운 교리를 주장하기 위한 조직신학서가 아니라, 성경 본문을 붙들고 기도하며 삶의 현실 속에서 말씀의 의미를 찾아가는 한 신앙인의 성경 묵상과 연구 기록이다.

눅 18:18-23

시 50:10
시 127:1

부한 자들에게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라(딤전6:17-19)

광고비만 오백만 원,

광고 수익은 한 달에 일억 원.

숫자는 커지고

사람들의 시선은 몰리지만,

문득 한 가지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 이름, 예수.

그 뜻은 구원자.

그렇다면

오늘 나의 구원자는 누구인가.

돈인가,

성공인가,

사람인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인가.

성경은 말한다.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세상이 나를 구원해 줄 것처럼 보여도

결국 내가 붙들어야 할 이름은 하나.

나를 살리고,

다시 일으키며,

끝까지 붙들어 주시는 분.

예수 그리스도,

나의 구원자.

세계에는 수많은 종교가 존재하고,

그 가운데 그리스도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속한 종교이다.

그러나 사람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기독교 신앙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믿고,

그 믿음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는 것이다.

그리스도교 안에도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를 비롯한 여러 전통이 있고,

개신교 안에도 수많은 교단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한 분,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

개신교 신앙에서는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말씀인 정경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성경은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를 증언한다.

그래서 복음은 단순히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 달라”는

종교적 주문이 아니다.

물론 성경에는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이

하나님께는 가능하다는 말씀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신다는 의미라기보다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원의 문제조차

하나님께서는 해결하실 수 있다는 선언에 가깝다.

그렇다면 예수를 믿은 이후의 삶은 무엇인가.

신학에서는 이것을 성화, Sanctification이라고 표현한다.

성화는 어느 날 갑자기 완벽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일하고,

사업을 하고,

사람과 부딪히고,

돈 문제를 해결하고,

때로는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든 과정에서 조금씩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온라인 게임생활도

성화의 현장이 될 수 있다.

사업도

성화의 현장이 될 수 있다.

가정생활도 마찬가지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화가 날 때 어떻게 말하는가,

돈이 부족할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

나보다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

내게 손해를 끼친 사람에게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통해 우리의 신앙이 드러난다.

특히 말은 중요하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관계가 달라진다.

한마디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관계를 끊어 버리기도 한다.

협상에서도 그렇고

사업에서도 그렇고

가정에서도 그렇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표현하지 못하면

관계는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지혜가 필요하다.

돈도 필요하다.

사람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연결해 주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한다.

돈만 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많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도 그 관계를 유지할

지혜가 없다면 관계가 오래가기 어렵다.

인생은 결국 수많은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동업자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고,

좋은 투자자와 좋은 직원,

좋은 스승과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방만 잘 만나면 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배우자를 원한다면 내가 좋은 배우자가 될 준비를 해야 하고,

좋은 직원을 원한다면 좋은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좋은 투자자를 만나고 싶다면 그 사람이 투자할 만한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래서 성공에는 돈 이전에 신뢰라는 자본이 필요하다.

앤드루 카네기의 인생을 보면 이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카네기는 1835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린 나이에 공장에서 일했고,

전신 배달원과 전신기사 등을 거쳐 철도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철강 산업으로 진출해 당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그러나 카네기의 삶에서 더 흥미로운 것은 돈을 번 다음이다.

그는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재산을 단순히 가족에게 남기는 것만이

부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학교와 대학, 연구기관, 평화사업

그리고 무엇보다

도서관 설립에 막대한 돈을 사용했다.

세계 곳곳에 수천 개의 카네기 도서관이 세워졌다.

그 자신이 가난한 노동자였을 때

다른 사람의 서재에서 바카라을 읽을 기회를 얻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받은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었던 것이다.

이것이 돈의 또 다른 모습이다.

돈은 사람을 지배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카네기는 큰 부자가 된 뒤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슬롯를 위해 사용했다.

그는 부자가 재산의 관리인이 되어 슬롯 전체에 유익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부의 복음(The Gospel of Wealth)」에서 밝혔다.

그렇다면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강남의 비싼 집에 사는 것일까.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일까.

그것들도 인생에서 가치 있는 목표가 될 수 있다.

좋은 집에서 가족과 안전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도

자연스럽고,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고 싶은 것도 잘못이 아니다.

돈 공부도 해야 한다.

보험도 준비해야 한다.

부채도 관리해야 한다.

투자도 배워야 한다.

경제적 준비가 없으면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직원까지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한 단계 더 생각해야 한다.

그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면

돈이 많아지는 순간 삶의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돈을 통해 가족을 지키고,

직원의 생계를 보호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필요한 사람을 돕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돈은 목적이 아니라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교회에 얼마나 오래 다녔는가만으로 신앙을 측정하기는 어렵다.

성경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살리셨다.

병든 사람을 찾아가셨고,

죄인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사람들과 함께하셨고,

넘어져 있는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셨다.

그러므로 신앙의 성숙은

결국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내가 성공했다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것.

실패한 사람을 함부로 정죄하지 않는 것.

돈이 없다고 사람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진 능력과 돈과 지위를

다른 사람을 살리는 데 사용할 줄 아는 것.

그것이 성화의 한 모습일 것이다.

인생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찾아온다.

사업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돈이 막힐 수도 있다.

사람에게 배신당할 수도 있고

내가 믿었던 사람이 떠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며

살아간다면 결국 그 미움은 나 자신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거나

해치려는 선택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든다.

고통스러운 상황일수록 도움을 요청하고,

법과 제도의 도움을 받고,

거리를 두고,

다시 시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살아 있어야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앙도 바로 그 자리에서 필요하다.

모든 것이 잘될 때만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한 걸음씩 살아가는 것이다.

일하고, 배우고, 돈을 관리하고,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의 말을 절제하면서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성화일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연구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도 결국 크게 다르지 않다.

목표를 세우고,

행동하고,

실패에서 배우고,

사람과 관계를 만들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거기에 한 가지 질문이 더 붙는다.

“내가 성공해서 누구를 살릴 것인가?”

내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집을 갖는 것도 좋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결국 인생 마지막에 남는 것은

내가 얼마를 가지고 있었느냐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누구를 사랑했는가.

누구에게 기회를 주었는가.

누구를 일으켜 세웠는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것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잘 산다는 것은 어쩌면 바로 그것일 것이다.

돈도 얻고 사람도 얻되 돈 때문에 사람을 잃지 않는 것.

성공하되 성공 때문에 교만해지지 않는 것.

실패하더라도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삶을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

나는 그것이 우리가

현실 속에서

살아내야 할

믿음이며,

평생

계속되어야 할

성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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