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I시집. 인연 공식이 그대였으면 해I

by기안


찬 공기에 굽은 등을 펴며

어둠의 모서리를 밟고 나선다


밤새 억눌렀던 숨소리는

하얀 입김이 되어 흩어지는 시간

멀리서 낮은 종소리가

얼어붙은 지열을 깨우고


맞잡은 두 손의 굳은살이

서로의 온기를 확인하며

빛의 방향으로 길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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