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 내리는 공항 I시집. 인연 공식이 그대였으면 해I 입안을 맴도는 말들은 습한 공기 속으로 흩어지고 비행기 엔진 소리가 빗줄기를 가르며 떠오를 때 유리창에 달라붙은 빗방울들만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아래로 길을 낸다 돌아올 발소리를 위해 텅 빈 현관의 불빛을 오랫동안 켜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