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우드
I시집. 인연 공식이 그대였으면 해I
너의 이름은
입술 끝에 잠시 머물다가 사라지는
가장 낮은 온도의 방은 아니었다
세상 비바람이
어깨의 곡선을 깍아내리고
어두운 그림자가 바닥으로 낮게 엎드릴 때
낡은 소매 끝을 늘려
너의 메마른 등 뒤로
한 벌의 바람막이가 되고 싶었다
별빛 같은 말들이
다 타버리고
고운 단추 구멍마다
촘촘하게 새겨진 긴 기다림일지라도
낡은 코트가 되고 싶었다
나는, 그 자리에 서서
기꺼이 긴 겨울을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