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꽃은 늘 말없는 물음표였다
아침 공기가 아직 젖어 있던 시간, 작은 보라꽃 하나가 비를 머금은 채 피어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도 보지 않아도 그 자리에 조용히 서 있는 모습.
나는 그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왜인지 모르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저 그 보랏빛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쪽이 조용히 흔들렸다.
아마도 나는 이런 순간을 오래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떨림 같은 것.
아침의 보라꽃은 울지 않았다. 그저 비를 머금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오늘의 나를 잠시 멈춰 서게 했다.
쉼표JEONG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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