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묶인 생의 마디에서 다시 시작되는 호흡
엉킨 실타래 속에 핀 무늬
팽팽하게 당겨진 생의 한가운데
누가 이토록 지독한 매듭을 지었나
풀려할수록 살점을 파고드는 건
밀어내려 했던 어제의 나일지도
가쁜 숨 몰아쉬며 손을 놓는 순간
비로소 보이는 매듭의 생김새
그 단단한 묶음이 실은 흩어지려는 나를
가장 뜨겁게 붙잡고 있었음을.
생의 마디에서 다시 시작되는 호흡
손끝에 닿는 매듭은 거칠다 못해 살을 에듯 아릿합니다. 몇 번을 잡아당겨도 풀리지 않는 매듭 하나 앞에서 결국 손을 놓았습니다. 꽁꽁 묶인 매듭을 풀려할수록 살점을 파고들고, 마음은 조급함에 발을 동동 구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매듭을 제 손으로 묶어 놓고, 그 매듭을 원망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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