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일

by지평선

썰물처럼

훅하고

빠져나가니

정신이 번쩍 든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

이만큼

야금야금

표시도 안 나게


이건

무게를 견디다

밑으로 쏙 빠져버리는

허술한 함정이다.

충분히 빠져나올 법도 한데

계속 빠진다.


저만치

다람쥐 한 마리가

볼이 터져라 오물거리며

밑이 터진 보따리를 메고

신나게 달려가고 있다.

에이그 이놈아!

뒤 좀 봐라.

다 샌다.


다람쥐가 대답.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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