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일 썰물처럼 훅하고 빠져나가니 정신이 번쩍 든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 이만큼 야금야금 표시도 안 나게 이건 무게를 견디다 밑으로 쏙 빠져버리는 허술한 함정이다. 충분히 빠져나올 법도 한데 계속 빠진다. 저만치 다람쥐 한 마리가 볼이 터져라 오물거리며 밑이 터진 보따리를 메고 신나게 달려 가고 있다. 에이그 이놈아! 뒤 좀 봐라. 다 샌다. 다람쥐가 대답.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