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의 독서 꽃한테 들어라 (1994~ 2009 법정 스님 법문 기록 중..... 가난하고 궁핍할수록 나눠야 된다. 왜 내가 지금 가난하고 궁핍할까? 일찍이 뿌리지도 심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과보로서 내가 지금 가난한 것이다. 연장이 됐건 물질이 됐건 쓸 줄을 알아야 주인 노릇을 하는 것이다. 마음도 그렇다. 마음도 너그럽게 써야 그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한 생각에서 지은 허물이기 때문에 이 한 생각을 돌이키면 다 소멸이 된다. 과거에 지은 허물이라고 해서 후회 하지는 말라. 일단 지나가 버린 전생 일이다. 전생 일이기 때문에 그걸 후회만 하게 되면 오히려 그 업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은 음덕을 쌓아야 된다는 거였다. 음덕(陰德). 가려진 덕을 쌓으라는 것이다. 요즘엔 누가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없고 음덕이라는 단어조차도 까맣게 잊혔다. 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병 속에 있다. 당연한 거다. 진리란, 도란 별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이렇게 있는 사물 그대로라는 말이다. 언젠가 반드시 그날이 온다. 이것이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들의 한계 상황이고 우리가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 상황이다. 과일에 씨앗이 들어 있듯이 살아있는 목숨 속에는 죽음의 씨앗이 박혀 있다. 선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 악한 일에는 마음을 멀리하라. 선한 일 하는 데 게으르면 그의 마음은 벌써 악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건 신앙이 아니다. 그건 부처님 법이 아니다. 반드시 이웃을 보살피는 그런 일을 함께 해야 된다.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자신이 지닌 생명의 씨앗을 꽃피울 수 없다. 저마다 자기 나름의 꽃이 있다. 누구나 다 자신만의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 낼 수가 없다. 극락은 아무 고통도 없다는 곳이고 또 지옥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감내할 수 없다는 곳이다. 사바세계는 그 중간이다. 우리가 참고 견딜 만한 그런 세상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