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byAltusSolum

나는 다큐를 좋아한다.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다.

어제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 할아버지 다큐도 참 좋았는데,

오늘 애니메이션을 예술로 승화시킨 미야자키 하야오 선생님 다큐도 참 좋았다.

와~ 정말 창작의 고통과 희열이 이렇게 날것 그대로 보여질 수 있을까 싶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반딧불이의 묘'의 감독님 파쿠상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부재를 극복하며 존재를 그리움으로 작품으로 표현해 나가는 과정이 돋보였다.

'막막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이야. 왜 나만 살아있나 하면서 말이야..'

좋을때 힘들때 어려울때 파쿠상과 대화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한 장면에서 고전할때, 스케쥴에 압박받을때

이럴때 그게 당연한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파쿠 상밖에 없다고도 했다.

심지어 지우개가 없어졌는데, 파쿠상이 가져갔다고, 돌려달라고 1층과 2층을 오가면서 찾아다니는 모습이 뭔가 어리숙한 생경함이 느껴졌다.


난 아직 이 영화의 완성작을 보진 못했는데, 선하나, 컷하나를 몇주 몇달동안씩 그려내는 모습을 보면서

만화라는 것이 주는 깊이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지 못했구나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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