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라는 블록버스터에서 퇴장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4차원 영사기와 사주팔자라는 시나리오

by덕원

4차원 세상,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은 자신의 뇌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백업하거나 영하 196도의 액체 질소 탱크에 육신을 얼리며 '죽음'이라는 에러 코드를 해결하려 발악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죽음은 완벽한 파멸이자, 80년 동안 뼈 빠지게 쏟아부은 투자금의 전액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극장에서 재미있게 영화를 보다가, 남은 러닝타임이 고작 5분밖에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시계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불안한 관객과 같다. "이대로 끝이라고? 이렇게 허무하게 암전(Blackout)된다고?"

이 지독한 공포는 우리가 3차원이라는 좁은 공간 속에서, 오직 직진밖에 모르는 '선형적 시간(1차)'의 노예로 살아가기 때문에 발생한다.


일시 정지도, 뒤로 가기 버튼도 없는 잔혹한 일방통행 레이스. 그 끝에 기다리는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바로 죽음이다. 1차원의 눈으로 볼 때 삶은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블랙 코미디다. 우주의 유머 감각치고는 너무 가학적이지 않은가.



"직선 위만 달리는 자에게 끝은 파멸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에게 선은 그림의 일부일 뿐이다."



동양의 옛 성현들은 이 잔인한 직선 위에 서서 오열하는 인간들을 가엾게 여겨, 세상에 축 하나를 더해주었다. 그것이 바로 음(陰)과 양(陽)이라는 2차원 평면이다.

"이보게, 삶이 저만치 가버린다고 울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그 눈부신 낮의 뒤편에는, 이미 고요한 밤이 와서 네 등 뒤를 토닥이고 있으니."


명리학에서 삶과 죽음, 빛과 그림자는 적대적 관계가 아니다. 동전의 앞뒷면처럼 서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기묘한 공생이다. 죽음이라는 명확하고 까만 테두리가 있기에, 우리는 비로소 '살아 있음'이라는 하얀색 여백을 인지하고 만끽할 수 있다.


이 음양의 에너지가 3차원으로 솟아오를 때, 인간은 비로소 '육체'라는 투명한

래퍼(Wrapper)를 얻는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이 절묘한 비율로 믹싱되어 빚어진, 일종의 '우주적 뚝배기'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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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의 인문명리학입니다.. 저는 30년간 명리학계에 종사해온 베테랑으로서 명리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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