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불화한 한 남자 그리고 한 여자

존 레논 & 오노 요코, 모든 금기를 부수고 서로의 종교가 된 이단아들

by덕원

1969년 3월, 암스테르담의 힐튼 호텔 902호. 굳게 닫힌 문 밖으로 전 세계 언론의 카메라와 마이크가 살기등등하게 진을 치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대중은 경악했다. 서양 대중문화의 최정점에 선 영국의 팝스타 존 레논과, 무명의 동양인 전위 예술가 오노 요코가 하얀 잠옷을 입고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이른바 ‘침대 시위(Bed-In for Peace)’.


대중은 분노했다. 그들은 요코를 ‘비틀즈를 파괴한 동양의 마녀’로 취급했고, 레논을 ‘마녀에게 홀려 타락한 천재’로 낙인찍었다. 기성 질서의 시선에서 이 두 사람의 결합은 용서받지 못할 스캔들이자 끔찍한 기행이었다.


하지만 역사의 장막을 걷고 그 내밀한 궤적을 추적해 보면, 이것은 단순한 치정극이나 연예계의 가십이 아니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가장 폭력적이고도 위대한 에너지의 충돌이며, 세상의 모든 억압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서로의 상처를 꿰매어 입은 로맨틱 스릴러의 절정이다. 이 위험하고도 경이로운 이단아들의 사랑을 해부해 본다.


1. 괴강살(魁罡殺)의 파격, 세상의 이데올로기를 짓밟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만남을 명리학의 렌즈로 투사하면, 핏빛 선명한 ‘괴강살(魁罡殺)’의 맹렬한 스파크가 튄다. 괴강은 북두칠성의 우두머리 별을 뜻한다. 이 살을 지닌 자는 타인의 지배를 극도로 혐오하며, 기존의 질서와 세속의 틀을 박살 내는 극단적인 파괴력과 절대적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두 사람은 모두 이 괴강의 기운을 품고 있었다. 그들은 세상이 정해놓은 ‘안전한 팝스타’와 ‘순종적인 여성’이라는 가면에 만족하지 않았다.

괴강의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뻗치면 사방이 적이 되어 고립무원의 지옥을 맛보게 된다. 대중은 요코에게 살해 위협을 가했고, 권력은 평화를 노래하는 레논을 도청하며 추방하려 했다.


그러나 이 두 괴강의 천재들은 자신들을 향한 칼날을 오히려 세상의 억압(전쟁, 기득권의 위선)을 향해 찔러 넣었다. 그들은 대중이 쏟아내는 조롱과 비난의 에너지를 역이용했다.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공간인 ‘침대’를, 전쟁에 반대하는 가장 공적인 ‘전위 예술의 무대’로 뒤집어버린 것이다. 이것은 괴강살의 기운을 지닌 자들만이 해낼 수 있는 무자비하고도 통쾌한 문명사적 반역이었다.


2. 모성(Mother)의 추구와 결핍의 신경망


이토록 거친 혁명의 이면에는, 상처 입은 짐승들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숨어 있었다. 심리학적 현미경으로 이들을 들여다보면, 거대한 권력에 맞선 투사들의 모습 뒤에 유기 불안에 떨고 있는 결핍된 자아들이 웅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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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의 인문명리학입니다.. 저는 30년간 명리학계에 종사해온 베테랑으로서 명리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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