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포식자와 추락한 디바, 비극적 욕망의 말로.

마리아 칼라스 & 아리스토틀 오나시스, 예술을 집어삼킨 탐욕의 제국

by덕원

20세기 중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휩쓸고 간 폐허 위로 금융과 무역의 새로운 제국이 우뚝 섰다. 자본은 역사를 전진시키는 동력이었으나, 때로는 인간의 영혼과 예술의 제단마저 무자비하게 집어삼키는 망나니와 같았다.


1959년 7월,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의 초호화 요트 '크리스티나 호'에 세계 최고의 오페라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올랐다. 이 만남은 당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세기의 로맨스였으나, 거시적 역사의 관점에서 그것은 예술이 자본에 종속되고 영혼이 물신주의(Fetishism)에 포획되는 참혹한 몰락의 서막이었다.


극단의 시대, 인간의 실존마저 화려한 스펙터클 상품으로 전락하던 그 씁쓸한 이면을 명리학과 슬롯과학의 차가운 시선으로 해부해 본다.


1. 군겁쟁재(群劫爭財)의 포식자, 불꽃(火)을 삼키다


명리학적 궤적을 짚어보면,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의 삶은 전형적인 '군겁쟁재(群劫爭財)'의 속성을 띤다. 군겁쟁재란 무엇인가. 사주에 비겁(나와 동등한 경쟁자)이 무리 지어 하나의 재성(재물, 여자)을 두고 물어뜯고 다투는 짐승의 사냥터와 같다.


이러한 명조를 가진 사내는 끝없는 결핍과 정복욕에 시달린다. 그에게 여자(재성)는 교감하고 헌신해야 할 인격체가 아니라, 다른 수많은 수컷들을 굴복시키고 얻어낸 자신의 '챔피언 트로피'에 불과하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해운업의 독점적 지위를 거머쥔 오나시스에게, 전 세계가 숭배하는 최고의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는 가장 값비싸고 빛나는 전리품이었다.


마리아 칼라스는 어떠했는가. 그녀는 무대 위에서 스스로를 불태워 세상을 매혹하는 거대한 화(火)의 기운이자, 자신의 감정과 기교를 극한으로 뿜어내는 식상(食傷·예술적 표현력)의 결정체였다. 그러나 이 뜨거운 불꽃은 오나시스라는 차갑고 육중한 바위(토/금)를 만나며 서서히 질식해갔다.


명리학에서 강한 관성(남자)이나 쟁재의 기운에 휘말린 식상은 설기(洩氣)되어 그 에너지를 잃고 만다. 오나시스는 그녀가 무대에 서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그녀를 자신의 요트에 가두었고, 칼라스가 뿜어내던 위대한 화(火)의 불꽃은 화려한 새장 안에서 처참하게 꺼져갔다.


2. 나르시시즘과 가스라이팅, 트로피 와이프의 실존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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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의 인문명리학입니다.. 저는 30년간 명리학계에 종사해온 베테랑으로서 명리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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