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집을 구하고 싶었던 아들의 마음

희망을 붙잡으려 했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by하얀 오목눈이

어머니께서 LH 전세임대 주택 공고에 지원하셨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속에 작은 희망이 피어났다.

그동안 집이라는 문제 앞에서 느꼈던 불안과 걱정이 조금은 사라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새로운 집을 구하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조금 더 안정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


어머니가 조금 더 편안한 공간에서 지내셨으면 했다.

그리고 나도 그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해서 모든 일이 쉽게 풀리는 것은 아니었다.


LH 전세임대 주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계약금을 마련하는 일이 현실적인 고민으로 다가왔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알아보게 된 것이 햇살론 유스였다.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머니께 도움이 되고 싶었다.

가족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신청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해결될 것 같았던 문제가 다시 막히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는 왜 이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


그런 생각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사실 힘든 것은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머니를 돕고 싶은 마음은 큰데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나 자신을 힘들게 만들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어머니를 위해 방법을 찾아봤고, 가능한 선택지를 고민했고, 할 수 있는 일을 시도했다.


결과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해서 그 마음까지 실패한 것은 아닐 것이다.


삶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열리지 않는 문이 있다.

하지만 그 문 앞까지 걸어간 사람만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솔직히 많이 지쳐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마음이 무거운 날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다시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어머니가 조금 더 편안한 곳에서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어려움이 우리의 끝은 아닐 것이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우리는 결국 우리만의 길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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