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보다 먼저 회복해야 했던 나의 몸과 마음
오랜만에 글을 쓴다.
아마 그동안 내 글을 읽어주신 분들 중에는
"요즘은 왜 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사실 나 역시 쓰고 싶었다.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었고,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글로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조금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최근 몇 달 동안
나는 몸과 마음이 동시에 지쳐 있었다.
겉으로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는 느낌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했고,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몸이 쉽게 움직여지지 않았다.
좋아하던 글쓰기조차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날이 많았다.
예전에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로 글로 적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한 줄을 쓰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했다.
조금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병원을 찾게 되었다.
진료를 받으며
내가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몸은 이미 여러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어지러움.
만성적인 피로감.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그리고 갑자기 눈앞이 핑 도는 증상까지.
검사를 받아보니
기립성 저혈압 증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었다.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어지럽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운 날도 있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오히려 마음이 복잡해졌다.
나는 그동안
계속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괜찮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가족을 챙겨야 했고,
일도 해야 했고,
새로운 도전도 이어가야 했다.
그래서 힘들다는 생각 자체를
뒤로 미뤄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계속 달리기만 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쉬어야 하고,
회복해야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그 사실을
이번에 다시 배우게 되었다.
사실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꾸준히 글을 올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글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억지로 쓰는 것보다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회복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왜 글을 쓰는가.
왜 기록을 남기는가.
왜 계속 도전하려고 하는가.
그리고 결국 답은 같았다.
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나의 경험을 통해
누군가가 힘을 얻기를 바랐다.
그런데 정작 나는
내 자신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충분히 자고,
몸 상태를 살피고,
필요할 때는 병원도 가고,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처음에는 불안했다.
남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멈춰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다.
회복도 노력이라는 것을.
잘 쉬는 것도
용기라는 것을.
그리고 건강을 되찾는 과정 역시
인생의 중요한 일부라는 것을.
지금의 나는
예전보다 조금 천천히 걷고 있다.
하지만 괜찮다.
넘어지지 않고 오래 걷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나는
글을 계속 쓸 것이다.
꿈도 계속 꾸고,
도전도 계속할 것이다.
다만 이전보다
나 자신을 조금 더 아끼면서 말이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지쳐 있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쉬는 것은 포기가 아니다.
멈춰 있는 것도 실패가 아니다.
다시 걸어가기 위한 준비일 뿐이다.
나 역시 지금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빠르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한 줄 한 줄,
내 속도대로 써 내려가려고 한다.
왜냐하면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오늘의 글은
늦어진 이유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작은 인사이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걸어가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