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날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5월 18일이 되면 떠오르는 이야기들

by하얀 오목눈이

2026년 5월 18일.


오늘도 어김없이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돌아왔다.


이 날이 되면

나는 늘 여러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 영화가 떠오른다.


바로 택시운전사.


처음 그 영화를 봤을 때,

나는 한동안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영화 속 장면들은

단순한 연출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벌어진 일들,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이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내려 했던 모습들.


그 모든 장면들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특히 영화 속에서

평범한 택시운전사였던 인물이

점점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은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들었다.


역사는

특별한 사람만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와 선택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 영화는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나는 1987년에 있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역시

자주 떠올리게 된다.


대학교 학생이었던 박종철 열사는

조사를 받던 중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했고,

당시 정부는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하지만 진실을 숨기려 했던 그 사건은

오히려 더 큰 분노를 불러왔고,


결국 민주화 운동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나는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단순히 역사바카라 속 한 줄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두려움 속에 있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자유롭게 말하고,


생각을 표현하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자유는

처음부터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거리에서 싸웠고,


누군가는 진실을 알리려 했으며,


누군가는 목숨까지 잃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잊는다는 것은

과거의 아픔을 잊는 것만이 아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을

스스로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특히 현대사를 좋아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현대사 부분을 읽을 때면

굉장히 몰입하곤 했다.


왜냐하면

그 시대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의 삶과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멀게 느껴지는 조선 시대 이야기와 달리,


현대사는

우리 부모님 세대,

혹은 바로 이전 세대가 실제로 겪은 현실이었다.


그래서 더 생생했고,

더 깊게 다가왔다.


특히 민주화 운동 관련 기록들을 보면

놀라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두려웠을 텐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


그리고

서로를 지키려 했던 시민들.


그 모습 속에는

단순한 정치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그것이

사람의 존엄성과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는

그 희생 위에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5월 18일이 단순한 기념일로만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날의 의미를 기억하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배우며,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단순히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이해하게 만들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앞으로도

현대사에 대해 계속 배우고 싶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다.


오늘처럼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나는 다시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범한 일상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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