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크리에이터 팀에 합류하게 된 뜻밖의 순간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기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 기회는
가끔 실패 뒤에 숨어 있기도 하다.
이번 일이
딱 그랬다.
나는 얼마 전
버추얼 크리에이터 기업 팀의
오디션에 지원하게 되었다.
플랫폼은 바로
ZEPETO.
아바타와 메타버스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 세계 수많은 유저와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는 공간이다.
예전부터
나는 이런 버추얼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다.
단순히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와 표현,
연출과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까지.
현실과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세계.
그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 오디션 공고를 봤을 때도
망설이지 않았다.
‘해보자.’
물론
긴장은 되었다.
경쟁자들도 많았고,
다들 각자의 장점과 재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생각했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후회 없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래서
오디션 당일,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괜히 스스로를 압박하면
오히려 더 무너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씩
미션을 수행했다.
목소리 표현,
리액션,
분위기 전달.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했다.
완벽하진 않았겠지만,
적어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오디션이 끝났다.
끝난 직후에는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다.
결과를 떠나
도망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스스로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 뒤 결과가 나왔을 때,
나는 떨어졌다.
솔직히 아쉬웠다.
‘아… 안 되는구나.’
그 짧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물론 크게 무너지진 않았다.
이미 나는
수많은 도전 속에서
결과 하나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는 걸
배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받아들였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다시 내 할 일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연락이 왔다.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다.
“너무 아까운 인재인 것 같아서
다시 연락드린다.”
나는 그 문장을 읽고
잠시 멈췄다.
그리고 이어진 말.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순간
심장이 크게 뛰었다.
떨어졌다고 생각했던 자리에서
다시 연락이 온 것이다.
그것도
가능성을 봤다는 이유로.
그때 나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 결과가 전부는 아니구나.’
사람들은 종종
합격과 불합격만 본다.
붙으면 성공,
떨어지면 실패.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당장의 결과보다
가능성과 태도를 본다.
그리고 나는
이번 일을 통해
그 사실을 직접 느꼈다.
특히
“아까운 인재”라는 말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모습과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늘 생각한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끈기 역시 굉장히 큰 힘이라고.
실력이 부족하면
배우면 된다.
경험이 부족하면
쌓으면 된다.
하지만
아예 포기해버리면
그 다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결과가 아쉬웠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다른 형태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 순간
정말 감사했다.
세상은 생각보다
노력을 다 보고 있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심은 언젠가
누군가에게 전달된다.
이번 일이
그걸 증명해준 것 같았다.
ZEPETO는
현재 전 세계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아이템 제작, 라이브 방송, 콘텐츠 활동 등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더욱
설렌다.
이제 나도
그 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부족하다.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익숙해져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원래
처음부터 잘했던 사람이 아니다.
항상
부딪히고,
배우고,
천천히 성장해 왔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이제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
불합격 통보를 받았던 날에는
그냥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나는
새로운 시작 앞에 서 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확신한다.
당장 눈앞의 결과만으로
자신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어쩌면
당신이 실패라고 생각한 순간이,
다른 문이 열리기 직전일 수도 있으니까.
나는 오늘도
그 문 앞에서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서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렵기보다 기대가 된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다음 기회가 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