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곡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설렘과 끝없는 반복
드디어
완성되었다.
그동안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멜로디가,
이제는 하나의 곡이 되어
내 손 안에 담겼다.
로고송.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디어였다.
‘나도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
그 한 문장에서 시작된 일이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이건 단순한 시도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다.
이번 곡을 만들면서
내가 가장 많이 참고했던 곡은
바로
SOULSOUP 이었다.
이 곡은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SPY×FAMILY CODE: White’의 주제곡으로,
밝고 신나는 분위기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특징인 곡이다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단순히 좋다고 느낀 것이 아니라
‘이 느낌이다’라고 생각했다.
빠르게 흐르는 리듬,
힘 있게 뻗는 보컬,
그리고 듣는 순간 기분이 올라가는 에너지.
그 모든 요소들이
내가 만들고 싶은 로고송의 방향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나는
그 감각을 참고하기로 했다.
물론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
밝고,
경쾌하고,
듣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곡.
그게 내가 만들고 싶은 음악이었다.
처음 작업을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건
‘시작’이었다.
어떤 멜로디로 시작할지,
어떤 템포가 좋을지.
단 몇 초의 도입부가
곡 전체의 느낌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 번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도
다시 들어보면 아쉬웠고,
좋다고 느꼈던 부분도
다음 날 들으면
전혀 다르게 들렸다.
그 과정이
반복되었다.
수정,
또 수정,
그리고 다시 수정.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시간이 전혀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완성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나를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시작했다.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느낌.
그 순간이
정말 중요했다.
나는 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가사와 멜로디가
하나로 맞물리기 시작했고,
곡의 구조가
점점 완성되어 갔다.
특히 코러스 부분.
이 곡의 핵심이자
가장 기억에 남아야 하는 부분.
나는 그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야 하고,
한 번 들으면 기억에 남아야 한다.
그 기준을 놓고
수십 번을 반복했다.
그리고 결국,
지금의 형태가 완성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이 자연스럽고,
듣는 순간
기분이 올라가는 곡.
내가 원했던 바로 그 느낌.
완성된 곡을
처음으로 끝까지 들어본 순간,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가만히 듣고 있었다.
이게 정말
내가 만든 곡인가.
그 생각이 들 정도로
낯설면서도 익숙했다.
머릿속에만 있던 것이
현실이 된 순간.
그 감정은
단순한 기쁨이 아니었다.
조금 벅찼고,
조금 놀라웠고,
그리고 많이 뿌듯했다.
나는 이 곡을 만들면서
하나를 확실히 느꼈다.
‘나는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그동안은
주로 소비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직접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었다.
그 차이는
정말 크다.
단순히 결과물 하나를 얻은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을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
더 다듬을 수도 있고,
더 발전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
완성했다는 것.
그 자체가
가장 큰 성과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있다.
이 곡을
어떻게 활용할지.
방송에 넣을지,
영상과 함께 사용할지,
아니면 더 확장할지.
가능성은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이 한 곡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오늘도
그 곡을 다시 들어본다.
조금 더 좋게 들리고,
조금 더 애정이 간다.
아마 시간이 지나도
이 곡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이다.
첫 번째로
완성한 나의 로고송.
그 시작이
이렇게 즐거웠다면,
앞으로의 과정은
더 기대가 된다.
나는 이제
확신한다.
내가 만든 이 음악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순간을
나는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