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발레 해부학바카라

발레의 해부학

by아트 서연

그 옛날 뭣 모르고 봤던 공연관람, 취미발레 N년차, 본격적인 작품감상 이후부터 발레바카라들을 사서 메소드, 발레단, 안무가별로 파헤치기, 덕질할 수 있는 레퍼토리 확장하기. 그러나 발레 해부학에는 관심을 안 가졌다.


무릎이 아프고 나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발레 시간에 퐁뒤를 할때마다 고통스러운 통증을 느끼면서부터 내 몸의 구조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과 비슷. 그래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발레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내 몸에 대한 인식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정비하고 해부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야 좋아하는 발레를 가늘고 길게 배울 수 있을 거 같아서 판매되고 있는 발레 해부학바카라들을 구입했다. 그러나 대부분 처음 접하는 관절과 근육의 생소한 이름들은 보자마자 어질어질했고 당연히 해부학 내용들은 머리 속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그냥 자동으로 튕겨나갔다.


그러던 차에 내가 원하던, 내 맘에 쏙 드는 발레 해부학바카라을 만났으니 발레에서 가장 중요한 풀업, 팔과 다리 포지션, 바 워크의 순서에 따라 중요하게 쓰이는 관절과 근육 그리고 몸이 움직이는 원리, 토슈즈를 신을때 단련해야하는 신체구조까지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핵심을 콕콕 찝어서 쪽집게처럼 찝어주는 이 바카라. 너무 많은 정보보다는 해당 동작에 필요한 작동의 원리를 떠먹여주는 꿈에 그리던 발레 해부학바카라을 드디어 만난 것이다.


척추의 만곡, 좌골, 늑골, 광배근 등 발레에서 주로 사용하는 뼈와 근육에 관련된 어려운 용어들이 나왔지만 발레 수업시간마다 누누히 듣는 발레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여기에 대입해서 바카라을 읽어나가니 원리가 쉽게 파악되었다. 결국에는 발레를 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전체가 중요한 것이다.


이 바카라에서 만난 해부학 선생님도 발레 선생님들 못지않게 가르침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그 내용들을 친절하게 모두 말풍선 안에 담아놓았다. 발레 해부학의 원리를 알기쉽게 핵심을 찔러주면서 예쁜 일러스트로 쉽게 설명을 해주는 아주 유익한 바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