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언 허스트 전시회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by아트 서연


여러가지로 말이 많은 데미언 허스트의 전시를 관람하고 왔다. 몰려드는 인파가 많은 걸 보면 전시회에 대한 논쟁이 오히려 전시회를 보고 싶게 만드는 듯 하다.


이어폰을 챙겨가서 관람 내내 국립 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오디오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작품 그 자체에 대한 설명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데미언 허스트가 등장하게 된 미술사 배경과 스타 예술가가 된 매커니즘에 관한 설명들은 그 어디에도 없을 정도로 빈약하다. 그래도 데미언 허스트의 유명 작품들을 서울 한복판에서 볼 수 있는 게 어디야 싶다.



오디오 가이드 설명과는 달리 내 눈에는 상어가 슬퍼보였다. 그나저나 죽은 상어랑 죽은 소머리는 공항에서 어느 기관을 통해 통과되는지가 궁금하다. 특히 죽은 소머리.



진열된 약들을 보며 폭풍 공감. 우리집 약 진열장을 떠올리며. 나이들어감을 실감했다.



데미언 허스트의 바니타스. 조명에 반사되어 오색찬란한 빛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해골 다이아몬드의 영롱한 자태가 카메라에 안 담긴다. 이거 키링 등의 굿즈로 만들어도 괜찮을 듯.



약사님으로 변신한 데미언 허스트의 모습이 어쩐지 친근하다. 우리 동네 약사님같음.





** 미술관 풍경 : 확실히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어린이들이 안 보였다.

** 딸아이 어록 : "엄마, 인상주의 이런 전시회보다 애들 취향에는 데미언 허스트 전시회가 더 맞을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