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든 할미꽃 아가씨 고개 든 할미꽃 아가씨 지무/ 윤홍근 몇 해 전 어느 봄날 내 작은 뜨락에 할미 한 분이 담장 아래에 들어오셨다 봄 햇볕이 목말라 고개를 치켜 세운 줄 알았다 먼저 가신 임 그리워 하늘을 보는 줄 알았다 고개 든 할미꽃은 산고의 진통이요 분신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요 또 다른 생을 위한 처절한 기다림의 몸짓이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