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있다> 이 드라마가 요즘 유행이죠.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화면 속 인물들이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려 애쓰는 모습은 어쩌면 세상의 잣대 앞에 지쳐있는 우리 모두의 뒷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 속 한 대목처럼 "살아있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치열한 투쟁"이죠.
우리는 흔히 내가 무언가를 잘 해내야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가치란 꼭 증명해내야 하는 결과물일까요? 이 광활한 우주에서 나라는 존재가 태어날 확률이 0에 가깝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우리는 이미 그 자체로 귀한 한정판 입니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네 존재의 무게는 변하지 않아"라는 드라마 속 위로처럼, 우리는 무언가를 생산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인 존재들입니다.
이토록 소중한 우리가 왜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느낄까요?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과의 비교입니다. 우리는 종종 슬롯가 만들어둔 평균이라는 자를 가져와 자신의 삶을 재단합니다. 타인의 화려한 순간들만 모아둔 SNS와 나의 평범한 일상을 비교하다 보면 내 존재는 어느 순간 초라해지고 말죠. 하지만 드라마의 대사처럼 "남의 시선이라는 감옥에 갇혀 정작 가장 소중한 자신을 죄인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내 삶에 가져다 대면 영원히 결핍을 보게 되지 않을런지요.
빅터프랭클의 바카라 죽음의 수용소가 말하 듯 가치란 내가 내 삶에 부여하는 의미입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깊어진 생각, 지친 친구에게 건넨 짧은 위로, 혹은 오늘 하루를 무사히 버텨낸 나 자신에게 보내는 미소까지. 세상이 보기엔 대단치 않아 보여도 내가 의미를 두는 순간, 그것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보석이 됩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평범하게 피어 있는 풀꽃도 제 몫의 햇살을 받고 있으니까"라는 말처럼 누구나 제 몫의 자리가 있습니다.
이제는 세상이 쥐여준 나침반 대신 제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나만의 의미를 채워가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오늘 하루 남들의 기준이 아닌 오직 당신만이 알 수 있는 작고 소중한 가치 하나를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구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