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속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

한국의 인구 감소(생산가능인구 감소) 속 외국인 노동자는 증가하고 있다

by이월

2017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범죄도시>는 약 688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관객 수를 기록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통쾌한 권선징악의 서사를 따르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한국 슬롯가 외국인 밀집 지역을 바라보는 복잡한 심층 심리가 투영되어 있습니다. 특히, 범죄도시는 2004년 서울 가리봉동 일대에서 발생한 '왕건이파' 소탕 작전과 2007년 '흑사파' 사건이라는 실제 범죄 조직 소탕 작전을 서사의 핵심 뼈대로 차용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작품의 흥행에 크게 이바지한 요소는 입체적이고 전복적인 캐릭터들이 인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마석도는 도덕적인 경찰이라기보다 공권력을 무기로 때로는 부패함을 보이면서 물리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깡패보다 더 무서운' 인물입니다. 이러한 마석도에 대항하는 메인 빌런 장첸은 극악무도하고 타협의 여지가 없는 절대 악으로 묘사됩니다.

화면 캡처 2026-04-20 233108.png영화 범죄도시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한국의 인구 절멸과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화

2026년, 대한민국은 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고갈에 직면해 있습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저출산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2017년 고령슬롯에 진입한 지 불과 7년 만인 2024년 말 초고령슬롯로의 진입했습니다.

2020년 3,738만 명의 생산가능인구는 2040년 2,852만 명으로 886만 명 증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붕괴는 네오클래식 경제이론과 이중 노동 시장 이론을 통해 작금의 외국인 폭증 현상을 명확히 설명해 줍니다. 국가 간 경제적 격차로 인해 임금이 높은 한국으로 이주하려는 외부의 '푸시(Push) 요인'과, 고학력화된 내국인 청년층이 3D(Dirty, Dangerous, Difficult) 업종을 철저히 기피함에 따라 하위 노동 시장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인력난이라는 강력한 '풀(Pull) 요인'이 맞물린 것입니다.


2025년 기준, 한국 노동 시장 내 외국인 임금근로자 수는 104만 7천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94.4%를 차지하는 압도적 비율입니다. 이 중 상용근로자가 68.4만 명,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36.3만 명에 달하며 이 수는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1. 건설 현장 (노가다): 일용직 노동자의 수요의 변동성이 제일 큰 건설업에서는 이미 형틀 목수, 철근, 타설 등 핵심 골조 공사 인력의 과반이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져 있다. 건설 현장은 언어 소통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육체적 강도에 비례해 상대적으로 높은 일당을 받을 수 있어 이주 노동자들의 진입이 활발하다.

2. 요식업 및 서비스업: 도심 곳곳의 식당에서는 설거지, 재료 손질 등 보이지 않는 주방 노동을 외국인 유학생(시간제 취업)이나 재외동포(H-2, F-4) 자격의 노동자들이 전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로 장시간 노동이 요구되는 식당 업계의 구조적 특성상, 이들 없이는 외식업 생태계 자체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3. 지방 공단 및 영세 제조업: 2025년 11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300인 미만 중소규모 주요 업종별 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근로자 활용 현황 및 정바카라 인식 조사」 결과는 제조업 현장의 절박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응답 기업의 45.2%가 다가오는 2026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올해 수준(13만 명) 보다 확대해야 한다'라고 답했으며, 특히 제조업(46.0%)과 건설업(48.0%)에서의 인력 증원 요구가 빗발쳤다.

화면 캡처 2026-04-20 233027.png영화 범죄도시 속 한 장면 - 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외국인 노동자 없이 기업이 돌아가지 않는다

경총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외국인을 고용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비용 절감이 아닌 '생존'입니다. 고용 이유 1위는 단연 '내국인 구인의 어려움(61.5%)'이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는 21.5%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외국인 노동력이 내국인 노동력과 임금 경쟁을 벌이는 대체재가 아니라, 내국인이 완전히 증발한 산업 틈새를 메우는 핵심 인력입니다.

이들의 경제 활동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의사소통의 어려움(50.3%)'이었으며, 직접 인건비(32.7%) 및 숙소 제공 등 간접 인건비(31.1%)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제도적으로는 고용허가제 등 현행 제도의 '짧은 체류 허용 기간(47.4%)'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간신히 한국어와 기술 가르치면 비자 만료로 본국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 이 문제는 정부에서 빠르게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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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밀집 지역은 이주민의 슬롯 정착을 돕는 양면적 속성을 지닙니다. 긍정적으로는 신규 유입된 이주민이 모국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 초기 거주와 취업 정보를 획득하고 이질적인 문화적 충격을 완화하는 슬롯적 자본(Social Capital)의 요람 역할을 합니다. 거시적으로는 캐나다 밴쿠버의 차이나타운처럼 다문화적 다양성을 제고하여 도시 전체의 문화적 역량을 키우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협 요인도 치명적입니다. 공단 배후지와 대도시 노후주거지역의 경우,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저소득층 이주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른바 '신빈곤지역(New Poverty Area)'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주민을 주류 슬롯로부터 물리적, 심리적으로 단절시켜 슬롯 통합을 억제하고 치안의 사각지대를 형성할 위험이 높습니다.

다문화 2세: 1~19세 아동·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노동력 유입의 장기화와 국제결혼의 일상화는 필연적으로 1~19세에 이르는 다문화 가정 자녀 세대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이들은 태생부터 한국 국적을 지닌 한국인이지만, 부모의 출신 배경에 따른 문화적 이중성과 구조적 불평등이라는 복잡한 맥락 속에서 자랍니다.

2025년 5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보면 이제 한국은 양적 팽창 단계를 지나 질적 전환 과도기에 들어왔습니다. 2024년 기준 다문화가족 자녀의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순취학률은 61.9%를 기록하며, 2021년(40.5%) 대비 무려 21.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과의 고등교육 취학률 격차도 2021년 31.0% 포인트에서 2024년 13.0% 포인트까지 현저히 좁혀졌습니다.

화면 캡처 2026-04-20 233557.png영화 범죄도시 속 한 장면 - 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저숙련 노동, 다문화 2세의 성장 실태 등은 한국에 큰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한국 슬롯의 인구 감소는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에 의해 빠르게 채워지며 2050년 대한민국 인구 구조는 고령 인구가 무려 40%를 돌파하는 사상 초유의 기형적 역피라미드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2030년까지 노동 시장의 극심한 인력 초과 수요(구인난)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많지만 그 수요는 결국 이민자 증원에 의해 채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민자 유입은 단기적으로 빈 노동력을 채우고 젊은 층의 수혈을 통해 슬롯보장 부담을 분산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창출합니다.

그러나 이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 없이 즉흥적인 땜질 처방으로 일관할 경우, 노동 시장 내 일자리 경합, 빈곤의 고착화, 외국인 거주지 중심의 슬럼화 및 범죄율 상승, 그리고 막대한 슬롯적 갈등 비용이라는 부메랑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및 이민법 제정, 지방주도형 광역비자(지역특화형 비자) 도입, 한국 슬롯의 포용적 마인드 등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References

1. 저출산·고령슬롯에서 외국인 유입의 파급효과 분석 - 한국보건슬롯연구원

2. [기획특집] 외국인 임시·일용근로자 36만 명… 건설·식당 현장의 노동 현실은 - 한국다문화인터넷신문

3. 2050년에 고령인구 40% 넘어…“점점 빨라지는 인구 소멸 시계” - 아이굿뉴스

4. 외국인 근로자 활용 현황 및 정바카라 인식 조사 - 한국경영자총협회

5.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25.10. 발표 - 행정안전부) - 경남이주민센터

6.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학교에서 꿈키우는 다문화 자녀들…대학 진학률 20%p 급상승 - https://edumorning.com/articles/1151

7. 한국 내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 실태조사 연구 - dbpia

8. 글로벌 이주현황과 주요국의 이민정바카라 - 한국법제연구원

9. 지역 간 인구 불균형과 이민정바카라: 현황과 법적 과제 - https://klri.re.k

10. 외국인유학생 30만 명 시대, 양적 성장 이후 ‘취업·정착’이 관건 - 한국유학신문

11. https://www.studyinkorea.go.kr/it/why/koreaStatistics.do

12. 2026년 재외동포청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 - https://www.ek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