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25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주식 시장의 기록적인 호황, 그리고 고소득층을 겨냥한 대규모 감세 정바카라에 힘입어 미국의 상위 0.1%와 0.01%로 대변되는 극부유층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천문학적인 자산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위 50%의 노동자 계층과 빈민층이 치솟는 인플레이션, 실질 임금의 하락, 그리고 팬데믹 시기 도입되었던 강력한 슬롯 안전망의 전면적인 철거로 인해 생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조세제도, 무역 관세, 복지 지출 등으로 생긴 시장 경제의 자연스러운 순환 과정이 아닙니다.
미국 빈곤층의 빠른 증가 속도는 가구의 세전 현금 소득만을 측정하는 '공식빈곤척도(OPM)'와 정부의 현금성 지원, 세금, 의료비, 지리적 물가 차이 등 실제 가계의 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보조빈곤척도(SPM)'를 비교 분석해야 합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4-2025년 데이터에 따르면, 공식빈곤율(OPM)은 2023년 11.1%에서 2024년 10.6%(약 3,590만 명)로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표면적인 OPM 지표만 보면 미국의 빈곤 상황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 경제의 실질적인 고통을 반영하는 보조빈곤율(SPM)은 2021년 7.8%에서 2024년 12.9%까지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최근의 빈곤층 증가는 모든 계층에 균일하게 나타나지 않고, 인구통계학적·슬롯적 취약 계층에 집중되어 있으며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집단은 아동입니다. 콜로라도 타임스 레코더와 인구조사국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5.2%까지 극적으로 떨어졌던 아동 보조빈곤율은 자녀세액공제(CTC) 혜택이 사라진 직후인 2023년 13.7%로 두 배 이상 폭등했으며, 2024년에도 13.4%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유색인종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흑인 가구의 보조빈곤율은 18.5%에서 20.7%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급등을 기록했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의 보조빈곤율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노년층의 경우 주로 고정된 연금 소득으로 생활하는데, 주거비와 기초 생필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실질 구매력이 급감한 결과입니다.
2024년 기준 미국의 노숙자 수는 77만 명을 돌파하여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 일명 푸드스탬프)에 의존하는 인구는 2025년 회계연도 평균 4,210만 명(미국 인구의 12.3%, 약 8명 중 1명)에 달했습니다.
옥스팜(Oxfam) 2025년 보고서는 현재 미국 인구의 40% 이상(아동의 약 49%)이 빈곤층이거나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구조적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빈곤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연간 29만 5천 명(하루 평균 80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상위 0.1% 및 0.01%의 자산 독점 및 부의 팽창
연방준비제도(Fed)의 분배 금융 계정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2025년 2분기 및 3분기 기준, 미국 상위 1% 가구는 전체 미국 국부의 무려 31.7%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198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입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약 55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하위 90% 미국인 전체가 보유한 자산을 합친 것과 맞먹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상위 1% 내에서도 부의 '초집중화(Hyper-concentration)'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기준 상위 0.1% 초고액 자산가들이 소유한 자산 비율은 12.6%로 증가했습니다. 정바카라연구소(IPS)의 분석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24년까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도 상위 0.1%가 소유한 부의 몫은 59.6%나 성장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하위 50% 가구의 자산 점유율은 오히려 26.1% 하락하여, 2024년 말 기준 미국 하위 50%(약 6,600만 가구)가 보유한 총자산은 다 합쳐도 4조 1천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즉, 상위 1%가 가진 부(55조 달러)가 하위 50%가 가진 부(4.1조 달러)의 13배를 훌쩍 넘는 압도적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범위를 전 세계와 최상위 극부유층으로 좁히면 그 불균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세계불평등연구소가 발간한 '세계불평등보고서 2026'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단 0.001%에 해당하는 6만 명 미만의 사람들이 하위 50% 인구 전체가 보유한 자산의 3배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1995년 약 4%였던 상위 0.001%의 글로벌 부의 점유율은 2025년 6% 이상으로 폭등했습니다.
부의 무한 증식 비법: 주식 시장과 인공지능(AI) 독점
이러한 극단적인 부의 팽창은 근면이나 노동의 결과라기보다는 '자본 소유권'의 쏠림에서 기인합니다. 연방준비제도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미국 상위 1%의 극부유층은 미국 전체 주식 시장의 약 50%를 소유하고 있으며, 범위를 상위 10%로 넓히면 그 비율은 전체 주식의 87.2%에 달합니다.
갤럽(Gallup) 조사에서도 주식을 소유한 미국인의 87%는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가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반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하위 50%가 소유한 주식 비중은 단 1.1%에 불과합니다. 최근 2~3년간 미국 주식 시장의 폭발적인 랠리는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자본 집중으로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2025-2026
2025년에 획기적인(?) 세제 개편안인 일명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옥스팜(Oxfam) 보고서에 따르면, 이 법안은 상위 0.1%의 초고소득 가구에 대해 2027년까지 가구당 평균 31.1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몰아주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감세로 인한 잉여 자본은 고스란히 금융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자산 거품을 키우는 연료로 사용되었습니다.
부유층의 세금은 깍아주면서 재정 적자 축소를 명분으로 연소득 1만 5천 달러 미만의 최빈곤층 가구는 실질적인 세금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빈민층에게 필수적인 복지 보조금을 삭감하고 각종 세제 공제를 축소함으로써 저소득층의 가처분 소득은 줄고 부유층의 자산은 증가하는 현상이 법률로 보장된 것입니다. 경제정바카라연구소(EPI)는 이러한 공화당 주도의 감세안과 지출 삭감이 결합하여 하위 50% 가구의 소득을 깎아내리고, 미국 슬롯 내 불평등 수치를 극단적으로 폭등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References
1. Billionaire wealth jumps three times faster in 2025 to highest peak ever, sparking dangerous political inequality says Oxfam - https://www.oxfam.org.uk/
2. 7 Key Trends in Poverty in the United States - https://www.pgpf.org/
3. https://budgetlab.yale.edu/research/effect-tariffs-poverty
4. https://en.wikipedia.org/wiki/Wealth_inequality_in_the_United_States
5. https://www.epi.org/blog/low-wage-workers-faced-worsening-affordability-in-2025/
7. https://www.brookings.edu/articles/rising-inequality-a-major-issue-of-our-time/
8. State of the Standard of Living in Numbers - https://usafacts.org/reports/state-of-the-union/standard-of-living/
9. Poverty in the United States: 2024 - https://www.census.gov/
10. Just 0.001% hold three times the wealth of poorest half of humanity, report finds - https://www.theguardian.com/
11. Many U.S. Counties Had High Poverty Rates Over 20 Years - https://www.census.gov/
12. Child Poverty Remains Unacceptably High, New Federal Changes Unlikely to Move Needle - https://itep.org/
13. Dollars and Cents: Real Hourly Wage Growth across the Lower Half of the Wage Distribution - https://www.clevelandfed.org/
14. The Trump administration’s macroeconomic agenda harms affordability and raises inequality - https://www.epi.org/
15. https://www.brookings.edu/articles/economic-issues-to-watch-in-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