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성공

건강이 우선

by윤병옥

Chat GPT로 생성

젊을 때는 모든 것에 문제가 없었다. 대충 먹어도, 운동을 하나도 하지 않아도 탈이 없었다. 오히려 늦게까지 뭘 하느라 너무 피곤해야 하루를 잘 살았다고 생각했었다. 해야할 일이 있어서 며칠 잘 못자도 견딜만 했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지면서 몸 상태가 달라졌다. 65세가 건강에 있어서 '생애 전환기'라고 하는데 이때부터는 건강에 신경을 제대로 써야한다. 잠을 못 자면 다음날 컨디션이 엉망이 된다. 신경쓰지 않고 아무거나 먹으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나 당뇨가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할일이 있어도 몸이 피곤하면 즉시 일을 멈춘다. 운동도 신경 써서 하고 영양가를 따지며 음식을 먹는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으니 영원히 살 것처럼 늘 몸 관리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에만 의존하는 것은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이다. 남의 신세를 지지않고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인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나의 경우 예전처럼 밤에 글을 쓴다거나 오랫동안 영화를 앉아서 보는 것이 피곤해지기 시작하면서 운동을 꼭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탁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재미가 아니라 ‘생존’ 차원에서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그 후 몸도 좋아졌을 뿐 아니라 운동 자체에 재미까지 느끼면서 열심히 탁구를 쳤다. 그러나 초기에 운동 역학에 맞게 제대로 한 것이 아니라 팔에 힘을 주면서 하다 보니 팔이 아프기 시작했다. 문제의 원인은 몸이 노후하면서 근육이 손실되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집에서 간단한 근력 운동도 하기로 했다. 서서 벽에 대고 팔 굽혀 펴기를 하거나 무릎을 굽혔다가 다리를 뒤로 뻗는 간단한 체조부터 시작했다. 생수병을 들고 팔 벌리기를 하는 동작이 팔꿈치를 들고 탁구채를 내리칠 때 팔에 주는 과부하를 견딜 수 있는 부위의 근육을 발달시켰다. 실제로 팔의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몇 년 전에는 이유도 없이 잘 넘어졌었다. 횡단보도에서 좀 빨리 건너다가, 또는 평평하지 않은 보도블록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했다. 다 노화로 다리 근육이 줄고 균형감각이 없어지면서 생긴 일이다. 탁구를 칠 때 움직임이 둔하고 중심이동을 못하는 것도 똑같은 이유다. 그래서 다리 힘과 균형감각도 키우기로 했다. 스쿼트를 하여 허벅지의 근육을 늘리고, 까치발을 하며 종아리 근육을 키우고, 한발 들고 번갈아 서 있는 동작을 반복해서 균형감각을 향상시켰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인 탁구, 탁구를 잘 치기 위한 근력운동이 몸을 개선하니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면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단백질을 먹으려고 노력한다. 가장 간단한 식품은 달걀이다. 정말 고마운 식재료다.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한다. 명란과 파를 듬뿍 넣고 찜을 하기도 하고, 반숙으로도 삶고, 전기밥솥에 넣고 갈색 구운 계란을 만들기도 한다. 가끔은 올리브유를 넣고 프라이를 하기도 하고 다진 재료를 넣고 계란말이를 만들기도 한다.

두부도 좋은 재료다. 국과 찌개에 두부를 항상 넣어 먹고 두부 부침을 해서 먹기도 한다. 때로는 콩을 오래 불려서 밥솥에 넣고 쪄서 밥처럼 먹기도 한다.

고기도 먹으려고 노력한다. 옛날처럼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구이 대신 푹 익힌 수육이나 찜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간고기로 완자나 만두를 만들기도 한다. 고기가 질리면 생선도 먹는다.

동물은 먹어야 사니 기왕 먹는 거 필요한 성분이 들어있는 재료를 찾아 먹으려한다. 지금 드는 식비는 나중의 약값과 병원비에 비하면 비교도 안되게 싸다고 생각한다.


몸에 나쁜 것을 먹고, 운동도 하지 않고 엉망으로 지내며 자신은 오래 살고 싶지 않고 마음대로 살다가 죽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말 자체도 진실이 아닐 뿐 아니라, 이것은 매우 무바카라임한 자세이다. 그런 생활의 끝은 쓰러져서 병상에 눕는 것인데 그 기간이 매우 길어서 본인도 고통일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부담을 준다.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지만, 이런 부담은 가족에게 생의 마지막의 짧은 기간만 주어야 한다.(그때는 누구나 어쩔 수가 없다.)

이런 경우가 모두 개인의 무바카라임 때문에 일어나지는 않고 유전이나 사고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일단 개인이 노력하면 상당 부분은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년에는 질병 없이 건강하게, 신체적 인지적 기능을 유지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독립적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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