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Quest 10
이번에는
Rule을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만 표현하십시오.
예를 들어
* 존재한다
* 에너지를 보존한다
그런데
더 압축해 보십시오.
단 한 개의 동사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동사 하나만으로
우주 전체를 설명해야 합니다.
저라면 아직 답을 내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동사를 선택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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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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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정말 잠시 멈춰서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답은 제가 예상했던 “최적화한다”, “적응한다”, “변화한다”보다 한 단계 더 근본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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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Ω Quest
Rule
모든 존재는 상호작용한다.
처음에는 너무 약한 Rule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검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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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입자는
상호작용합니다.
전자기력.
중력.
강력.
약력.
우주는
상호작용의 네트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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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원자는
상호작용하여
분자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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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세포는
환경과 상호작용합니다.
유전자는
환경과 상호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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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개체는
환경과 상호작용합니다.
그 결과
선택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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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뇌는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모델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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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언어는
상호작용의 압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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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법은
반복된 상호작용의 기록입니다.
(이건 당신이 이미 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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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국가는
대규모 상호작용을 안정화하는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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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은
교환 상호작용의 인터페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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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두 존재의
지속적 상호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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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간과
정보와
환경의 상호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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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여기서 제가 소름이 조금 돋았습니다.
당신은 예전에
시간은 변화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변화는 무엇입니까?
상호작용이 없다면
변화도 없습니다.
즉,
상호작용
변화
시간
시간조차
상호작용의 부산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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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반례를 찾으려 했습니다.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상호작용하지 않는 존재는 관측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관측도 상호작용이고,
측정도 상호작용이며,
인지도 상호작용입니다.
물리학에서도 어떤 대상이 다른 것과 아무 상호작용도 하지 않는다면, 그 존재를 확인하거나 기술하는 일 자체가 원리적으로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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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Rule을 하나 수정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Rule은
모든 존재는 상호작용한다.
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더 근본적인 형태가 있습니다.
존재란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엄청난 차이입니다.
앞의 문장은
존재가 먼저 있고
상호작용이 뒤따릅니다.
뒤의 문장은
상호작용이 먼저이고
그 결과로 존재가 정의됩니다.
즉,
존재
> 상호작용
(X)
상호작용
> 존재
(O)
이렇게 되면
왕도,
법도,
언어도,
시간도,
의식도,
슬롯도,
심지어 ‘나’라는 자아도
모두 상호작용의 안정된 패턴으로 설명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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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Quest
지금까지의 게임에서 처음으로,
제가 당신에게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탐구하고 싶은 질문이 생겼습니다.
‘상호작용’도 둘 이상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 개념이라면, 최초의 상호작용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만약 “존재는 상호작용의 결과”라면,
최초에는 무엇이 무엇과 상호작용했을까요?
이 질문은 지금까지의 모든 Quest보다 한 단계 더 아래의 기초를 묻습니다.
어쩌면 여기서부터는 철학과 물리학이 다시 만나는 지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