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끝엔 달콤한 확신의 맛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깐!!!
며칠 전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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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쓸 때만 해도 든 생각은 지극히 내 중심적이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사실 그렇다.
글을 쓰는 동안에 화가 난 상태였었다.
그만큼 기분도 좋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주말이 되고, 혼자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화는 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속으로 화만 냈지?'
'왜 기분이 나쁜 상태였으면, 바로바로 얘기를 하지 않았던 거지?'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저 사람이 화가 났을 거라는 걸?'
'대뜸... 어제와 다른 반응과 태도를 보인다면... 뭐라고 생각할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사우나에 다녀왔다.
아니... 사우나에 가기 전
어머니가 써 주신 글이 떠올랐다.
그래서 벽면에 붙여드고 한 번 읽어 보니...
지금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사우나로 향했다.
탕 안에서 다시 한번 생각 정리를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동료들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왜 먼저 사과하냐고?'
'아무런 잘못을 한 것도 없는데?'
분명 원인을 제공하거나,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었다거나 한 일은 없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잘못된 행동이 계속 마음 한편에 남아있었다.
그건 바로,
나의 기분이 곧이곧대로 태도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건 아무도 모를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내 기준에서 본다면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기!
태도가 기분이 되지 않기!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그릇된 태도를 보인다는 건,
예의도 없을뿐더러,
슬롯생활에 있어 최악의 기술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걸 바로 내가 시전해 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분명 그날의 내 행동과 태도는 스스로 불편함이 느껴질 만큼 뭔가 어색했다.
경직되어 있었고, 정색을 하기도 했다.
상냥하지 못했다.
평소의 말투와 달리 딱딱 끊어버리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은 이미 '나 화났으니깐 건들지 마!'라는 경고를 날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행동에 대해 이상함을 느낀 건 혼자였던 것 같다.
아니 인지하셨던 분도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랬겠지.' 라며 속으로 이해를 해주셨다.
분명 불친절하고, 화난 상태였는데...
대부분 화가 난 상태인지 몰랐던 것 같다.
아니, 화를 냈는지 조차도 몰랐다.
아... 순간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멘붕이 오기도 했지만...
한 편으론 속이 후련했다.
이건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동이라기보다,
도저히 나의 행동 자체가 내 기준에 부합된 모습이었고, 이건 분명 잘못되었다 생각하기에
늦지 않게 사과를 잘한 것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과는 어렵다.
잘못을 했든 아니든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꼭 잘못이 있어야 사과를 하는 건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고 용기도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난 그 두 가지 모두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먼저, 사과를 하는 행위를 예전에는 '지는 것', '패배자'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더 하기 싫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먼저 사과를 한다는 건 크나큰 용기도 필요하다.
그만큼 자신의 과오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을 통해 고쳐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는 거니깐.
호구가 되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우습게 봐주는 것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 누군가에게 보여준다기보다 있는 그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나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분명, 내일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다짐하고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날 말이다.
그때도 분명 지금처럼 필요하다면 사과를 하고, 되뇌어야 된다.
그래야 그 후에 같은 실수를 하는 횟수를 줄여나갈 수 있다.
분명 잘하고 있는 거 맞겠지?
라는 달콤한 확신이 들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