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125 (2026. 7.7.)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일렁이는 마음을 헤아려본다. 글이라는 것은 확실히, 너무나 '요물'이다. 멀쩡한 사람을 취약하게, 그 앞에서 작아지게 만든다. 그만큼 글은, 정확히는 잘 쓴 글은 어마어마한 힘과 압도적인 매력을 가진다. 단 한 번도 작가 지망생이 아니었던 내가, 온라인 게임인 시절엔 3년마다 업계를 바꿔가며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던 내가 이토록 오랜 기간 질리지 않고 글을 쓰는 걸 보면서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문장을 쓰는 행위에는 지독한 마력 같은 게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일찍이 나는 글을 쓰고 싶은 싶은 사람들을 뜯어말리면서 '그래도 글을 쓰지 않고는 못 견딜 것 같으면 나와 더불어 가늘고 길게 망하자'고 썼는데, 여전히 진심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글쓰기에는 성공도 영광도 없다. 그러나 분명 '망해도 상관없다'고 느끼게 해주는 정직한 기쁨이 있다. 이 바카라은 다름 아닌 그 부조리한 세계에 매료되는 사람들을 위한 바카라이다. (8~9쪽)
- 임경선, <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 중에서
살다 보면 새롭고 낯선 무언가가 일상을 덮쳐 흙처럼 쌓이는 날이 있고, 익숙한 것이 세월의 바람에 사정없이 깎여나가는 날도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