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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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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준비 없이 노년을 맞이했습니다. 구순이 넘은 어른을 돌보며 영글고 있어요. 서투르고 사소한 것들, 느린 시간, 그 안에서 건진 이야기들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9:21: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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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준비 없이 노년을 맞이했습니다. 구순이 넘은 어른을 돌보며 영글고 있어요. 서투르고 사소한 것들, 느린 시간, 그 안에서 건진 이야기들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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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여행에서 만난 귀인 - 보이지 않는 주인장의 따뜻한 배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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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행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배려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은 어떤 사람 일까.  장성한 우리 남매는 한 해 건너 태어났으면서 결혼도 한 해 건너 가정을 이루었다. 만남의 기회가 많지 않은 시대인지라 가족 간의 유대 관계를 유독 소중히 여기는 남편이 10월 공휴일을 활용해 가족 여행을 제안했다. 비용은 본인이 기꺼이 부담하고, 숙소 예약은 딸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J0_slHP1WhOzlgZfXrDa4b0CcV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0:36:53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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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은 곳으로 흐르는 마음 - 권정생 선생의 흔적을 찾아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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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동화작가 권정생 선생님을 알게 된 건 27년 전, &amp;lsquo;동화책읽는어른&amp;rsquo; 모임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그의 책은 세상의 하찮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들에 따스한 눈길을 주며, 그 안에 담긴 소중한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무엇보다 가난한 고통 속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걷듯, 기독교 정신을 삶으로 실천해 낸 그의 생애는 늘 가슴 깊은 곳을 울렸다.  격정의 세월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7dS9jPhu-wc9SMrzD1U_vfy7qf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1:00:14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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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동기행 - 풍경을 건너 온기 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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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의 결혼기념일은 8월 중순, 40년 전 여름방학 때 남편이 다니던 학교 강당에서 치러졌다. 지난번 &amp;nbsp;제주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려 남편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경상남도 패키지여행이 최소 인원 미달로 무산되었을 때, 나는 오히려 한편으로는 홀가분함을 느꼈다. 정해진 레일과 속도를 &amp;nbsp;따라가기보다, 우리 두 사람의 발걸음으로 채워가는 여행이 더 어울리는 나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bKmzfRZ2Hqr9f7nZYZjmTYtfR-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0:00:26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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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엉겁결에 제주여행 - 결혼 40주년, 비 내리는 올레길에서 주도권을 배우다.</title>
      <link>https://brunch.co.kr/@@iy7B/33</link>
      <description>남편이 여행을 좀 다니자며 저렴한 숙박권을 며칠치 사두었던 적이 있었다. 시*모님을 돌보느라 여행은 엄두도 못 내던 때라, 아들과 딸에게 가라며 권하였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자녀들은 시간을 내지 못했다. 아들은 이사를 앞두고 있었고, 딸은 사위 회사 일이 바빠 발걸음을 뗄 수 없다는 소식만 전해왔다.  마감이 임박한 아까운 숙박권을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l7BDpQcIOmIC2rESgLvxvPJgTm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09:00:20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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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12) - 터널을 지나 만난 온기</title>
      <link>https://brunch.co.kr/@@iy7B/32</link>
      <description>마음에 병이 든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여곡절 끝에 임플란트를 완성하신 시*모님은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일상생활을 조금씩 회복해 가셨다. 잃어버렸던 식욕도 되찾았고, 주변을 정돈하는가 하면 노트북으로 글을 쓰며 하루를 채워가신다.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던 위태로운 지난날과는 완전히 다른, 평화로운 풍경이다.  몇 년간의 공백기 끝에 마주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2yGBhFaG2GbnFsHA4yC2-U9jl8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09:00:16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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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으로 경작한 삶의 계절 - 순응의 텃밭, 나눔의 행복</title>
      <link>https://brunch.co.kr/@@iy7B/31</link>
      <description>주 2회 안성에 내려가는 일상이 &amp;lsquo;5도 2촌&amp;rsquo;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시*모님을 돌보는 발걸음이 정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딸려온 덤은, 뜻밖에도 300여 평의 텃밭을 일구는 농사의 삶이었다.  시*모님이 원하시던 작은 집을 완성한 뒤 마주한 것은 잡초가 키를 겨루던 황무지였다. 집짓기 감독을 위해 부른 오빠의 주선으로 그 땅은 농토로 다시 태어났다. 위태로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DpWti3K5c1YDTnmokTtsNr0Bqu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09:00:14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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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속의 동행 - 물안개 피는 호수에서, 깜깜한 기억의 공백을 채우며</title>
      <link>https://brunch.co.kr/@@iy7B/30</link>
      <description>늙어간다는 것은 서로의 깜깜한 기억의 공백을 기꺼이 채워주며 함께 걸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심하면서도 바쁘게 흘러가던 일상 속에서 느닷없이 스마트폰 알림음이 울렸다. 지난달 친구 모임에서 날짜는 미리 정해두었지만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여고 동창생 넷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친구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amp;ldquo;내일 수원역 1시 반, 맛나게 먹고 석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T6FBa-gGRKTcEzB75QQGpUuvUP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09:00:11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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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11) - 아흔한 살의 임플란트 2</title>
      <link>https://brunch.co.kr/@@iy7B/29</link>
      <description>치아는 단순히 음식을 부수는 도구가 아니라,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amp;lsquo;맛&amp;rsquo;을 탐닉하는 생명의 통로이다. 아흔한 살의 나이에, 시*모님이 그야말로 &amp;lsquo;지옥&amp;rsquo;이라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틀니보다 임플란트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시*모님은 인공 치아 뿌리를 심은 뒤, 심어진 임플란트가 뼈와 단단히 붙을 때까지 틀니형 임시치아를 착용하고 기다렸다. 2차로 지대주(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qmGb_nIb1dFbh9HHH6aJp57GsF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Aug 2026 09:00:15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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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거지 피하기 작전과 남이 해 준 밥  - 은퇴 후의 식생활 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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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은퇴란 끝이 아니다. 직업의 세계를 떠나 새로운 역할로 이동하는 과정일 뿐이다. 우리 부부 역시 현직에서 물러났으나, 소득과 상관없이 쉴 새 없이 바삐 지내는 편이다. 은퇴 후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단연 식생활이다. 아침은 가볍게 채소 위주로 챙기고, 점심이나 저녁 중 한 끼는 집밥으로 해결한다.  은퇴 무렵, 남편은 내게 그동안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WufDUSGCP_0Ci9aeVMqhffMVcf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3 Aug 2026 09:00:14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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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고군분투기 - 땀방울이 스민 훈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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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집이 되고 보니 손볼 곳이 여러 군데 눈에 띄었다. 올해로 47년이 된 공간. 중간에 살던 사람이 바뀌면서 샷시도 현대적으로 바꾸고, 리모델링 비슷하게 수리한 흔적이 있었지만, 거실 벽에는 찌든 루바가 그대로였고, 천장도 옛집 문양 그대로였다. 화장실 벽엔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잦았고, 겨울에는 추워서 들어가기가 망설여질 정도였다.  남편과 많은 돈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TYATxryZsLhyN3GquhPNEo789z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Aug 2026 09:00:16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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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10) - 보리수 그늘아래, 뱀의 속삭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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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효소와 약술을 모두 치워버린 건,&amp;nbsp;그 가공할 중독 증세를 눈으로 확인한 뒤부터였다.&amp;nbsp;무너진 일상에 넘어지고 깨어지고, 주저앉고 부러지며, 아슬아슬 위태롭게 이어지던 삶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해마다 철철이 집 주변에서 나는 것들로 효소와 약술을 담그고 조금씩 즐기던 그 술이, 결국 한 사람의 인생 말년을 이토록 비참하게 만들 줄이야.  서재에는 열댓 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po0hAt_Lc4nGiz00kShorT-NKm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ul 2026 08:44:54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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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9) - 고양이와 메추리, 그리고 남겨진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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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양이라고 다 깔끔한 것은 아니다. 잘 길들이지 못한 고양이는 공존할 수 없는 요물일 뿐이다.        오랜만에 시*모님 댁에 방문했을 때는 쓰레기장에 온 듯 온갖 물건들이 널려 있었다. 차가운 바닥에 발을 딛기 어려워서인지 방마다 카펫과 패드를 겹겹이 깔아 놓았는데, 그 위에는 고양이 털뭉치와 오물의 얼룩이 가득했다. 소파에 방석이 놓여있기는 하나 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UZW4rJu5Mm8ueAGur1x4NO4QfM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Jul 2026 09:00:14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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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8) - 낯선 계절을 건너는 시*모님의 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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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라도 항상 좋은 결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온다. 관절은 삐걱거리고 손발톱이 두꺼워진다.  시*모님은 키가 좀 작으신 편이라 젊어서부터 하이힐을 오래 신으셨다. 여든이 넘으면서부터는 서울에서 볼일이 있으실 때면 편한 신발을 신고 가셨다가 쇼핑백에 힐을 넣어 가지고 다니시며 갈아 신으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nnw7UZvf39BrFNB7HpPUtQvZur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Jul 2026 05:40:59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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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7) - 도덕마저 앗아가는 시간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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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옷방 문을 열자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훅 끼쳐왔다. 바닥에 깔린 나무돗자리 밑으로는 좀들이 우글바글, 제 몸 숨길 곳을 찾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벽을 둘러싼 행거를 가득 메운 옷들은 비싼 것들은 아니었으나 열정의 삶만큼 색감이 원색적이었고, 늘 멋쟁이라 불릴 만큼 화려했다. 탁자 위로 겹겹이 쌓아 올린 옷가지들과 서랍장 밖으로 넘쳐흐르는 모자, 스카프, 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clcZLoDFuVXKOmOaEoV_LX-lO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Jul 2026 09:00:09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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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6) - 헌 집과 새집, 오랜 꿈과 현실 사이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iy7B/22</link>
      <description>본인의 기념관은 오랜 꿈이었다. 외진 시골, 산자락 넓은 터에 자리 잡은 집을 구하여 사시던 시*모님은, 현재 50여 평의 집은 기념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평생 쌓아온 자신의 작품들도 많았고, 오랜 세월 준비하며 모아 놓으신 자료들도 많았다. 수십 년 전부터 자신은 20여 평 작은 집을 지어 기거하면서 문학관을 만들 것을 누누이 말씀하셨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_rjDLqQQej9-lxDGuJ_RgO7A8e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Jul 2026 09:00:09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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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5) - 시*모님의 화랑무공훈장</title>
      <link>https://brunch.co.kr/@@iy7B/21</link>
      <description>누구나 화려했던 시절은 있고 세월이 흘러도 그 기억의 온기로 남은 삶을 살아내는가 보다.       틀니 대신 임플란트 치료를 선택하신 시*모님은 한 달 이상 알코올을 자제하시더니, 돌연 사진 정리를 시작하셨다. 오랜 방치로 책들은 쌓여 있고 물건들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으며, 고양이 털까지 뭉쳐 돌아다녀서 발 디딜 틈조차 없던 집이었다. 그랬던 분이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FcIHBdWwnbEc_SFe_MGBcGbP1Z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Jun 2026 09:00:04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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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일기(4) - 귀를 막은 솜뭉치, 마음을 막은 세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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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의 모든 것들은 오래 쓸수록 그 기능이 쇠퇴해 간다.&amp;nbsp;그나마 관리를 잘하면 조금은 더 오래 쓸 수 있다. 사람의 신체도 마찬가지다. 그 시기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면 언젠가는 퇴화되어 그 기능을 상실해 간다. 세상의 소리가 흐려질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시*모님과 대화할 때면 오른쪽 귀만 들린다고 그쪽에다 크게, 천천히 또박또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B6cKytnYCksvEf1mzSp6UnBIo9E.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8 Jun 2026 09:00:09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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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3) - 아흔한 살의 임플란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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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늘 누군가의 눈치를 보느라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할 때가  많다.  요즘 들어 시*모님은 앞니가 불편해 식사하기 힘들어하셨다. 오십여 년 전, 대형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다 간신히 되찾은 치아였다. 살아남은 이에 지지대를 걸어 반세기 넘게 버텨온 앞니 브릿지가 덜렁거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한쪽을 지탱하던 이가 썩어 부러지고 말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HGECekXchBZ6uWowyaFZQ6K0cq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09:00:12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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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2) - 갈망하는 뇌, 숨바꼭질하는 일상</title>
      <link>https://brunch.co.kr/@@iy7B/18</link>
      <description>병원 문을 나설 때만 해도 그것이 완벽한 기적인 줄로만 알았다. 뇌졸중으로 입원하신 이후, 간호사와 간병인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며 시*모님 안부에 가슴을 졸였던 날들이었다. 처음에는 치료와 투약, 심지어 식사까지 온몸으로 밀어내며 생의 의지를 놓으려던 시*모님은 몇 번을 찾아가 뵈어도 내 팔을 할퀴면서까지 집에 가겠노라 떼를 쓰셨다.  수척해진 얼굴, 단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iusmz2Wr5Wfy3sqlKbabJ3TmTX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4 Jun 2026 09:00:07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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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일기(1) - 뇌출혈 골든타임, 구급차를 거부하셨다</title>
      <link>https://brunch.co.kr/@@iy7B/17</link>
      <description>존엄과 생존 사이에서 선택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amp;nbsp;돌봄을 위해 찾아간 어느 여름날, 시*모님의 발음이 심상치 않았다. 귀는 잘 들리지 않으셨어도 말씀만큼은 늘 똑 부러지던 분이었다. 좀 더 확실히 알아야겠기에 대화를 이어가려 말을 붙이니, 시*님은 대뜸 짜증부터 내신다. 필답(筆答)이라도 얻고자 글씨를 청해 보았지만, 종이 위에 문맥 없이 그려진 낙서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7B%2Fimage%2FwuZ5B8dkAgHiaM0Pj4ZBlMj4-D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8 May 2026 09:00:14 GMT</pubDate>
      <author>주보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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