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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oDoxc</title>
    <link>https://brunch.co.kr/@@iw4t</link>
    <description>사람이 믿고, 틀리고, 다시 배우는 과정에 관심이 많습니다.AI의 오류를 관찰하고, 때로는 제 삶의 오류를 씁니다.기술과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3:32:4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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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 믿고, 틀리고, 다시 배우는 과정에 관심이 많습니다.AI의 오류를 관찰하고, 때로는 제 삶의 오류를 씁니다.기술과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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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amp;mdash; 세 번째 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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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을 올리고 댓글창을 몇 번이나 열었다.  13화 마지막에 나는 처음으로 독자에게 내 일을 물었다.  회사원.  대표.  컨설턴트.  음악을 만드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무엇을 남기겠느냐고.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고 써놓고도, 속으로는 누군가 하나쯤 골라주길 바랐던 것 같다.  회사를 다니라고 하면 안정성을 이유로 삼을 수 있었다.  사업에 집중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q1VYDmGEEauLTk4DsTmjgYYuf4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04:47:52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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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amp;mdash; 너무 많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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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에는 회사원이었다. 출근해서 메일을 확인하고 회의에 들어갔다. 모르는 말이 나오면 적어뒀다가 자리로 돌아와 화면에 물었다. 점심시간에는 다른 사람의 이력서를 봤다. 어떤 일을 해왔는지 듣고, 흩어진 경력을 한 줄씩 정리했다. 본인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험에서 쓸 만한 것을 찾아냈다. 퇴근하면 내 회사를 열었다. 직원도 사무실도 없는 작은 회사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snjsYaN4io3os93cHLTF1K8rB2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23:14:35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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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amp;mdash; 화면을 하나 더 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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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출근하면 화면을 두 개 켰다.  하나는 내가 일해야 하는 화면이었다.  다른 하나는 내가 일하는 법을 묻는 화면이었다.  처음에는 모르는 단어를 물었다.  회의에서 처음 들은 말을 적어두었다가 자리에 돌아와 입력했다.  &amp;ldquo;이게 무슨 뜻이야?&amp;rdquo;  조금 지나서는 질문이 길어졌다.  &amp;ldquo;왜 이 회사에서는 이 숫자를 중요하게 봐?&amp;rdquo;  &amp;ldquo;상대방은 이 자료에서 뭘 먼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nyWF9gBoTkxFy40_n9sxdpfnfe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06:09:28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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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amp;mdash; 오전 여덟 시 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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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떴다. 6시 47분. 출근은 여덟 시 반까지였다. 옷장 문을 열었다. 셔츠와 바지를 골랐다. 거울을 보고 셔츠만 한 번 바꿨다. 십 분쯤 걸렸다. 문을 닫다가 웃었다. 밖에 나온 다음 날에는 검은 티와 검은 바지를 고르는 데 사십오 분이 걸렸다. 그날은 병원에도 늦었다. 오늘은 회사에 가는 날이었다.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출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4vFlAz7Zn1z0Xna2cjgIfwi0Cx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13:24:46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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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해서가 아니라, 비어 있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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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연재는 처음부터 한 문장을 반복해서 적어 왔다. 모델은 사용자가 원하는 결론을 향해, 참인 재료로 거짓 구조물을 짓는다. 처음 두어 건을 보고 적은 문장이고, 그 뒤로는 매 편에서 후렴처럼 돌아왔다.  여덟 건이 쌓인 지금, 이 문장을 사건들에 하나씩 대 봤다.  맞는 데가 있다. 자기소개서를 만들 때 모델은 실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가 제일 좋아지는 자</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17:13:53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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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amp;mdash; 빈칸</title>
      <link>https://brunch.co.kr/@@iw4t/94</link>
      <description>이력서를 쓰다가 손이 멈췄다.  학력. 경력. 자격증.  하나씩 채우고 날짜를 적었다. 몇 년 몇 월부터 몇 년 몇 월까지.  그러다 빈칸 하나가 생겼다.  몇 년이었다.  커서가 그 위에서 깜빡였다.  교도소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살았다.  아침마다 눈을 떴고 밥을 먹었다. 책을 읽었고 사람을 만났다. 후회했고, 기다렸고, 조금씩 달라지기도 했다.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Go1JscbWwWFjoBuNPix6M0mPPb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13:45:27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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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amp;mdash; 번호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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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은행에 들어가 번호표를 뽑았다. 173번. 전광판에는 168번이 떠 있었다. 다섯 명 남았다. 의자에 앉았다. 이상하게 웃음이 났다. 밖에 나와서도 번호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번호를 내가 뽑았다. 안에서는 번호를 고를 수 없었다. 처음 들어간 날 네 자리 숫자를 받았다. 내 이름 옆에 붙는 번호가 아니라, 한동안 내 이름을 대신할 숫자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k8DS_bYIiypNJEoYMHodAs-lX1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6 12:09:26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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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은 말을 못 잡는다</title>
      <link>https://brunch.co.kr/@@iw4t/92</link>
      <description>열 건이 모이면 정리하겠다고 했다. 여덟에서 쓴다. 두 건을 더 기다리는 동안, 숫자를 채우려고 케이스를 찾게 될 것 같아서다.  여덟 건을 다시 읽으면서 한 가지만 봤다. 틀린 걸 누가, 어떻게 잡았나.  한 번은 모델이 검토자에게 &amp;ldquo;반영 완료&amp;rdquo;라고 답장을 보냈다. 실제 파일은 고쳐져 있지 않았다. 이건 대화를 아무리 다시 읽어도 안 잡힌다. 답장 안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5_ySwXBpR1_UXAXKzZNzvVZV6j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26 13:16:00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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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amp;mdash; 마지막이란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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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이번이 마지막이야.&amp;rdquo;  마약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 중 하나다.  몇 번이나 마지막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편리했다.  오늘까지만 하면 내일부터는 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해도 됐다.  처음부터 중독자가 될 생각은 없었다.  그런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호기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jQ3Y1ycV4Ek_fZbGhGVmTpAcaC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26 08:29:30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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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amp;mdash; 두 번째 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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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화창이 늘어났다.  처음에는 하나였다.  돈을 물어보던 방에서 일을 물었고, 일을 물어보던 방에서 미래를 물었다.  그러다 어느 날 예전에 했던 이야기를 찾으려고 화면을 한참 위로 올렸다.  찾지 못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화면은 많은 것을 대답했지만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물었는지까지 정리해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방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9eudoUFleUpFG-dp_xccBGu4LJ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02:38:24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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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amp;mdash; 새벽의 검색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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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에는 검색창인 줄 알았다.  조금 말을 잘 알아듣는 검색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동생이 처음 보여준 뒤로도 한동안 생각나지 않았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네이버를 열었다.  검색어를 적었다.  링크를 몇 개 눌렀다.  내가 알던 인터넷은 질문하면 답을 주는 곳이 아니었다.  답이 있을 만한 곳을 알려주는 곳이었다.  그걸로 충분했다.  밖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o7zhKKQYtyL72JaB2M_CN_xx_5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26 03:24:28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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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amp;mdash; 두루마리 한 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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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휴지를 뜯어 바닥을 닦았다.  걸레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가져오기 귀찮았다.  새로 지낼 방에는 아직 짐이 많지 않았다. 바닥 한쪽에 먼지가 보여 두루마리 휴지를 몇 칸 풀었다.  쪼그려 앉아 문지르는데 오래전 다른 방이 떠올랐다.  문이 열리던 날이 아니라,  문이 닫히던 날이었다.  처음 그곳에 들어가면 며칠 동안 신입방에서 지낸다.  그날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v3YnelopVRX17uiXGoC35ZDMK7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22:20:25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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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실이 이야기보다 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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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같은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계속 만들고 있었다. 이번 문항은 어려움을 어떻게 넘었는지 쓰라는 것이었다.  이 사람은 회사에서 업무 자동화 도구를 직접 만든 적이 있었다. 모델은 그 도구를 상사가 갑자기 빠진 공백기에 놓았다. 위에서 챙겨 줄 사람이 없어지자 스스로 도구를 만들어 버텼다는 흐름이었다. 문단은 잘 읽혔다. 어려움이 있고, 행동이 있고, 결과가 있</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17:23:43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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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 손바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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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공항에서 신분증을 꺼내려는데 직원이 손바닥을 대라고 했다.  잘못 들은 줄 알았다.  &amp;ldquo;손이요?&amp;rdquo;  직원이 기계를 가리켰다.  검은 화면 위에 손바닥을 올렸다.  잠깐 기다렸다.  기계가 나를 알아봤다.  끝이었다.  몇 해 만에 비행기를 타는 날이었다.  한동안 다른 곳에서 지낼 일이 있어 제주로 가야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디를 가려면 내가 정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6Jq4rQgbavh9V4hPi5RBtqThN7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02:08:52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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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 틀렸는데, 한 번 틀린 것이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w4t/85</link>
      <description>한 사람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모델과 함께 만들고 있었다. 지원할 회사가 여럿이었고, 회사마다 서류를 따로 맞춰야 했다. 어느 회사의 자기소개서 문항은 그 회사가 정한 '행동지표'에 맞춰 쓰라고 했다. 모델이 써 온 문단은 매끄러웠고 나는 그대로 넘겼다. 그 내용이 채용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인재상 글에서 왔다는 걸 안 건 며칠 뒤였다. 문항에 '행동지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uYutazpPzsBKWxuLi3UL-fnwo7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03:44:36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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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amp;mdash; 유리 한 장</title>
      <link>https://brunch.co.kr/@@iw4t/84</link>
      <description>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데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준비하는 데는 그보다 오래 걸렸다.  전날 백화점에서 옷을 사는 데 실패했으니 가진 것 중에서 골라야 했다.  옷장에 있는 옷을 거의 다 꺼냈다.  입었다.  벗었다.  다른 걸 입었다.  거울을 봤다.  다시 벗었다.  며칠 전만 해도 옷을 고르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그날은 이유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RECKejTUlCoVkpFZCRGYo5JxJL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04:20:19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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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던 일이, 정해진 일이 되어 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w4t/83</link>
      <description>나는 하나의 대화방에서 한 모델과 오래 작업해 왔다. 그 방 안에서 여러 작업을 이어서 했다. 노래 가사도 쓰고, 글도 쓰고, 또 다른 것도 만들었다. 서로 상관없는 별개의 작업들이었다.  어느 날 모델이 대화 중에 한 가지를 사실처럼 꺼냈다. 우리가 전에 그렇게 정해 두지 않았느냐는 투였다. 그런 결정을 한 적이 없었다. 확인해 보니 출처가 보였다. 어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J4J9zf9GkNhpYaK1sUnRNCWXjw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9 Aug 2026 03:18:25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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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amp;mdash; 문 앞 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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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백화점 문은 계속 열렸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열렸고, 지나가면 닫혔다.  나는 그 앞에 삼십 분째 앉아 있었다.  다음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었다.  오래 알고 지냈지만 밖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유리 한 장 없이 마주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입고 갈 옷이 필요했다.  전날 옷장 앞에서 사십오 분을 보내고 검은 티와 검은 바지를 골랐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1I7zci3nEKWdHCwBCkrLnkbG6E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9 Aug 2026 01:12:40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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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검은 옷 &amp;mdash; 선택할 수 있게 되자 아무것도 고르</title>
      <link>https://brunch.co.kr/@@iw4t/81</link>
      <description>옷장 문을 열었다.  검은 티가 있었고 흰 티가 있었다. 바지도 몇 벌 있었다.  입을 옷이 없는 건 아니었다.  사십오 분 뒤에도 나는 그 앞에 서 있었다.  그날 아침에는 종합검진을 받으러 가야 했다.  티셔츠 하나를 꺼냈다.  거울에 대봤다.  다시 넣었다.  바지를 하나 꺼냈다.  이것도 아닌 것 같았다.  다시 넣었다.  무엇이 아닌지는 나도 몰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I_sbckdnwcilZwvjoxiyK16ySW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26 01:05:48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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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얼음이 녹기 전에 &amp;mdash; 문이 열린 첫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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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셨다.  얼음이 빨대에 부딪혔다.  커피는 쓰고 차가웠다. 그걸 몇 년이나 기다렸다.  아침에 문이 열렸다.  밖에는 가족이 기다리고 있었다. 몇 해 만에 그 앞에 섰는데 별말은 하지 않았다.  나도 가족도 원래 그런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우리는 카페로 갔다.  안에 있을 때 먹고 싶은 것을 물으면 자장면이나 라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4t%2Fimage%2FdWQE5M-MCnt1ctj6QZ586-zK-E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18:39:40 GMT</pubDate>
      <author>GoDoxc</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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