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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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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년 차 시각 디자이너가 퇴사 후 나를 찾아가며 느낀 것들의 기록. 불완전하지만 그냥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9:23:0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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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년 차 시각 디자이너가 퇴사 후 나를 찾아가며 느낀 것들의 기록. 불완전하지만 그냥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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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덫</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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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루 종일 쥐를 잡고 있다.  등에는 동그란 바퀴가 달려 있고 검지손가락으로 그것을 돌리며 바쁘게 눈알을 굴린다.  위로  아래로아래로  위로  목이 뻐근하다. 코앞에 노트북이 와 있다. 바퀴가 더 빠르게 돌아간다.뭘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두워지면 더 극성이다.  덫이라도 놔야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OgCT41zs0jRJcIF1ywbdj2-ZOp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17:29:57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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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소한 땀 냄새 - 나에게는 나지 않는 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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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영복을 챙겨 자전거를 끌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1층을 누르고 거울을 곁눈질한다. 본 것도 안 본 것도 아니다. 어정쩡하다.  벨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려 내리려는데 문밖에서 재잘대는 소리가 들린다. 가방 멘 아이들이 말을 멈추고 아기 새처럼 빤히 쳐다본다.  '3F' 붉은 숫자가 깜박거린다. 학원 마친 아이들이 하원하는 길인가 보다. 시간을 잘못 맞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dMrM4ZD6wDlrO0rhkzjVM2QmZy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ug 2026 17:52:14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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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흔적 - [ J에게 ]</title>
      <link>https://brunch.co.kr/@@irag/70</link>
      <description>안녕 J  며칠 전, 갑작스런 빗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새벽 4시 놀란 마음에 벌떡 일어나 창문을 확인합니다. 환기를 위해 열어 놓은 창틈으로 비가 들어왔지만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창밖의 낯선 새벽 풍경을 바라봅니다. 어두운 건물의 능선을 따라 하얀 물보라가 안개인 듯 구름인 듯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희뿌연 안개 아래 켜져 있는 불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xghgr0wCltEYH81Bbp0F7ebnq_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Jul 2026 03:54:23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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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사물 26 - 떨어지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rag/67</link>
      <description>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가면 곧 죽은 목숨이라는. 그 소문의 시작은 밖에 나갔다 유일하게 생존해 돌아온 민머리 친구의 목격담이었는데 무언가에 가려져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친구의 주검을 보았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반쪽만...  충격으로 말이 없어진 민머리 친구는 어두워진 혈색으로 불안에 떨다가 며칠 후 다시 밖으로 붙잡혀 나갔다. 덩그</description>
      <pubDate>Thu, 02 Jul 2026 03:03:09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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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려사물 - 나를 바라보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irag/61</link>
      <description>집 안을 휘이 둘러본다.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이 많다. 그러다 세 놈이 나와 시선이 마주친다.  TV, 노트북, 선풍기  다른 것들은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 세 녀석들은 확실히 나를 보고 있다.  TV는 꺼져 있어도 나를 담고 있다. 노트북은 흰 여백 속 커서가 깜박깜박 나를 부르고, 선풍기는 고개를 갸웃한 채 부드러운 바람을 건넨다.  오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pNtilXJhcabsF-SiJAISe_Hlip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Jun 2026 10:39:41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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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사물 25 - 차가울수록 뜨거운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rag/58</link>
      <description>위이잉  추운 겨울 반듯하게 정렬된&amp;nbsp;작은 방 그곳에서 태어난 나는 겨울이 좋다 싸늘한 기운이 퍼질 때면 힘이 난다 잘 정리된 육면체의 방은 곧 나의 형태 그 안에서 조용히 에너지를 응축시킨다  꽝꽝꽝  가끔씩 옆방 그 옆방 그 옆방의 옆방에서도 들린다 자신을 반듯하고 차갑게 담금질하는 소리 우리는 벽을 사이에 두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지만 같은 색 같은 향으</description>
      <pubDate>Wed, 10 Jun 2026 07:29:49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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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정도의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irag/48</link>
      <description>지금까지 나는 누군가의 상처를 마주할 때마다 제대로 공감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곤 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넘어 정답을 찾으려고 했다. 동그라미, 네모, 별... 다양한 모양이 크기별로 뚫려있는 도형자를 펼쳐놓고 딱 맞는 모양을 고민하다가 결국엔 어정쩡한 도형에 위로를 욱여넣기도 했다. 공감하는 마음에 거짓은 없었지만 조금은 억지스럽고, 때로는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9At0s_oUrMS66Vbzv6P-Kfuc8W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5 Jun 2026 09:08:33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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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삐딱한 행간</title>
      <link>https://brunch.co.kr/@@irag/55</link>
      <description>공지글이 떠서 별생각 없이 시선을 보내다가 뭔가 나에게 맞춤인 안내글인 것을 깨닫고 묘한 감정이 올라왔다. '브런치는 이렇게 글쓰기를 독려하는구나' 하면서도 '관리 대상에 들어갔나?' 하는 의심. 관심과 관리 사이의 온도 차이를 나 혼자 멋대로 해석하고 느끼는 것이었다. 안내글의 취지는 '완전하지 않더라도 괜찮으니 꾸준히 글을 쓰세요'일 텐데, 찰나이긴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l57GOQONnAqHsaP_kbnOtgiBGN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30 May 2026 06:21:16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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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밑에 만 원</title>
      <link>https://brunch.co.kr/@@irag/49</link>
      <description>발밑에 만 원 있어요~만 원짜리 떨어졌어요!  손님을 내리기 위해 잠시 멈춘 좌석버스. 기사님 목소리가 높은 좌석을 타고 넘어온다. 운전석 뒤, 네 번째 자리에 앉아있던 내가 고개를 들어&amp;nbsp;보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고 기사님 목소리만 울렸다. 누가 돈을 떨어뜨렸나...?  &amp;quot;발밑에 돈 떨어졌다구요~&amp;quot;  반복되는 리듬감 있는 목소리가 딱 어르신을 대할 때 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Ux-wJI9VboZkOKTYBrf2tOmp8j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6 03:28:56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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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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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촘촘히 줄지어 선 산 모양 포장지 끝을 잡고 세로로 길게 빛 길을 낸다.  그 안에 살던 검은 김은 어두운 고요가 좋았을까, 찬란한 빛을 동경했을까.  관통할 기세의 쇠젓가락이 마른 낙엽 같은 옆구리를 기술 있게 잡아 식은 밥 위에 올려놓고 봉긋하게 말아 올리는데, '뚝'하고 허리가 부러진다.  파삭한 파편 몇 개가 하얀 밥 위에 쓰러지고 본체는 반으로 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hiKwBnOTvG7pZ7KtV9pOAaZDMM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0 May 2026 08:30:16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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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감고 간 안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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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토요일 아침. 전날밤 귀찮아서 내일로 미뤘던 안과를 알아봐야 했다. 노트북을 열며 또 얼마나 오랫동안 인터넷을 뒤져야 할지 막막한 마음에 한숨이 먼저 나왔다. 뭐 하나를 하더라도 이것저것 찾아보고 비교하다 제풀에 쓰러지기 일쑤인 나를 알기에 시작부터 힘이 빠졌다. 그래도 이젠 몸도 좀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에 힘을 빼고 10분 내로 결정하자고 마음을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1GRy77klPoJWWx1O32wHEWtpH-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6 May 2026 03:20:23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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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사물 24 - 거짓으로 붉게 빛나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rag/44</link>
      <description>나는 늘 붉게 빛난다.  라이트가 번쩍하고 훑고 지나간다. 잠시 백지가 되었다가 되돌아온 시선 아래 방금 들어온 자동차 한 대가 서 있다. 운전석에서 나온 남자가  천천히 내 밑을 통과한다.  교복 입은 학생 몇 명이 모퉁이로 모여든다. 가방을 뒤적이더니 하나씩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자기들끼리 툭툭 치며 이를 드러내고 웃는다.  이렇게 어두운 구석을 애</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21:33:14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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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이 - 발음 나는 대로 읽어주세요</title>
      <link>https://brunch.co.kr/@@irag/43</link>
      <description>언젠가부터 여기저기 시선이 닿는 곳마다 지렁이 같은 것이 꿈틀대며 따라온다.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라서 몇 년째 지켜보고 있었는데, 슬슬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며칠 전 친구가 안과에 다녀왔다며 '비문증' 이야기를 건넨다. 신기하다. 살다 보면 이런 연결이 종종 생긴다. 비슷한 나이대와 생활양식 때문일지 모르지만 내가 고민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YK09m84LHMqn4hZChVTq35HDGf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08:45:12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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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사물 23 - 붉은 기억을 묻힌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rag/41</link>
      <description>왼손으로 포기김치 꼭지를 잡고 오른손으로 김치를 훑어내린다. 준비해 놓은 플라스틱 통에 조심스레 국물 빠진 김치를 접어 놓는다. 수전을 틀어 손을 한 번 씻어주고 완만한 곡선의 식가위를 오른 손가락에 끼워 넣는다. 축 늘어진 배춧잎 아래부터 한 입 크기로 수평으로 잘라준다. 통에서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싱싱한 김치가 팔딱거리지 않게 위치를 조정하며 잘</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9:20:17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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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사물 22 - 여름의 향으로 겨울을 견디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rag/40</link>
      <description>열기로 가득했던 계절이 긴팔로 갈아입을 때 처음 만난 그는 떠나는 계절의 아쉬움을 나의 자몽향으로 대신했다.  모자를 벗고 몸을 돌려 입을 맞춘다. 아래 한 번, 위 한 번.  그는 부끄러움도 없이 입술을 뻐끔거리며 황급히 현관문을 나선다.  남의 시선은 안중에 없다.  사람 많은 전철 안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 중에 잠시 멈춘 횡단보도 앞에서도  바람이 불</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4:09:00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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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자후 칼국수</title>
      <link>https://brunch.co.kr/@@irag/39</link>
      <description>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점심을 함께 했다. 방송 좀 탔다는&amp;nbsp;서순라길까지 왔지만 우리가 들어간 곳은 허름한 칼국수집이었다. 끄물끄물한 날씨에 노포 칼국수를 그냥 지나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 소나기를 피해 뛰어 들어간 처마 밑처럼 아무런 정보도 기대도 없이 들어간 곳이었다.  우리가 들어가자 마침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고 있었다. 겨우 욱여넣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ysGVejng6TWBxdl28Yp19U2Iv5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08:55:35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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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사물 21 - 한 줌의 마음을 연결하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rag/36</link>
      <description>짤그랑 짤그랑  아이 하나 꼬질한 슬리퍼 끌고 걸어온다 슬리퍼 뒷굽을 반대발에 툭툭 쳐 튀어나온 발가락 집어넣는다  인적 드문 곳 빛이라곤 여기 하나뿐인데 멀리도 왔다  불룩한 주머니에서 앙다문 손 꺼내 내 위에 차곡차곡 탑을 쌓는다  철그럭  번호를 누르기 전 하나씩 잡아 먹히는 탑 유리관 속 불빛은 꿈뻑대고 아이 손가락은 허전하다  귓가에 댄 마음이 자</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10:52:59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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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준비 안 된 고백</title>
      <link>https://brunch.co.kr/@@irag/34</link>
      <description>창밖 풍경이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근 가지 사이로 산의 속살이 훤히 다 보였는데, 어느새 분홍과 하양, 연두를 걸쳐 입고 있다. 오가는 길마다 요란하게 피어난 봄꽃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진작 느끼고 있었지만, 정작 집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겨울에 멈춰 있었나 보다.  어젯밤, 모처럼 정색하고 썽내는 하늘이 반가웠다.  화창했던 며칠 동안의 열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WfI72e-ZHC3Na2JcR7npYSMWvf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05:39:54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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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사물 20 - 당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rag/33</link>
      <description>천연색이 스러진다. 검정이 나를 채운다.  어둠 속에서 낯익은 얼굴 하나&amp;nbsp;떠오른다. 나를 보는지&amp;nbsp;자신을 보는지&amp;nbsp;알 수 없다.  고개를 돌린다. 나도 따른다. 무릎을 짚고 나의 틀을 빠져나간다.  더 붙잡을 수 있었다.  나에게 삿대질을 해댄다.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나를 다루는 방식이 가끔 못마땅하지만 그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뀐다.  우리는 서</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05:33:23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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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돼지코가 있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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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공원 오르는 길 옆에 서 있는 나무를 보며 '돼지코가 있네' 하고 갈 길을 갔습니다. 특이한 모양이라 사진을 찍어둘까 생각도 들었지만, 모셔놓는 쓰레기 될까 그냥 지나치곤 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굳이 전화기를 꺼내는 번거로움을 감수한 것은 이 글을 쓰기 위함이었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글을 쓰려고 그래? 죄송합니다. 별 거 없습니다.  그저 매거진 제목 &amp;l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ag%2Fimage%2FJy_gr9gBGi1DLcMfpxQiEsNTSH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09:22:21 GMT</pubDate>
      <author>괜찮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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