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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은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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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라지기 전에 붙잡고 싶은 순간들을, 조용하지만 오래도록 남겨두고 싶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11:14:5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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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기 전에 붙잡고 싶은 순간들을, 조용하지만 오래도록 남겨두고 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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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화과 밭에 부는 바람 - 비를 이길 수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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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 네 시. 휴대폰 알람보다 먼저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눈이 떠졌다. 남편이 커튼을 젖히더니창밖을 한 번 바라보고 말했다.  &amp;quot;비 온다.&amp;quot; 그 말 한마디에 우리는 작업복부터 챙겼다. 노란 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서자축축한 공기가 얼굴을 감쌌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무화과밭. 저 멀리 손전등 불빛이 흔들렸다. 먼저 도착한 아버지와 엄마였다.  서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fSBSkGz0EURyQGXFIrEfkBdvRE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0:17:40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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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담을 쌓던 날 - 아버지를 닮아가는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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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결혼하기 전,집 앞에 작은 화단을 만드시던 아버지였다.  경운기를 몰고 가시다가도마음에 드는 돌이 보이면길가에 경운기를 세우셨다.  &amp;quot;이 돌 괜찮네.&amp;quot; 아버지는 돌을 번쩍 들어 짐칸에 싣고,또 다른 날에는 다른 돌을 하나 더 실어 오셨다. 그렇게 하루 이틀 모인 돌들이어느새 집 앞 화단의 담장이 되었다.  그때는 그저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ClBu_TLY4Q1I1VAGvaVmxe9mzY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10:16:25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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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잠히 기다리다 - 아버지에게 배운 삶을 이어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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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성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학교에도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이가 돌아왔다고 해서 내 마음까지 평온해진 것은 아니었다.  학교에는 잘 갔는지, 친구들과는 괜찮은지, 공부는 잘하고 있는지&amp;hellip;.나는 여전히 하성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이가 조금만 늦어도 걱정했고, 표정이 어두워 보이면 무슨 일이 있는지 묻고 또 물었다.  &amp;lsquo;괜찮아질까.&amp;rsquo;&amp;lsquo;대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NnDgGzRS_rin7PxleuMdNDRNfB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1:38:55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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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6. 엄마의 욕심 - 아이의 행복을 먼저 바라보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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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 해를 쉬고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하성이의 일상은 조심스럽지만 조금씩 평범을 되찾아가고 있었다.그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  처음엔 바람이 단순했다.그저 학교만 다녀줬으면 했다. 고등학교만 무사히 졸업해 달라고, 속으로 얼마나 많이 애원했는지 모른다. &amp;ldquo;그래, 하성아. 아프지 말고, 지각하지 말고, 그냥 졸업만 하자.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NtuD0vqRw3QbeW8nz8CTVTO2fL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1:36:13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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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5. 돌아오는 길 - 다시 믿는 법을 배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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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성이가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던 날을 생각하면,그 시간 내내 드렸던 기도가 먼저 떠오른다. 아침에 눈을 떠도, 밤이 되어도 가슴속에는 늘 눈물이 고여 있었다. 울고 또 울어도 답은 오지 않았고, 시간만 무심히 흘러갔다. 눈을 감으면 하성이의 얼굴이 떠올랐고, 눈을 뜨면 텅 빈 집이 나를 삼켰다.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버티는 날들이었다.그런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UOUimsPKbOS9jFSkn9X9R_ti4d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1:33:43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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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4. 돌아온 자리에서  - 내 아들이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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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찰은 하성이를 찾아냈고, 우리는 다시 아이를 만났다. 하지만 하성이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성이와 나의 대화는 한동안 오직 메시지로만 이어졌다. 가끔 오는 짧은 답장들. &amp;ldquo;엄마, 나 괜찮아.&amp;rdquo; &amp;ldquo;오늘은 알바 갔다 왔어.&amp;rdquo; 그 말들이 전부였다. 하성이는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 종일 서 있었고, 밤에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했다. 손끝은 늘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wzeNVEwunuV57HCwoO_ssK0MJg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1:23:40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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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3. 엄마,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어 - 붙잡을 수 없는 아들을 바라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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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성이는 결국 10학년을 무사히 마쳤다. 나는 아이와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토록 한국에 가고 싶어 했던 아이였다.  잠시라도 낯선 땅을 벗어나 쉬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약속했던 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집에 도착한 뒤 하성이는 이틀 동안 밖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나는 아이가 약속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t-cpFUR6g7U0izyCS0OdWI15Q3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1:08:33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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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2. 그날의 아침 - 아들의 마음을 처음 들여다본 날</title>
      <link>https://brunch.co.kr/@@ioMv/160</link>
      <description>새벽 공기가 아직 차갑게 남아 있던 아침이었다. 나는 방문 앞에 서서 조심스럽게 불렀다. &amp;ldquo;하성아, 일어나. 학교 가야지.&amp;rdquo; 대답은 없었다.  다시 노크했다. &amp;ldquo;늦겠다. 어서 일어나.&amp;rdquo; 문을 열자 어둠이 채 빠져나가지 않은 방 안에서 이불 속 얼굴이 천천히 드러났다.  하성이는 감정이 지워진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어둠이 내려앉은 듯한 눈빛이었다. &amp;ldquo;또 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l1Vyj006N4FLkH_uOfoi403498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9:56:35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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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2. 코로나 속 하성이 - 집 안에서 시작된 또 다른 전쟁</title>
      <link>https://brunch.co.kr/@@ioMv/158</link>
      <description>예승이는 필리핀 대학, 하성이는 8학년 학기 말이었다. 아이들은 각자 다른 학교에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지만, 집 안은 갑자기 고요해졌다.  아침마다 울리던 등교 발소리, 교복 치마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 현관문 &amp;lsquo;탁&amp;rsquo; 닫히던 소리. 그 모든 일상의 소리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하지만 컴퓨터 앞에서는 시간이 유난히 빠르게 흘렀다. 멈춘 세상에서도 하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_81hM2VGwGRAVRy9dSDatt454E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9:54:16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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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1. 긴 터널 끝에서  - 혼자라고 느꼈던 아이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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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코로나는 백신과 함께 조금씩 세상을 바꾸고 있었다.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집 밖으로 나왔고, 닫혔던 가게들도 하나둘 다시 문을 열었다.  거리에는 웃음소리가 돌아왔고, 우리도 멈춰 있던 일상을 다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집 안의 시간은 여전히 멈춰 있었다.  아침이 되면 하성이는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으려 했다. &amp;ldquo;학교 가기 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5-F_w-DMG2y9lCNJieapifzp6r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9:43:07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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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1. 세상이 멈춘 날 - 멈춰버린 세상에서 이어간 우리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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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타알 화산이 폭발했던 날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잿빛 하늘, 끊긴 전기, 숨을 막히게 하던 공기. 라디오에서는 &amp;lsquo;비상사태&amp;rsquo;라는 말이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마닐라 곳곳에 남아 있던 화산재를 쓸어내며, 이제는 조금씩 일상이 돌아오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2019년을 지나고,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어느 날이었다. 2020년 초, TV 뉴스에서 낯선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HL-hRW9crfZcWBI85203GeKbTa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8:43:41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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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2.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 - 끝까지 기다려준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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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번 여행은 아버지께서 다섯 번째로 오신 필리핀 방문이었다.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amp;ldquo;네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amp;rdquo; 보통 딸은 결혼하면 부모와 멀어진다는데, 나는 오히려 아버지와 더 자주 통화했다.  하루에도 세 번, 네 번. 엄마에게는 하지 못하는 이야기까지 아버지와는 웃으며 나눌 수 있었다. 몸이 좋지 않으셔서 이번에는 오지 마시라고 말씀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LGRT7O1C_4WZV0pNxB0eqU-ONF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8:06:27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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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1. 아버지가 다녀간 자리 - 마음을 놓는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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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14년까지의 나는 걱정과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겨우 건너는 사람이었다.마음은 늘 흔들렸고, 작은 일에도 쉽게 무너졌다. 그런데 2015년 새해가 밝으면서 내 안의 소음이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웃음소리에도 마음이 놓였고, 멀리서 걸려오는 큰언니의 전화와 기도는 흔들리던 내 마음을 조용히 붙잡아 주었다.  그해 1월, 부모님과 오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iPuyuPy7CouWoyOGBCzn6ztSSA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8:02:55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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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2. 88 온천의 새해 - 함께 버텨온 한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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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 아이와 함께 필리핀에 온 지도 어느새 3년이 흘렀다. 아이들은 이 나라의 햇빛에 익숙해졌고, 영어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이곳의 삶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동안 작은 가족 모임은 종종 있었지만, 세 가족이 모두 함께 떠나는 연말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괜히 마음이 꽉 찬 느낌이 들었다.  12월의 마지막 날, 도시는 이미 새해를 맞을 준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E0jmQdidEvbna0ieC7ADgCvi16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7:56:59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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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1. 필리핀에서 살아 내다 - 낯선땅에서 사장과 엄마가 되다</title>
      <link>https://brunch.co.kr/@@ioMv/153</link>
      <description>필리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마트와 교회를 오가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때였다. 운전면허를 신청해 두었지만 아직 발급되지 않았다. 그래도 남편과 번갈아 마트를 봐야 했기에 조심스럽게 운전대를 잡았다.  주일 오전 9시 예배는 남편이, 11시 예배는 내가 아이들과 함께 드렸다. 교회까지는 차로 4분 거리였다. 가까운 길이니 괜찮겠지 싶었다. 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qkoDY3DFgrMd9AzPwo1sOV3eT9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7:53:59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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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짱 낀 새댁 - 낯선 땅에서 처음 마주한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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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필리핀에 도착하니 기사와 고모, 그리고 아이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그동안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을 아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두려움은 잠시 뒤로 미뤄두었다.  하지만 처음 마주한 필리핀은 정이 쉽게 가지 않았다. 아이들은 영어 공부에 몰두해 있었고, 고모는 아침 일찍 나가 저녁 늦게 돌아왔다.피곤에 지친 고모에게는 말 한마디 붙일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mSMX8Z7mCTw2BbzkfUHPX80YJO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7:48:20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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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1. 그 자리를 떠나며 - 새로운 삶을 향해</title>
      <link>https://brunch.co.kr/@@ioMv/151</link>
      <description>우리는 계속 농부의 삶으로 살아야 할 줄 알았다.하지만 고모의 제안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더 큰 꿈을 향해 우리는 결국 필리핀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기로 했다.  예정되어 있던 내년 방과후 수업도 뒤로한 채 하나씩 짐을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주변에서는 걱정과 만류가 끊이지 않았다. &amp;ldquo;장 선생님, 거긴 후진국이에요.치안도 불안하고 물과 전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rxO9viNWneJmj0mpwF-O0S7L5L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7:46:13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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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줘서 고마워 - 긴장된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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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초저녁이었다. 집을 나설 때부터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다.  우리는 평소처럼 배를 띄웠다. 게를 미끼에 묶어 그물을 내리고 낙지가 몇 마리씩 올라왔다. 한 번. 두 번. 세 번째 그물을 걷어 올리며 고개를 드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조금 전까지 보이던 바다가순식간에 하얗게 변해 있었다.  안개였다. 피어오르는 안개가 아니고 바람을 타고 밀려온 안개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aLZrEfs9GwYOJO4b4BUJ7X7oXx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18:04:57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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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2. 농부의 시간  -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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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추 수확을 마친 날이었다. 마지막 자루를 트럭에 싣고 나니 밭에는 고춧대만 듬성듬성 남아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남편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amp;ldquo;우리도 농사 한번 해 볼래?&amp;rdquo; 남편은 의외로 금세 대답했다. &amp;ldquo;무슨 농사?&amp;rdquo; &amp;ldquo;무화과.&amp;rdquo;  무화과를 고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무화과는 한 번 심어 두면 해마다 열매를 맺고, 작업 시기도 비교적 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b_EXEG-i2uKjG1Xhk8ORYzPEuH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17:55:12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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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1. 바다에 기대어 살다 - 실한 낙지 두 마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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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면 나는 조금 서둘러 교실을 정리했다. 하은이는 어느새 네 살. 내 퇴근길의 작은 동반자였다.  그날도 버스가 조금 늦었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나는 하은이를 품에 안고 선착장으로 뛰기 시작했다. 겨울 해는 이미 기울고 있었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무렵, 내 눈앞에서 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Mv%2Fimage%2FKm4zGPYwD5y5bjwyAnKpPXBnOX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17:47:30 GMT</pubDate>
      <author>장은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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