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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낙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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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30년 지기 생태학자, 24년 공황 생존자. 자연의 지혜로 마음을 복원하는 기록을 남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2:35:4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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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년 지기 생태학자, 24년 공황 생존자. 자연의 지혜로 마음을 복원하는 기록을 남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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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추억 그리고 그리움 - 시. 숨 고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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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즈음 잠이 들면 지난날의 어느 하루가 모양을 바꾸어 찾아옵니다.   날마다 다른 얼굴인데 이상하게도 가슴을 누르는 무게는  닮아 있습니다.   추억이라 부르기에는 조금 어둡고, 기억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오래 남은 것들.   사랑도 있었고 행복도 있었고  가슴 뛰던 순간과 입가에 오래 머물던  미소도 있었는데.   왜 하필 밤이면 억울했던 말과 속상했던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zzXXldfKtVcZv2YePdJAxSqvUn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22:00:26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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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가을 말고 겨울 - 시. 숨 고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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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늘만 보면 맨살에 집중하면   분명 온 거야 가을이   여러 해  이맘때 난  온몸과 맘을 다해 단풍의 절규와 함께했지   낙엽의 준비된 아픔과 달리 그저 잃어버릴 것에만 취해서   좀 더 가늘어진 좀 더 희어진 머리칼만 보면   이번 가을엔 이미 술독에 잠든  이 빠진 쥐꼴일줄 알았어 그런데   시간을 안주네   역시나 악연으로 마무리될 바람 빠진 인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SHg7sloe2C8ShJwJVmu72dAPvP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22:00:31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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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 - 시. 숨 고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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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잡을 수 없어도 안을 수 없어도   느낌은 있어요 당신~   어제의 맘속 어둠이 그저 저 하늘만 보고 시원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느낄 수 있는 당신의 맘이 함께 하기에 이토록 시리게 파란 가을과 한 몸이 되네요   고마워요 당신~ 사랑해요 당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fBktxTCq26DjzwjBTSxYg0RCCq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22:00:48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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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회복을 위한 회상 - 시. 숨 고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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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적 나는울기 전에 먼저엄마의 얼굴을 살폈어.  아프다는 말보다괜찮다는 말을 먼저 배웠고,  갖고 싶다는 말보다괜찮아, 나는 없어도 돼그 말을 더 잘했어.  술 냄새가 방문을 넘어오던 밤이면작은 몸으로집 안의 공기를 읽었지.  오늘은 조용히 있어야 하는 날인지,웃어도 되는 날인지,숨을 크게 쉬어도 되는 밤인지.  아이는아이답게 사는 대신눈치를 배웠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TtaA0YUxvSvb2xXoY16WPDvRZo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22:00:48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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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이네 순댓국 - 시. 숨 고르기 번외 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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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걸친 재킷과 두른 타이 어색치 않은 초가을 밤   구순을 갓 넘긴 망인, 아직도 반기는 노인의 눈과 손을 뒤로하고   신작로 몇 시간 지나 서식지 언덕을 오르며 찾은 자리   주린배를 돋보기 삼아 몇 마디 후 두리번거린 눈에 담긴 표정들   약속이라도 한 듯 홀로 앉은 테이블   참이슬 세로 태라   이름도 취기도 조금은 다르지만   정겨이 마주 앉은 탁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lvy9HuPqp65LJQvKof1Bmahn67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04:12:52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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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가을 자유 - 시. 숨 고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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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들리시나요? 가을 냄새가      보이시나요? 가을의 첫 음이 보내는 선율이       한 계절을 잃었지만 가을 소리는 향기가 되어 다가옵니다.        해마다 이쯤 되면 몸도 맘도 분주했지요.       겨울이  두려웠으니까       미룬 게 많았으니까        가을의 소리가 크게 가을의 향기가 짙게 느껴진 이유는      그거였군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mWwEfVKJP8U4ARdgtZEhhH8ExD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22:00:47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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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종화] 이제는 현실의 물속으로 - 어른동화. 응 여기까지 잘 왔어 2</title>
      <link>https://brunch.co.kr/@@ilIE/114</link>
      <description>늦가을 산정의 밤은 차가웠습니다.      바람은 밤새 능선을 타고 지나갔고,  낮은 신갈나무들은 어둠 속에서도 몸을 낮춘 채  그 바람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높은 가지 끝의 겨우살이는 달빛을 받아  희미하게 빛났고, 넓은 초지대의 마른 줄기들은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사각사각 작은 소리를 냈습니다.        두 귀담이는 서로 가까이 기대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kNCmT3CSNnuzQYRtxNG0N7Zi1D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22:00:39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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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허걱~, 그래도 이런 길(道)이  좋아 - 시. 숨 고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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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모두 썰어버렸다. 모두 잘려 나갔다.       해의 각도에 따라 구름의 흐름에 따라      때맞추어 날 반겨주던 이 길의 친구들이&amp;hellip;.        내려가도 올라가도 잠시 멈추어도.       지루하지 않게 내 눈과 초점 맞추어 주고 내 발목에 기대어 주던 내 친구들이&amp;hellip;.       소리쟁이, 속털개밀, 질경이, 마디풀 강아지풀, 개망초, 쇠뜨기, 뺑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a0cXsXv2CdiggM3r295pVwb-qK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22:00:15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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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화] 우리 아직 덜 회복된 거예요? - 어른동화. 응 여기까지 잘 왔어 2</title>
      <link>https://brunch.co.kr/@@ilIE/113</link>
      <description>말굽버섯이 붙어 있던 신갈나무 숲을 지나, 두 귀담이는 다시 산길을 올랐습니다.  길은 점점 가팔라졌고, 숲의 공기는 차가워졌습니다. 계절은 어느새 늦가을이었습니다.  나무들은 대부분 잎을 떨구었고, 발밑에는 마른 잎들이 바람에 쓸려 다녔습니다.   꼬마 귀담이가 옷깃을 여미며 말했습니다.  &amp;ldquo;추워요.&amp;rdquo;   어른 귀담이는 아이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amp;ldquo;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g1RiIBGWMrcYB1GzUZLDLTS_qo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26 22:00:22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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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화] 말굽버섯, 상처를 흙으로  돌려보내는 마음 - 어른동화. 응 여기까지 잘 왔어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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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함박꽃나무를 지나 숲은 조금 더 깊어졌습니다.  조금 전까지 초가을 햇살이 잎 사이로 부드럽게 내려앉았지만, 이제 숲길은 한층 어두워졌습니다.  바람은 낮아졌고, 발밑에는 오래된 낙엽과 부서진 가지들이 깊게 쌓여 있었습니다.  두 귀담이는 말없이 걸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걸음은 여전히 둘이었지만, 마음은 조금씩 같은 박자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꼬마 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hxBPjUWIq33tBDzXKN7OtZ0WlK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22:00:36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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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죽어서 쉼 있는 가을 - 시. 숨 고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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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스름한 초가을 바람에 힘 잃은 말매미의 외침이 익숙했던 귀뚜라미의 시간을 밀어낸다.       지나간 이맘때의 표정이  늘 젖은 눈시울 같았던 이유는 지내온 한 해에 대한 허망 때문이었을까?       어둠을 맞이하여 내 시간이 왔음에  미쳐 날뛰는 집쥐의 신내림이  늘어진 천장에서 굿을 하던 시절.       반도 안 되는 키 작은 머리에 페시미즘의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hCpZVIot1T6q-6ewFBdOf9opgO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22:00:06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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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화] 함박꽃나무, 이젠 남겨둘  줄도 알아 - 어른동화. 응 여기까지 잘 왔어2</title>
      <link>https://brunch.co.kr/@@ilIE/111</link>
      <description>굴참나무 맹아림을 지나자, 산길은 잠시 능선을 돌아 그늘진 숲 안쪽으로 이어졌습니다.  뜨거운 남사면에서 한참을 걸어온 두 귀담이는 숨을 고르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어른 귀담이의 등에는 땀이 배어 있었고, 꼬마 귀담이의 작은 발걸음도 조금씩 느려졌습니다.   &amp;ldquo;힘들지?&amp;rdquo;  어른 귀담이가 물었습니다.  꼬마 귀담이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amp;ldquo;조금 힘들긴 한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n7cni75QrS_n6mwDVaazNRV1GN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26 22:00:20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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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화] 굴참나무 맹아림(萌芽林)의 자존감 - 어른동화. 응 여기까지 잘 왔어2</title>
      <link>https://brunch.co.kr/@@ilIE/109</link>
      <description>도토리거위벌레가 남긴 작은 소지들을 지나, 귀담이와 꼬마 귀담이는 조금 더 산을 올랐습니다.  갈참나무 숲의 포근한 그늘은 점점 뒤로 물러났고,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졌습니다.  햇빛은 더 강해졌습니다.  바람은 건조했고, 흙은 마르고 얕았습니다.  발밑의 낙엽은 거의 쌓이지 못하고, 비탈을 따라 자꾸 아래로 미끄러졌습니다.  꼬마 귀담이가 숨을 헐떡이며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qmhQ3GNlDXRzE-9SBfbwO6RNo3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ug 2026 22:00:35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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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 시. 숨 고르기</title>
      <link>https://brunch.co.kr/@@ilIE/108</link>
      <description>지리한 장맛비 모유 삼아 스러져가는 참나무 밑동 전세든 버섯.     도토리에 알 낳은 예리한 주둥이, 참나무 줄기 잘라 흙으로 분가시키는 거위벌레.  원추리 수술가, 보이지 않아도 분주히 보은하는 작은 개미 한 마리.    갈라진 바위틈, 늠름하게 팔다리 뻗어 올린 소나무.          스토커마냥 따라다니며 뱃속 알 위해 내 땀과 피에 집착하는 모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ZDRkeWfn8hj8yWZdVQ0D8a9sef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3 Aug 2026 22:00:40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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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9화] 도토리거위벌레의 &amp;nbsp; 요람(搖籃)은 무죄 - 어른동화. 응 여기까지 잘 왔어2</title>
      <link>https://brunch.co.kr/@@ilIE/107</link>
      <description>러브버그들이 낮게 날던 갈참나무 숲을 지나, 귀담이와 꼬마 귀담이는 조금 더 산을 올랐습니다.  추석을 한 달쯤 앞둔 늦여름의 숲은 아직 뜨거웠지만, 바람 끝에는 아주 조금 가을 냄새가 묻어 있었습니다.   갈참나무 잎들은 여전히 짙은 초록빛을 품고 있었고, 가지 끝에는 아직 채 익지 않은 도토리들이 단단한 초록빛으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꼬마 귀담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PwPJFgHxDlPERopXuGlt5iOsQh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Aug 2026 22:00:20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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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화] 러브버그의 자존감 - 어른동화. 응 여기까지 잘 왔어2</title>
      <link>https://brunch.co.kr/@@ilIE/106</link>
      <description>재선충에 걸린 소나무 숲을 지나 조금 더 산을 오르자, 숲의 냄새가 달라졌습니다.  마른 송진 냄새와 잘려 나간 나무의 서늘한 침묵이 뒤로 물러나고, 발밑에서는 젖은 낙엽 냄새가 올라왔습니다.  갈참나무들이었습니다.   산 아래쪽의 다소 습한 사면을 따라 굵은 줄기의 갈참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전보다 조금 더 가려졌고, 바닥에는 오래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xdgQ1V6iWW05OwsYyMdp8mFKGH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8 Aug 2026 22:00:32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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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가을이 오면 - 시. 숨 고르기</title>
      <link>https://brunch.co.kr/@@ilIE/105</link>
      <description>몇 해 전인가?  한해 중 가장 화려한 가을이 오면 감탄보다 한탄이 나오기 시작하더군.  한 해만 놓고 생각하면 치열하게 붉어진 단풍을 찬양하며 그 색깔 실린 가을바람에 여름의 끈끈한 시름을 널어놓았지.  한탄의 시작은 억울함이었어.  그렇게 찬란한 가을은 내년에도 오거든.  하지만 조금씩 깊어지는 내 인생의 가을은 눈 덮인 겨울을 끝으로 다시는 오지 않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yO-7i8Gm9vFIlsW7m3UhgiMQR4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6 Aug 2026 22:00:11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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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화] 병든 나무 Vs. 실패한 나무 - 어른동화. 응 여기까지 잘 왔어2</title>
      <link>https://brunch.co.kr/@@ilIE/104</link>
      <description>숲 속의 낡은 집터를 지나자 길은 조금씩 가팔라졌습니다.  두 귀담이는 손을 꼭 잡고 산등성이를 향해 걸었습니다.  한참을 오르자 키 큰 소나무들이 가득한 숲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반가웠습니다.  늘 푸른 잎으로 하늘을 받치고 있을 줄 알았던 소나무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귀담이는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소나무 잎들이 붉게 타고&amp;nbsp;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YHGADXzcdyYPJPhQA-OYdPR04p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4 Aug 2026 22:00:20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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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화] 귀화(歸化)식물의 자존감 - 어른동화. 응 여기까지 잘 왔어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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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린 잣나무숲을 지나 두 귀담이는 산길을 조금 더 올랐습니다.  잣나무숲 안에서는 하늘이 촘촘한 바늘잎에 가려 낮인데도 어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쯤 걸었을까요. 갑자기 앞쪽이 환해졌습니다.  &amp;ldquo;귀담아, 저긴 왜 저렇게 밝아?&amp;rdquo;  꼬마 귀담이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습니다.  귀담이도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숲 한가운데가 마치 누군가 둥글게 비워놓은 듯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IE%2Fimage%2FFei0QSt-RF66O-xNIJEp2MTszW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Aug 2026 22:00:39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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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 뭐해? - 시. 숨 고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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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뭐해? 응, 생각  무슨? 억울하고 슬픈 생각  왜? 지금껏 살아온 삶의 성적표가 엉망이야  점수는 누가 매겼는데? 친구가   너두 그렇게 생각해? 아니  근데 왜 억울하고 슬퍼?  .......  .......   그러게  그게 아니라 두려운 거 아냐? 글쎄, 그런 것도 같아  뭐가 두려워? 음&amp;hellip;. 현실이지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런 일 처음이야? 아니,</description>
      <pubDate>Sun, 09 Aug 2026 22:00:15 GMT</pubDate>
      <author>성낙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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