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비상시출구</title>
    <link>https://brunch.co.kr/@@ifs7</link>
    <description>직접 반죽하고 구운 시를 포장지에 싸서</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2:43:44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직접 반죽하고 구운 시를 포장지에 싸서</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s7%2Fimage%2FuCmWNpZZJIIXjbOzoVQoeJ4x4gU</url>
      <link>https://brunch.co.kr/@@ifs7</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오래도록 기다리고 기다리며</title>
      <link>https://brunch.co.kr/@@ifs7/77</link>
      <description>난 기다림이 좋아 그래서 약속장소에 가 한참을 기다려 온전히 나른해질 수 있는 거 그때 뿐 난 오늘도 기다리러 가 오오 난 잠시 멈추려하네 약속장소에 한참을 일찍 가 잠시 앉을 자리 찾네 온전한 빈틈은 그때 나에게 다가와 작은 햇살을 비춰주네 나는 기다림이네 어제 한참 일찍 몇 개의 역을 더 지나 내려 약속장소로 걸어갔네 오 기다림 나는 늘 기다림을 고대했</description>
      <pubDate>Sun, 23 Aug 2026 07:17:55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77</guid>
    </item>
    <item>
      <title>커피</title>
      <link>https://brunch.co.kr/@@ifs7/76</link>
      <description>커피를 마시기 위해 컵에서 필터를 떼어내고 입에 컵을 붙이고 컵 뒷 부분 입보다 높이 치켜들고 아주 살며시 조금씩 높이를 올려가다보면 커피가 입술에 닿고 나는 커피가 바로 직전까지 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 커피는 들어오고 ​ 커피는 조금 전까지 잘 갈린 가루 속에 있었다가 뜨거운 물과 함께 천천히 생겨나 몸을 얻었고 흐르게 되었고 담기게 되었다 ​ 기울</description>
      <pubDate>Sat, 04 Jul 2026 15:39:43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76</guid>
    </item>
    <item>
      <title>블루홀</title>
      <link>https://brunch.co.kr/@@ifs7/75</link>
      <description>언젠가 나에게 바다 한가운데 있는 깊고 푸른 아니 푸름을 넘어 아주 블루한 짙은 남색의 구멍으로 바닷속 그곳으로 뛰어들 수 있냐고 누군가 물었다. 아니 어쩌면 그 장면을 본 것만 같다. 두 눈 비비며 일어난 아침 커다란 TV 화면에서 패러글라이딩 타고 지구상 어느 한 곳에 깊은 남색의 구멍이 바닷 속에 있다고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유를 알지 못하겠으나</description>
      <pubDate>Sat, 13 Jun 2026 13:46:02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75</guid>
    </item>
    <item>
      <title>나에게 나에게, 내내</title>
      <link>https://brunch.co.kr/@@ifs7/74</link>
      <description>내 삶은 곤두박질치고 다시 한없이 솟아나요 아직 오지 않은 여름에 한 발치 정도 떨어진 이른 새벽 자전거 폐달 밟으며 내리막길 미끄러 내려갑니다 환한 바람이 볼을 감싸고 전 이내 무언가 시작하려는 움틀거림이 이 바람뿐만 아니라 내 안에서 작지만 액체가 담긴 비커를 잠시 기울여도 표면은 지상과 수평이라는 점 그리고 그러곤 잠시 웃으며 참 웃기노라고 내리막을</description>
      <pubDate>Mon, 01 Jun 2026 12:05:45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74</guid>
    </item>
    <item>
      <title>전화</title>
      <link>https://brunch.co.kr/@@ifs7/73</link>
      <description>사람들은바라는게아주많고무얼바라 이리도흔들거리며또똑똑언제떨어질지모르는제습기물통처럼 무얼바라그리도척박한땅에서첫새싹심을때만하더라도전혀아무바람없었고단지살아있길바랬는데 오필리포웃지마시길그대구두뒷축많이약해졌으니당신오른다리점차바닥을밟으며이질감느끼게될것이고 비스듬히빗나간그림자는본체에대한의구심솟구치게만들어</description>
      <pubDate>Fri, 08 May 2026 23:55:15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73</guid>
    </item>
    <item>
      <title>이빨사이낀스파게티(낀올리브)</title>
      <link>https://brunch.co.kr/@@ifs7/72</link>
      <description>이빨 사이 낀 스파게티 음~ 본 아페티 ​ 검은 올리브 정확히 4등분 씹히는 순간의 정적 ​ 아맛있다 정말맛있다 ​ 괜찮다 정말괜찮다 ​ 햇볕을머금은시간 누군가잠시가리더라도 그짧은시간들모아빼도 빛과연결된표면은살며시벗겨져 ​ 음~ 본아페티 괜찮다 정말괜찮다 ​ 이빨 사이 낀 스파게티 (사실 낀 건 올리브껍질) (사실 낀 건 내가 만나지 못한 햇볓) (사실 낀</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12:18:02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72</guid>
    </item>
    <item>
      <title>불씨꺼뜨려버리시게나</title>
      <link>https://brunch.co.kr/@@ifs7/71</link>
      <description>불씨에게 고하노니 이제 작은 실타래로 연명하길 그치고 그만 꺼지시게나 이미 충분히 타올랐고 남은 종이 없다네 낙엽더미 다시 푸릇한 초록빛으로 돌아갔고 그대 없이도 후미진 곳까지 햇빛이 비추니 그대 잠시 꺼지시게 갈수록 희미해지는 불씨 살리려 혹여 놓칠세라 작은 바람 기다리지 말고 천천히 꺼지시게나 빨간 점등 사라지고 하얀 눈꽃 무던히 쌓여가도 쉬이 건들지</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07:29:58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71</guid>
    </item>
    <item>
      <title>착하게 만들어</title>
      <link>https://brunch.co.kr/@@ifs7/70</link>
      <description>왜 날 착하게 만들어 착하게 만들어 착각의 민들레 차가운 미역국 순하고 부드럽게 유순히 따라오는 어린양 누군가 당신을 착하게 만들고 있다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습니다. 당신은 착해집니다 착하게 만들고 착해졌습니다 착할수록 살결은 부드러워지고 야들한 살결 이가 약한 이들에게도 군침의 소재 착하지만 질길 수 없고 질겨질정도로늘어나다보면마치손닿지않을거리였던곳</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13:20:53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70</guid>
    </item>
    <item>
      <title>p</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9</link>
      <description>피할수없다피할수없어띄어쓰기쓸여력없고띄어쓴다고더잘읽힌다면야.관성처럼스페이스바누르겠지만요리조리숔트트랙금메달역사상최고선수최민정오더라도우아한연아킴빙판에놓인꼬깔콘요리조리피하더라도빙판은펜스둘러싸여많은이들내려다보고넘어지면여전히차가운바닥멍들고피나고딱지져도넘어지면여전히아파경기가끝나야만떠날수있고첫코너점프무사히성공터라도긴숨내쉬는사이인코스로파고드는아사다마오차라리브레이크떼어버리면</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11:37:16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9</guid>
    </item>
    <item>
      <title>기차 멀리서 다가오는데 철로는 아직 한땀한땀</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8</link>
      <description>이거밖에 없냐싶다가도그럼 뭐가 있냐 하다가이럴 수 밖에 없다고 발 직직 그으며아니 그럴 수는 없어그럼 니가 말해봐확실하지 않지만 다른 건 분명 있어그럴 수 있지만 지금 너에겐 없어단정하지마 아직이야 아직뭐가 아직이라는 말이야 뭐가여튼 지금은 필연적인 상황이야아니 빈 공간이 남아있어 기차를멈출순없어.철로는아직확장중이</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02:40:24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8</guid>
    </item>
    <item>
      <title>단지 배고픈 입 속으로 주먹을 넣어 활짝 핀 다음 다시 - 주먹을 닫고</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7</link>
      <description>일찍이 집을 나와 아침 댓바람 일어나는 생활 했어요 남들 자는 시간 일어나 배를 채우고 머릴 빗고 얼굴 닦고 발바닥을 지면에 대고 한 걸음 두 걸음 몸에 맞는 작은 자전거 마련해서 아침마다 내리막길 폐달 밟지 않고 시원히 내려가는 순간 환하게 다가오는 바람 맘껏 머금어주고 뱉고 그러다 마냥 부끄러워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꾸깃한 셔츠와 매일 같은 바지를</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12:40:07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7</guid>
    </item>
    <item>
      <title>죽었어</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6</link>
      <description>소파에 머리 기대고 누워 뻔뻔해지기로 작정했다 난 그리 펀 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포로 문질러 번들하게 머리를 빗고 어 그렇다면 번개가 칠 타이밍인데 펑 뻔 뻔 하다 아무리 봐도 그리 아파 보이진 않았지만 그건 의무니깐 당신이 밥알을 차곡차곡 씹어 넘겨 배를 문지르면 그건 의미니까요 그러니깐 기획대로만 하세요 당신은 수행에 있어 몸의 감각에만 집중하면 됩니다</description>
      <pubDate>Thu, 12 Mar 2026 12:15:12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6</guid>
    </item>
    <item>
      <title>그렇다고 눈 감고 양껏 걸으며 배가 불러올 수도 있는  - 노릇이니깐요</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5</link>
      <description>오래도록 썩지 않을 플라스틱 물병 속 한 글자 써내려갈 때마다 흔들리는 물의 표면을 안정시킬 수 없다 시야 한 구석에서 멈추지 않는 일렁임 잔상처럼 남았다 이제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당신은 꽤 오랜 시간 기다렸으나 멈추지 않는 울음은 새어나와 멀쩡하던 호흡마저 망가뜨리고 당신은 등을 들썩이며 운다 오래도록 바라본다 나란히 대지를</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13:03:09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5</guid>
    </item>
    <item>
      <title>횡단보도 마주 서서 신호 기다리며 아직 서롤 보지 못한 - 채</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4</link>
      <description>당신은 지금 신호등 반대편에 서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린다 우린 서롤 알고 있고 아직 눈 마주치지 못했다 당신 뒤 높게 솟은 산에선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고 우린 익숙한 신발을 본다 차들은 지나가고 생각보다 광화문은 한적하다 이곳 지하엔 많은 책들이 있고 종종 그 중 몇 개를 집에 가져가곤 한다 당신은 해맑다 실없이 머리칼 흩날리지만 찢어진 입술과 하얀 피부</description>
      <pubDate>Mon, 09 Mar 2026 12:47:38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4</guid>
    </item>
    <item>
      <title>나무는 베어질 것입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3</link>
      <description>우린 말하지 않아도 몇 번의 끄덕임으로 아주 긴 시간을 멈추지 않는 바람 속에서 작게나마 뿌리내리려 안간힘 써가며 버텼던 그 시간들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amp;nbsp;더이상 바람은 불지 않지만 관성이 되어 악착같이 밀어내린 뿌리는 멈추지 않고 땅 속으로 더 깊은 땅 속으로 파고들어 나무는 더이상 움직일 수 없습니다 &amp;nbsp;다만 이제 꿈꾸는 것은 예리하게 다듬어진 톱날 하나</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12:23:59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3</guid>
    </item>
    <item>
      <title>당장 수화기 내려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그저 땅 - 으로 땅으로 기었어요 밖으로 밖으로 사라져 사라져</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2</link>
      <description>난 이제 모든 선명함으로부터 벗어나 안경 벗어던지고 숲으로 숲으로 흐려지는 것들아 녹아내리도록 흐믈거려라 곧게 뻗은 철로도 여름철 아지랑이 구부러져 기차는 언제나 탈선가능성 품은 채 구부러진 철로를 달린다 우린 그 안에 누워 편안히 누워 잠을 청한다 당신은 덜컹거리고 이내 잠시 반쯤 뜬 눈으로 가까워지는 산맥을 보며 이건 꼭 직선으로 향하는게 아니야 깨어나</description>
      <pubDate>Mon, 23 Feb 2026 12:11:27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2</guid>
    </item>
    <item>
      <title>벼</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1</link>
      <description>벼</description>
      <pubDate>Sat, 21 Feb 2026 12:17:06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1</guid>
    </item>
    <item>
      <title>목도리</title>
      <link>https://brunch.co.kr/@@ifs7/60</link>
      <description>당신은 꽉 줸 목도리를 풀고 아직 시리지만 산뜻한 공기 머금을 필요 있다  아침에 마신 커피 아직 심장을 때리고 당신은 사실 지금 덥다 ​당신은 춥지 않다  감기는 쉽게 들지 않는다  오히려 갑갑히 옭아맨 그 목도리 자신을 옥죄는 건 추운 겨울도 아니고 내 앞의 매서운 바람도&amp;nbsp;아니다  스스로 옭죈 그 목도리에서 시작되었다</description>
      <pubDate>Sun, 01 Feb 2026 22:57:14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60</guid>
    </item>
    <item>
      <title>이제</title>
      <link>https://brunch.co.kr/@@ifs7/59</link>
      <description>당신은 이제 무엇도 남지 않았다 당신 손에 들려 있는 건 가벼운 여행 위해 챙겨 온 비누 한 조각과 바스라거리는 낙엽 한 잎 맑고 투명한 계곡 만나 묵은 옷 빨고 햇볕에 몸을 맡긴다 당신은 아침에 우유를 마셨으며 우유는 입에서 식도로 무사히 넘어갔다 당신은 우유를 마셨다 케케묵은 상념 당신은 어딜 그리 바삐 가는가 이렇게 추운 날씨에 옷깃조차 여미지 않고</description>
      <pubDate>Mon, 19 Jan 2026 21:22:21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59</guid>
    </item>
    <item>
      <title>컵과일</title>
      <link>https://brunch.co.kr/@@ifs7/58</link>
      <description>무심코 집어든 컵과일 표면에 손바닥과 컵과일 온도 차로 생긴 이슬이 맺혔는데 버려져 땅 속에 파묻혀 반 영원히 썩지도 누군가가 찾지도 않을 플라스틱에 맺힌 액체를 이슬이라 부르는 것은 그보다 적절한 단어가 존재할 가능성을 경시하지 않고 그렇다고 따뜻한 관심을 보낸 것도 아니다  단지 오늘이 월요일일 뿐이며  아직 월요일이면 몸이 푹푹 꺼지고 다만 생콤함을</description>
      <pubDate>Mon, 19 Jan 2026 04:53:33 GMT</pubDate>
      <author>비상시출구</author>
      <guid>https://brunch.co.kr/@@ifs7/58</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