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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ooka</title>
    <link>https://brunch.co.kr/@@iX7Y</link>
    <description>상처를 소비하지 않고, 지나온 시간을 과장하지 않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고단한 밤을 대신 견뎌줄 수는 없지만, 그 곁에 잠시 머무는 글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3:54: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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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를 소비하지 않고, 지나온 시간을 과장하지 않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고단한 밤을 대신 견뎌줄 수는 없지만, 그 곁에 잠시 머무는 글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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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것이 아닌 정원 - 잠가둔 문</title>
      <link>https://brunch.co.kr/@@iX7Y/20</link>
      <description>내 것이 아닌 정원, 잠가둔 문 오래전 한남동 어느 빌라에 살 때였다. 1층에는 정원을 유난히 잘 가꾸는 분이 살았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 사이로 오래된 석탑 몇 점이 놓여 있었고, 잔디도 늘 단정했다. 2층에 살던 나는 베란다에서 그 정원을 내려다보는 일을 좋아했다.  찻잔 하나 들고 베란다에 서 있으면 그만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정원이 내 것처럼 느</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07:42:59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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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번째 손가락 - 낯선 내 질문</title>
      <link>https://brunch.co.kr/@@iX7Y/19</link>
      <description>태국의 한 식당에서 손가락이 여섯 개인 직원이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시선이 멎었다. 손가락이 여섯 개라는 사실보다, 그 모습으로 아무렇지 않게 손님을 맞고 일하는 장면이 내게는 더 낯설었다. 함께 있던 현지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amp;ldquo;한국에서는 이런 신체를 가진 사람이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어. 여기서는 괜찮은 거야</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04:44:05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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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왔나 - 초대하지 못한 엄마</title>
      <link>https://brunch.co.kr/@@iX7Y/18</link>
      <description>학창 시절 늦은 밤 학원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늘 베란다에 서 있었다. 내가 집에 오는 시간은 거의 정해져 있었다. 학원이 끝나면 알아서 잘 올 텐데 힘들게 왜 저렇게 서 있나 싶었다.  추운 겨울에도, 더운 여름에도 엄마는 그 자리에 있었다. 내가 도착하기 몇 분 전부터 저렇게 나와 있었을까. 그 짧은 시간 동안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궁금했다</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10:10:22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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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의 속도 - &amp;lsquo;어르신이 운전 중입니다.&amp;rsquo;</title>
      <link>https://brunch.co.kr/@@iX7Y/17</link>
      <description>시골길은 대부분 1차선이다. 경운기가 앞서가면 경운기의 속도로, 자전거가 앞서면 자전거의 속도로 가야 한다. 앞선 이의 속도가 곧 나의 속도가 된다.  처음에는 그게 참 답답했다. 길 한가운데서 느리게 가는 경운기 뒤에 붙으면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틈만 보이면 추월할 생각부터 했다.  급한 것이 싫어 시골로 왔던 사람이다. 그런데 정작 나는</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6:06:29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1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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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까지 듣는다는 것 - 돌과 물</title>
      <link>https://brunch.co.kr/@@iX7Y/16</link>
      <description>어린이집 앞을 지나는데 플래카드에 적힌 문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amp;ldquo;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어린이집.&amp;rdquo;  한동안 그 문장을 바라봤다.  아이의 말은 자주 느리고 엉뚱한 곳으로 샌다. 어른에게는 두서없는 말처럼 들려도, 아이에게는 자기 생각을 어떤 순서로 꺼낼지 더듬는 시간일지 모른다.  그 문장을 보다가 오래전 초등학생 때 일이 떠올랐다.  분필을</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3:53:11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1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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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받을 사람이 없는 자리 - 넋두리</title>
      <link>https://brunch.co.kr/@@iX7Y/15</link>
      <description>재래시장에 들러 제사상에 올릴 것들을 샀다. 혼자 차릴 상이 었으니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사과와 배 몇 개, 돔베기 고기, 나물거리와 전 부칠 재료를 챙겨 산골집으로 돌아왔다.  그 무렵 형네에서는 부모님 기제사를 따로 모시지 않았다.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명절에 산소에서 차례를 지내며 기일까지 함께 챙기기로 형제들이 뜻을 모았다.  큰누나</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0:59:00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1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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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선지에서 다시 세우는 붓 - 기울어진 자리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iX7Y/14</link>
      <description>산골집에서 한 시간쯤 내려오면 안동 서예원이 있었다. 수업이 있는 날이면 산을 내려와 먹 냄새 밴 방에 앉아 화선지를 펴고 붓을 들었다. 몇 획을 긋지도 않아 붓끝이 한쪽으로 누워버리곤 했다. 나는 그럴 때마다 붓을 들어 벼루로 가져갔다. 먹을 다시 묻히고 흐트러진 붓털을 모아 세운 뒤에야 다시 종이 위로 돌아왔다.  몇 번을 그러던 날, 선생님이 지나가며</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0:42:58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1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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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시간 먼저 도착하는 사람 - 또 다른 강박</title>
      <link>https://brunch.co.kr/@@iX7Y/11</link>
      <description>약속 장소에 늘 한 시간쯤 먼저 도착한다. 누군가를 기다리게 하는 일이 싫어서라고 오래 믿었다. 남의 시간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고, 사소한 약속 하나를 지키는 일에도 사람 사이의 존중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게 약속은 지켜야 할 시간이 아니라 절대로 늦어서는 안 되는 일이 되어 있었다.  약속이 있는 날이면 몇 시간 전부</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0:30:07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11</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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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길한 예감 - 그냥 제 운으로 봐주세요</title>
      <link>https://brunch.co.kr/@@iX7Y/10</link>
      <description>&amp;ldquo;저, 제가 생각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요?&amp;rdquo;  문을 열고 들어온 이의 첫마디였다. 당시 가장 이름을 날리던 배우였다. 물론 지금도 어떤 자리에서는 여전히 중심에 서 있다.  나는 결혼할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물었다. 결혼이라는 건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니, 적어도 상대가 누구인지는 알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말하지 않았다.  &amp;ldquo;그냥 제 운으로만 봐</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7:42:15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10</guid>
    </item>
    <item>
      <title>눈물로 먹고사는 사람 - 직업</title>
      <link>https://brunch.co.kr/@@iX7Y/9</link>
      <description>지난해 가을부터 일정이 몰아쳤다. 일정표는 6월 말까지 거의 꽉 차 있었고, 나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쓰러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정을 조정해 며칠 쉬기로 했다. 여행지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관광도, 약속도 잡지 않았다. 조금 넓은 방을 예약해 그저 몸을 눕혀두고 싶었다.  전안에 불을 밝히는 손님들에게도 짧게 알렸다.</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1:23:58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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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롭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 참 별나다, 마음</title>
      <link>https://brunch.co.kr/@@iX7Y/8</link>
      <description>처음 산골로 들어왔을 때는 생활부터 달라졌다. 지하수를 받아 써야 했고, 택배도 집 앞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십 킬로미터쯤 떨어진 주유소에 물건을 내려놓으면 내가 직접 가지러 가야 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지금도 따로 분리할 곳이 없고, 재활용품도 시내로 나가는 길에 차에 싣고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귀촌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비슷한 말들을 했다.  &amp;ldquo;</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4:01:36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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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가 나간 그릇 - 불길한 예감</title>
      <link>https://brunch.co.kr/@@iX7Y/7</link>
      <description>&amp;ldquo;저, 제가 생각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요?&amp;rdquo;  문을 열고 들어온 이의 첫마디였다. 당시 가장 이름을 날리던 배우였다. 물론 지금도 어떤 자리에서는 여전히 중심에 서 있다.  나는 결혼할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물었다. 결혼이라는 건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니, 적어도 상대가 누구인지는 알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말하지 않았다.  &amp;ldquo;그냥 제 운으로만 봐</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0:50:45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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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벙어리 점쟁이 - 보이지 않을 때와, 보일 때</title>
      <link>https://brunch.co.kr/@@iX7Y/6</link>
      <description>손님의 기도를 올리기 위해 산에 들어갈 때가 있다. 한겨울 추위가 매서운 날이면 산속에 오래 앉아 있는 일부터 쉽지 않다. 양말을 뚫고 들어온 냉기에 발가락의 감각이 사라지고, 정해둔 시간을 다 채우지 못했는데도 그만 일어나 내려가고 싶은 날이 있었다.  기도를 조금 덜 했다고 알아볼 사람은 없었다. 몇 시간을 앉아 있었는지, 어디까지 마음을 다했는지 확인</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2:27:11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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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별한 남편 - 30년째 시어머니와 동거</title>
      <link>https://brunch.co.kr/@@iX7Y/5</link>
      <description>한 아주머니가 상담을 위해 찾아왔다.  남편이 오랫동안 바람을 피우다 겨우 정신을 차린 뒤, 결혼 13년 만에 처음으로 이런 말을 했다고 했다.  &amp;ldquo;이제는 너만 바라보고 살게.&amp;rdquo;  그런데 그 말을 남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아주머니는 남편과는 13년을 함께 살았지만, 시어머니와는 벌써 30년째 살고 있다고 했다. 남편은 먼저 떠났고,</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4:02:00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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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대하는 방식 - 남자 배우</title>
      <link>https://brunch.co.kr/@@iX7Y/4</link>
      <description>오래전, 당시 많은 사랑을 받던 젊은 배우에게 직접 예약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그 정도 위치의 연예인이라면 매니저나 주변 사람이 대신 연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는 자신의 일정을 직접 설명했고 말 한마디도 무척 조심스러웠다.  예약한 날, 그는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찾아왔다.  촬영을 마치고 바로 오는 길이냐고 물었더니, 집에서 일부러 옷을 갖춰 입고</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11:25:06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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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기견과 함께 귀촌했습니다 - 콩심이와 A4 용지 한 장</title>
      <link>https://brunch.co.kr/@@iX7Y/3</link>
      <description>서울에서의 터전을 정리하고 부산으로 향하던 날이었다. 뒤따라오는 이삿짐은 많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살고 싶었다. 한때 내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많아질수록 삶은 더 무거워졌다. 많이 가진 사람보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꼭 필요한 것들만 남겼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서울을 떠나는 길에 오르자 가볍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1:56:29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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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기적인 장례식 - 한 생이 끝난 엄마, 그 아들의 첫 여섯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iX7Y/2</link>
      <description>음력 이월 초하루였다. 이른 새벽 전안에서 새로운 한 달을 알리는 축원을 올렸다.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우고, 하루를 열었다. 무속인으로 살아오면서 마음 한쪽에는 오래 품은 꿈이 하나 있었다. 언젠가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사람들이 그 음식을 먹으며 잠시라도 편안해지는 작은 공간을 열어보고 싶었다. 오랜 고민 끝에 해방촌 골목에 문을 연 곳이 우카밥상</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8:44:50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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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무로 고시원 - 서른둘에 찾아든 신병</title>
      <link>https://brunch.co.kr/@@iX7Y/1</link>
      <description>내 30대 초반의 기억은 여전히 충무로의 한 고시원 입구 앞에 머물러 있다. 그 앞에서 자주 서성였다. 들어갈 곳은 그곳밖에 없었는데도 선뜻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했다. 혹시라도 누군가의 눈에 그곳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들킬까 봐,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아무도 없을 때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가곤 했다. 방은 두 평 남짓했다. 몸을 눕히면 머리와 발끝이</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8:14:24 GMT</pubDate>
      <author>wooka</author>
      <guid>https://brunch.co.kr/@@iX7Y/1</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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