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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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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오래 남는 마음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18:54:0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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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오래 남는 마음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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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장. 마지막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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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ㅤ 며칠 뒤, 다시 비가 내렸다. ㅤ 점심시간이 지나면서부터 흐려지던 하늘은 하교 무렵에는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창문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이 운동장을 길게 일그러뜨렸다. ㅤ 나는 가방을 챙기지 않은 채 한동안 자리에 앉아 있었다. 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기다리던 비였다. ㅤ 친구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나서야 가방을 들었다. 현관에서 우산을 펴고 학교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3ZfHlEi9qZfJ3rTN4HKLBYZTvA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4 Oct 2026 13:00:02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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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장. 사라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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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ㅤ 캔 우유를 땄지만 한 모금도 넘어가지 않았다. 시즈쿠 앞의 캔은 따지 않은 그대로였다. 늘 따서 건넸는데, 오늘은 그것도 잊고 내밀었다. ㅤ 뒤늦게 탭을 당겨서 다시 밀어주었지만, 시즈쿠는 캔을 내려다보기만 했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날씨 앱을 열었다. 비가 언제 그치는지부터 알아야 했다. ㅤ &amp;ldquo;시즈쿠. 오늘 밤늦게까지 비 온대.&amp;rdquo; ㅤ 시즈쿠는 창밖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pViq2ljp-f_6DD3TkWTkxPk0H6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3:00:01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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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장. 보이지 않는 규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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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ㅤ 시즈쿠 때문에 교칙까지 어기게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이미 학교 뒤편의 낮은 담장을 넘어가고 있었다. ㅤ 담장 위에 올라선 시즈쿠는 잔뜩 신이 난 얼굴이었다. 팔을 잡아 내려주자 시즈쿠가 웃었다. 팔을 놓기 전, 시즈쿠의 손끝이 평소와 같은지 잠깐 확인하고는 시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Iw38FPjib7r2rcpOgyAvCxkwef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13:00:01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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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장. 모르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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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족관에 다녀온 뒤에도 비는 몇 번 더 내렸다. 다행히 그날처럼 내려가지 못하는 일은 없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신사로 내려가 기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토가 왔다. ㅤ 하루토는 우리가 연인이라고 했다. 처음 듣는 말이라 무슨 뜻인지 물어보자, 하루토는 잠깐 고민하더니 종이 위에 두 글자를 적었다. ㅤ 恋人. ㅤ &amp;ldquo;이렇게 써. &amp;lsquo;코이비토&amp;rsquo;. 앞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4_5lkMXk4TblBDLXp-Kox9bf0X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3:00:04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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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장. 흐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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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가 약해지고 있었다. ㅤ 조금 전의 일이 머릿속을 스쳤다. 왜 오지 않았냐고 물었던 것. 다음에는 못 오는 거냐고 몰아붙였던 것. 결국 시즈쿠가 미안하다고 말하게 만든 것. ㅤ 그리고 울게 만든 것까지. ㅤ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ㅤ &amp;ldquo;&amp;hellip;&amp;hellip;미안해.&amp;rdquo; ㅤ 시즈쿠가 나를 바라봤다. ㅤ 미안하다는 말로 끝낼 수 있는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이미 흐려지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EuqXgTtZHcyNXItFAENNYFbdyR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13:00:03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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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장. 불안의 모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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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날, 나는 신사 앞에서 꽤 오래 서 있었다. ㅤ 시즈쿠는 오지 않았지만. ㅤ 비가 한참이나 약해진 뒤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에 젖은 우산을 아무렇게나 세워두고 방으로 들어가자, 빗물에 축축해진 가방이며 양말이며 온통 엉망이었다. ㅤ 갈아입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책상 의자에 멍하니 앉았다. 왜 오지 않았을까. 비만 오면 어디로든 내려올 수 있다고 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VaFH_eoMJTUwGM6e8-kllrQjkf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13:00:03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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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장. 닿지 않는 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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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곳에는 소리도 색도 없었다. 느껴지는 건 서늘한 공기뿐이었고, 나는 아무 모양도 없이 그 안을 흐르고 떠다녔다. 비와 비 사이는 늘 그랬다. 오늘은 그 공기가 조금씩 무거워지고 있었다. 비가 가까웠다. ㅤ 아무것도 오래 남지 않는 곳인데, 하루토와 있었던 일들만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중에서도 자주 떠오르는 건 하루토가 했던 말이었다. ㅤ 좋아해. 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gdqMn5RGkDPxBGk3mtfWt0NCdg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13:00:02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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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비가 그쳐도</title>
      <link>https://brunch.co.kr/@@iVGB/16</link>
      <description>주말 아침, 옷장을 열어놓고 한참 고민했다. 흰색 티셔츠를 꺼냈다가 다시 넣고, 짙은 색 티셔츠도 한 번 몸에 대봤다. 평소에는 아무거나 입었는데 오늘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셔츠를 입자니 너무 차려입은 것 같았다. ㅤ 고백하고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서로 좋아한다고 했으니, 이제 사귀는 건가. ㅤ 날씨 앱에는 오전부터 비가 온다고 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70wZtuLKb-hBgGYgWKZkwwt64W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3:00:02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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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는 달렸다. 등을 민 건 말하지 못했던 어른이었다. - 영화 &amp;lt;러브 액츄얼리&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iVGB/15</link>
      <description>아이는 달렸다. 등을 민 건 말하지 못했던 어른이었다.   내게 《러브 액츄얼리》의 주인공은 샘이다.  샘의 이야기는 엄마의 장례식에서 시작한다. 그 뒤로 아이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새아빠 다니엘은 당연히 슬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렵게 말을 붙여보니 이유가 다르다.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더 나쁜 일인 줄 알았다며 안도하는 다니엘에게, 아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oOFNMplQZdIVzjQqgUKOd9CQcd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13:00:04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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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속에서 끝난 노래는 책 속에 남아 얼굴이 되었다. - 영화 &amp;lt;러브레터&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iVGB/14</link>
      <description>눈 속에서 끝난 노래는 오래된 책 속에 남아, 한 사람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   《러브 레터》를 보고 가장 오래 남은 건 이상하게도 편지가 아니라 노래였다.  후지이 이츠키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부른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그저 그 시절의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가사를 들여다보게 됐다.  노래 속에서 사랑은 남풍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tlDZNL_he6XIBSwboXmGj_mxON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55:16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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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진심을 담아 솔직하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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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나는 고백을 해본 적이 없었다. ㅤ 시즈쿠가 왜 비 오는 날이 좋아졌냐고 물었을 때, 답은 처음부터 하나뿐이었다. ㅤ 너 때문이라고. ㅤ 그 말이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대신 튀어나온 게 &amp;lsquo;다음에 말해줄게&amp;rsquo;였다. ㅤ 침대에 엎드린 채 한참 휴대폰만 내려다보다가 결국 검색창을 열었다. ㅤ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법. 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OmTo5T-zK0-cDqo5nyiTNfaiSu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3:00:04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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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다음이라는 말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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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 아래로 내려왔을 때는 모르는 것투성이였다. 위에서 바라볼 때는 늘 바빠 보였는데, 가까이에서 보는 인간 세계는 생각보다 시끄럽고 복잡했다. ㅤ 그게 궁금해서 비가 오는 날이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북적이는 큰길에도 가보고, 가게가 늘어선 거리를 한참 걷기도 했다. 비가 오래 오는 날에는 낯선 길을 따라 꽤 멀리까지 가본 적도 있었다. 그러는 동안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f9BqnPTzMo2zChf2Nxx9SWTxOC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3:00:05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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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다음에 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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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후에 비 예보가 있는 날이었다. 아침 조회 시간, 교탁 쪽으로 걸어가는 담임 선생님의 슬리퍼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를 냈다. ㅤ 내 슬리퍼를 신은 시즈쿠의 발소리도 꼭 저랬다. 뒤꿈치가 자꾸 빠져서 불편해 보였고, 지난번에는 물웅덩이에 한 짝을 빠뜨리기까지 했다. ㅤ 게다가 오늘은 서점에 데려가고 싶었다. 번화가까지 나가려면 신사 근처를 돌 때보다 훨씬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2v2IAsM40KN8yWK14r0aCR2IX2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13:10:01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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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빗소리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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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즈쿠와 헤어진 다음 날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ㅤ 있을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발은 신사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어제 시즈쿠가 서 있던 석등 아래 돌바닥은 벌써 바짝 말라, 빗물 자국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ㅤ 아침에 챙겨 나온 비닐우산을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석등 받침 틈에 끼워 세워두었다. 비가 좋다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매번 흠뻑 젖어 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_RdYpl7iycvW9oPdXAKXNJDwOj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3:00:03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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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빗방울의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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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전 수업 시간, 교과서에 실린 와카를 읽다가 문득 연필 끝이 멈췄다. ㅤ &amp;lsquo;만나고 난 뒤의 그리움에 비하면, 만나기 전의 마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amp;rsquo; ㅤ 별것 아닌 구절인데도 눈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연필을 내려놓고 손바닥을 펴서 내려다봤다. 며칠 전, 그 애는 바로 이 손 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ㅤ &amp;ldquo;하루토.&amp;rdquo; &amp;ldquo;&amp;hellip;&amp;hellip;어?&amp;rdquo; ㅤ 갑작스러운 목소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c8On1Pqy8Q9micV1Y9__jyHopw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13:01:19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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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장. 비의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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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구름 위로 돌아오자 온통 익숙한 서늘함뿐이었다. 손목 같은 건 이제 없는데도, 그 애의 온기만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았다. ㅤ 처음에는 그냥 아래가 궁금했을 뿐이었다. 구름 아래의 세상은 늘 시끄럽고 분주해 보였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 내려가곤 했다. 다만 내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 어느 순간부터는 한적한 곳을 골라 다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BTCRSvzsb5GpP68GFvHGWRe8Xq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13:00:02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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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장. 손 안의 공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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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며칠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목소리도, 지금 눈앞에 서 있는 모습도 그날 그대로였다. 반가움보다 먼저 묻고 싶었던 말이 튀어나왔다. ㅤ &amp;ldquo;너&amp;hellip;&amp;hellip; 그날 대체 어디 갔었던 거야?&amp;rdquo; ㅤ 그 애가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ㅤ &amp;ldquo;돌아갔어.&amp;rdquo; &amp;ldquo;어디로.&amp;rdquo; &amp;ldquo;구름으로.&amp;rdquo; ㅤ 그 애가 햇빛이 남아 있는 하늘을 살짝 올려다보았다. ㅤ &amp;ldquo;&amp;hellip;&amp;hellip;장난치지 마.&amp;rdquo; &amp;ldquo;비가 오면 내려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zqidqDoukNR6c4gesKRu5CP9JV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13:00:03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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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장. 여우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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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칠판을 긁는 분필 소리만 멀게 울릴 뿐, 수업 내용은 조금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마자 켄타가 뒤를 돌아보며 내 책상을 툭 쳤다. ㅤ &amp;ldquo;너 오늘 왜 그러냐? 아침부터 완전히 넋이 나갔는데.&amp;rdquo; &amp;ldquo;아니야. 아무것도.&amp;rdquo; &amp;ldquo;아무것도 아닌 얼굴이 아닌데?&amp;rdquo; &amp;ldquo;아니라니까.&amp;rdquo; ㅤ 켄타는 잠시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어깨를 으쓱하고 돌아앉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IM-5v_3c3ycYwjQLCLYcTgmb0Q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12:00:08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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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장. 그때까지 내가 여기 있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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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동안 우산 하나 아래서 말이 끊겼다. ㅤ 그 애는 아무렇지 않게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까운 거리 탓에 젖은 머리카락 끝에서 물방울이 툭툭 떨어지는 것까지 눈에 들어왔다. ㅤ &amp;ldquo;&amp;hellip;&amp;hellip;근데 너, 이 근처 살아?&amp;rdquo; &amp;ldquo;응?&amp;rdquo; &amp;ldquo;동네에서 봤나 해서.&amp;rdquo; ㅤ 나는 황급히 말을 덧붙였다. ㅤ &amp;ldquo;데려다줄게. 비도 많이 오는데, 우산도 없잖아.&amp;rdquo; &amp;ldquo;나는 여기저기가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HkHiwXxJpGqOj-FLjUmK2seaLo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4:21:39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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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장. 첫 번째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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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때 나는 피노키오를 무서워했다. 나무 인형이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이는 것도 어딘가 꺼림칙했지만, 무엇보다 무서웠던 건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진다는 것이었다. ㅤ 한 번 거짓말을 하면 그걸 감추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해야 하고, 그럴수록 코는 점점 길어졌다. 길어진 코는 아무리 감추려 해도 사라지지 않는, 거짓말의 흔적 같았다. ㅤ 물론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GB%2Fimage%2FhrkZYGWTVbS64GhiRTVvubm-iE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4:19:49 GMT</pubDate>
      <author>아와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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