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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진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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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작은 끝의 예쁜 이름일 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이시간을 위해...</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4:15: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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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끝의 예쁜 이름일 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이시간을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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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다른 얼굴</title>
      <link>https://brunch.co.kr/@@iSnC/46</link>
      <description>&amp;quot;&amp;hellip;&amp;hellip;소민아.&amp;quot;  내 목소리가 나가 버렸다. 부른 것인지, 확인한 것인지 나도 알 수 없는 높이였다.  그 사람의 손가락이 탁자 위에서 멈췄다. 검지가 들린 채로. 넷, 그리고 하나에서 하나가 오지 않았다.  그 사람이 고개를 들었다. 모자챙 아래의 눈이 나를 봤다. 모르는 눈이었다. 쌍꺼풀이 없고 눈꼬리가 조금 처진, 이십 대 남자의 눈. 그 눈이 한 번</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22:00:29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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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9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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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그런 모호한 모습들.  코끝에서 느껴지는 차갑고 서늘한 공기,  진한 알코올 냄새, 어디선가 질러대는 비명 소리...  급박한 사람들의 음성...  설마 내가 다시...  순간 눈을 떴다.  등골이 서늘했다.   돌아보니 1년이 지나가고 있다. 작년 9월경에 퇴원을 했으니까. 세월이 빠른 것인지, 그만큼 무심하게 시간을 보낸 것인지 모</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2:09:51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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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렸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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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잃어버렸다.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어제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마지막으로 보았던 순간을 떠올리려 하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가방 안에 있겠지. 주머니 어딘가에 들어 있겠지. 아니면 호텔방 한쪽에 두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가방을 열었다. 없었다. 가방 안에 들어</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12:17:16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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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세 번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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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편의점 유리문 너머로 계산대가 보였다.  아침 일곱 시 사십 분이었다. 밤새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탁자 건너편에서 들은 말이 처음부터 다시 재생되었다. 아빠, 에서 쉬고. 괜찮아, 에서 끝나고. 한 번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나는 그 말을 몇 번 들었는지 세지 않았다.  첫 버스를 타고 병원 앞에 내렸다. 병원 정문 앞은 아직 한산했다. 출</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22:00:26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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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장. 그때 왜 그랬을까</title>
      <link>https://brunch.co.kr/@@iSnC/41</link>
      <description>로비에서 피아노 소리가 올라왔다.  소민을 떠올리게 하는 소리였다. 소민은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연주하고 있는 곡보다 피아노부터 알아들었다. 어디 피아노인지, 몇 년 됐는지, 언제 마지막으로 조율했는지. 곡은 그다음이었다.  오후 다섯 시였다. 중환자실 앞 복도는 계단실과 가까워서, 아래층 소리가 계단을 타고 올라왔다. 처음에는 누가 텔레비전을 크게 틀어</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22:00:20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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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장. 그 사람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iSnC/40</link>
      <description>민혁이 돌아봤다.  돌아보는 데 반 박자가 걸렸다. 민혁은 누가 불러도 한 번에 돌아보지 않는다. 들린 말을 머릿속에서 한 번 옮기고 나서야 고개를 돌린다. 스무 해 넘게 봐 온 반 박자였다. 그 반 박자가 오늘도 거기 있어서, 나는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민혁의 눈이 내 얼굴 위를 지나갔다.  이마에서 눈으로, 입으로. 한 번. 그러고는 멈추지 않았다.</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22:00:16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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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장. 49일</title>
      <link>https://brunch.co.kr/@@iSnC/39</link>
      <description>발이 다시 움직인 것은 노인의 발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게 된 뒤였다. 나는 소리가 사라진 쪽으로 걸었다. 골목은 한 갈래뿐이었다. 길을 잃을 수가 없었다. 가로등 두 개를 지나자 대파 끝이 다시 보였다.  신당은 골목이 끝나는 자리에 있었다.  더 갈 데가 없어서 골목이 거기서 멈춘 것 같았다. 양옆의 연립주택들은 창문마다 합판을 대 놓았고, 합판 위에 빨</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22:00:27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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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장. 나는 죽은 게 아니야</title>
      <link>https://brunch.co.kr/@@iSnC/38</link>
      <description>처음 들린 것은 냉장고 소리였다.  낮고 굵은 웅웅 거림이 바닥을 타고 올라왔다. 한동안 같은 높이로 울리다가 딸깍, 하고 멎었다. 몇 초 뒤에 다시 시작되었다. 다시 시작될 때마다 음이 조금씩 흔들리다가 제자리를 찾았다. 시 플랫과 시 사이 어딘가. 모터 받침 고무가 삭았을 것이다. 누가 불렀으면 가서 봐 줄 수도 있는 소리였다. 피아노는 아니지만.  그</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12:49:15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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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장. 낯선 여자</title>
      <link>https://brunch.co.kr/@@iSnC/37</link>
      <description>복도의 불은 밤새 꺼지지 않았다. ​ 밤사이 중환자실 바깥문은 네 번 열렸다. 두 번은 간호사였고, 한 번은 침대를 밀고 들어가는 사람들이었다. 새벽 세 시쯤에는 한 가족이 불려 들어갔다. 사십 분쯤 뒤에 나온 그들은 서로를 붙든 채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그중 한 사람이 &amp;quot;어떡해&amp;quot;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나는 그 말을 몇 번째까지 옮기다가 세는 것을</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22:00:17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guid>https://brunch.co.kr/@@iSnC/3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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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amp;mdash; 사고</title>
      <link>https://brunch.co.kr/@@iSnC/36</link>
      <description>약속은 여섯 시였다.  나는 오 분 전에 우체국 앞에 도착했다. 우체국은 문을 닫는 중이었다. 셔터가 허리 높이까지 내려와 있었고, 그 아래로 형광등 불빛이 길게 새어 나왔다. 안에서 누군가 의자를 끄는 기척이 두 번, 세 번 들렸다. 그러고는 불이 꺼졌다.  길 건너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소민은 출장 조율을 마치면 그 정류장에서 내렸다. 내려서 횡단</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07:33:18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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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장. 번호</title>
      <link>https://brunch.co.kr/@@iSnC/35</link>
      <description>간판의 광 자는 끝내 안 고쳐졌다.  그해 여름에 사장님이 간판을 통째로 바꾸겠다고 했다고 한다. 태식 씨가 그렇게 들었다고 했다.  &amp;quot;견적까지 받았대.&amp;quot; &amp;quot;그럼 왜 안 바꿨어요?&amp;quot; &amp;quot;금액이 많이 비싸대.&amp;quot; &amp;quot;얼마인데요?&amp;quot; &amp;quot;삼백.&amp;quot;  도형 씨가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  &amp;quot;삼백이면 하지.&amp;quot; &amp;quot;형이 낼 거야?&amp;quot; &amp;quot;내가 그걸 왜 내.&amp;quot; &amp;quot;그러니까 안 바</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04:21:20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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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장. 마지막 선택</title>
      <link>https://brunch.co.kr/@@iSnC/34</link>
      <description>사직서 양식을 검색해 본 것은 삼월 말이었다.  검색창에 사직서 양식이라고 쳤더니 결과가 생각보다 많았다. 한글 파일도 있었고 워드 파일도 있었고, 회사에 제출할 때 필요한 문구를 설명해 놓은 글도 있었다. 어떤 글에는 사직 사유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나는 그 부분을 읽다가 닫았다.  나오는 양식은 다 비슷했다. 상</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22:00:07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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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장. 가설의 목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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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월 둘째 주에 정호 씨에게 짧은 문자가 왔다.  &amp;gt; 사무실 정리하고 있습니다.  &amp;gt; 시간 되실 때 한번 오세요. 드릴 게 있습니다.  나는 그 문장을 세 번 읽었다. 무엇을 준다는 것인지 묻지는 않았다. 정호 씨는 평소에도 말을 많이 하지 않았고,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이 보내는 문자에는 적게 말하는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토요일 오후에 갔다. 계단</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22:00:15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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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겹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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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섯 달 동안 나는 창고를 서른두 군데 돌았다. 처음에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나인닷에서 나왔다고 하면 상대가 나를 한 번 보고 다시 봤다. 회사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있었고 아는 사람도 있었는데, 아는 사람은 대개 앱부터 욕했다.  &amp;quot;이거 업데이트하고 나서 더 불편해졌어요.&amp;quot; &amp;quot;어느 부분이요?&amp;quot; &amp;quot;전부요.&amp;quot; &amp;quot;그 전부 중에</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22:00:19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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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싫습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iSnC/31</link>
      <description>준호에게서 연락이 온 것은 사 월 십칠일이었다.  그 날짜를 기억하는 이유는 특별히 없다. 그날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오후에는 그쳤다. 나는 그날도 구직 사이트를 통해 구직을 하고 있었고, 오전 열한 시쯤 지원서를 하나 넣었고, 오후 두 시에는 떨어졌다는 메일을 하나 받았다. 그리고 저녁 여섯 시쯤 문자가 왔다.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 일 년 하고 한</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23:00:15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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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이정호: 1991년 7월</title>
      <link>https://brunch.co.kr/@@iSnC/30</link>
      <description>새벽 두 시 반이었다. 태식 씨네 집을 나와서 첫차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그 파일을 휴대폰으로 다시 열었다.  여섯 줄이 있었고 맨 위에 빈 줄이 하나 있었다. 연도 칸이 비어 있었고 나머지 두 칸도 비어 있었다. 태식 씨가 커서를 놓았다가 지웠다가 다시 놓았다가 결국 그냥 둔 자리였다.  이천십칠 년 전에 나는 뭘 골랐나.  고른 것이 없었다. 열아홉에</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6 22:00:31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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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 아버지의 부고</title>
      <link>https://brunch.co.kr/@@iSnC/29</link>
      <description>오래된 기억이다.  그날 밤 나는 직장동료들과 엄청난 술을 마셨고 휘청거리며 길을 걸었다.  귀가하던 집 앞 골목길. 늦은 시간 걸려온 친구의 전화.  그의 아버지가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전하는 그의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그렇게 술에 취했던 그날 밤, 나는 부랴부랴 소식 뜸한 친구들에게 그 소식을 알렸다.  그렇게 전화기를 붙들고 집을 향해 흔들리며 걸었</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04:09:46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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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최수진: 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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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 두 시에 남의 집 바닥에 앉아서 표를 만들게 될 줄은 몰랐다. 관악구 그 반지하에서였다. 전날 태식 씨가 오라고 연락이 왔고, 그때 수진 씨 이야기를 했다. 어디까지 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대성테크노라는 회사 이름을 말한 것은 확실하다.  태식 씨가 노트북을 열었다.  &amp;quot;잠깐만.&amp;quot; &amp;quot;뭐 하시게요.&amp;quot; &amp;quot;정리하자.&amp;quot; &amp;quot;뭘요.&amp;quot; &amp;quot;네 거.&amp;quot;  태</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26 23:00:13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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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김도형: 그냥 못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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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삼월 모임이 끝난 게 열한 시였고, 나오는데 도형 씨가 자기도 신길동 쪽에 콜이 잡혔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 ​ 대리운전이라는 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는 그날 처음 알았다. 손님 차를 몰아서 목적지까지 간 다음, 거기서 다음 콜이 잡힐 때까지 기다린다. 안 잡히면 걸어서 사람 많은 데로 이동한다. 그것도 안 되면 셔틀을 탄다. ​ 셔틀은 대리운전</description>
      <pubDate>Sat, 05 Sep 2026 01:00:11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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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끝자락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iSnC/21</link>
      <description>아침 출근길, 옷자락을 스치듯 흔들며 흩어지는 바람이왜 그렇게 따스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며칠 전 출근길에서 만났던, 코끝을 시리게 만들던 녀석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벌써 봄이 다가온 것일까? 월요일 아침, 바쁜 출근길을 재촉하는 내 발걸음과는 달리 주위를 두리번거린다.살며시 내 머릿결을 만지고 달아나는 봄바람을 찾아본다. 마음이 먼저 봄이 왔다는</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26 04:05:08 GMT</pubDate>
      <author>서진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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