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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승현</title>
    <link>https://brunch.co.kr/@@iSFE</link>
    <description>새로운 기술과 삶의 방식이 우리 공간으로 들어오는 중입니다. 건축과 도시를,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기술과 정책, 사회와 사람의 눈으로 씁니다. 화, 금 연재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06:21: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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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기술과 삶의 방식이 우리 공간으로 들어오는 중입니다. 건축과 도시를,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기술과 정책, 사회와 사람의 눈으로 씁니다. 화, 금 연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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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이 나면 건물은 소리로 말한다 - 청각장애인용 경보등이 걸리는 자리와 비워 둔 자리</title>
      <link>https://brunch.co.kr/@@iSFE/26</link>
      <description>사무실 복도 벽 높은 곳에 손바닥만 한 흰 상자가 붙어 있다. 렌즈처럼 생긴 면이 복도 쪽을 보고 있고, 평소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매일 그 아래를 지나면서도 무엇인지 물어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불이 나면 그 상자가 깜빡인다. 경종이 울리는 것과 같은 순간에, 소리 없이.  건물이 위험을 알리는 방식은 거의 다 소리다. 천장의 감지기가 연기를 잡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3xXZl4piLhC_N3_jdzVSp7APkU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1:56:34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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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전문 옆에는 문이 하나 더 있다 - 굴뚝이 된 건물과 바람을 막는 장치의 사정</title>
      <link>https://brunch.co.kr/@@iSFE/25</link>
      <description>회전문이 있는 건물의 로비에는 그 옆에 여닫이문이 하나 더 있다. 겨울 아침에 그 문을 당겨 본 사람은 안다. 유난히 무겁고, 열리는 순간 바람이 등을 떠밀듯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회전문은 옆에서 돌고 있는데, 사람들은 대개 무거운 쪽 문을 고른다.  회전문이 왜 거기 있는지보다 왜 옆문이 꼭 같이 있는지가 궁금했다. 하나는 건물의 사정이고 하나는 사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W0dT_6tSpR_zu-36b6PnAl_Rf-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2:09:07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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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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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상구 표지 속 사람은 뛰고 있다 - 계단을 쓸 수 없는 몸을 위해 법이 남겨 둔 자리</title>
      <link>https://brunch.co.kr/@@iSFE/28</link>
      <description>문 위에 붙은 초록 표지 속 사람은 웬만한 건물에서 다 뛰고 있다.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몸을 기울인 채 흰 문틀 쪽으로. 하도 익숙해서 뛰는 중이라는 것을 새삼 떠올리는 일은 드물다.  이 그림은 1979년 일본의 한 소방 안전 단체가 새 비상구 표지를 공모하면서 나왔다. 3천 점 넘는 응모작을 연기 속에서도 알아볼 수 있는지 시험한 끝에 디자이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l51ywy8_xPojtovg2OIqigeCdx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2:58:38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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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현관 턱 3센티미터를 청소기가 먼저 넘었다 - 법이 남겨 둔 마루귀틀과 바퀴를 들어 올리는 기계</title>
      <link>https://brunch.co.kr/@@iSFE/30</link>
      <description>청소가 끝나면 앱에 지도가 뜬다. 방마다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고, 기계가 가 보지 못한 자리는 흰 채로 남는다. 흰 자리는 대개 턱 너머다. 욕실 앞과 현관, 문틀 밑에 깔린 얇은 몰딩 한 줄, 확장한 발코니의 경계. 로봇청소기를 들인 집이 첫 주에 배우는 것은 평면도보다 단면도 쪽이다.  2센티미터라는 턱 바퀴만 달린 보통의 청소기가 넘는 턱은 오래 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qzWdJOr-ZLPUqq2nsisF_cF8kO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0:52:44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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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장례식장 창고에 경사로가 하나 들어갔다 - 12분의 1이라는 기울기가 건물 대신 물건을 고른 사정</title>
      <link>https://brunch.co.kr/@@iSFE/23</link>
      <description>2026년 7월 2일부터 장례식장은 휴대용 경사로를 갖춰 두어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4월 1일 고친 편의증진법 시행규칙이 그렇게 정했다. 설치가 아니라 비치다. 벽에 걸어 두는 소화기처럼, 어딘가에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오는 물건으로 경사로가 규칙에 들어왔다. 이 한 줄이 나는 꽤 오래 눈에 남았다.  용품 목록에 오른 경사로 규칙의 별표 3은 시설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1Y0YTm_zJkNYsfeaQbyOHYPvUR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1:50:41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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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주차장 입구에서 내리면 로봇이 차를 데려간다 - 구획선 없는 주차장 규칙과 래미안의 첫 실증</title>
      <link>https://brunch.co.kr/@@iSFE/22</link>
      <description>2026년 9월 22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 갤러리에서 HL로보틱스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협약을 맺었다. 주차로봇 파키 두 세트를 이 체험관에 들여놓고, 입주민이 직접 주차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를 시험해 보겠다는 내용이다. 두 달 전인 7월 27일에는 주차장법 시행규칙이 바뀌어 주차로봇이 기계식주차장치의 한 종류로 규칙에 올랐고, 이틀 뒤에는 아파트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YFhicaw7K4iCAA0yEMv2h9WOFy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8:09:09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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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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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상이 나간 자리에 침대를 놓기 전에 - 빈 사무실을 집으로 바꾸는 법안과 창까지의 열 걸음</title>
      <link>https://brunch.co.kr/@@iSFE/21</link>
      <description>2026년 9월 10일 산업통상부가 낸 자료에 이런 숫자가 있다. 최근 3년 사이에 준공된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공실률 43.5퍼센트. 대책의 한 줄은 이렇게 읽힌다. 비어 있으면 오피스텔로 바꿔도 된다. 엿새 뒤인 9월 16일에는 국회에 법안 하나가 접수됐다. 이름은 건축물의 복합용도 활성화 지원 특별법안이고, 요지는 빈 사무실과 상가를 집으로 바꾸는 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M3WBwgvJhtmS5Xic0bl-474PXx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03:00:30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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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문 닫은 학교에는 같은 크기의 방이 남는다 - 표준설계도의 교실 치수와 폐교 7곳의 다음 쓰임</title>
      <link>https://brunch.co.kr/@@iSFE/20</link>
      <description>경북 영천의 화산중학교 자리에 과수 체험장과 야외 공연장과 별빛카페와 로컬마켓이 들어설 계획이다. 전남 나주의 문평남초등학교에는 파크골프장과 풋살장이, 경기 파주 신산초등학교 영장분교에는 태양광 패널 아래에 학생들이 농사를 배우는 밭이 그려졌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2026년 9월 1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고른 폐교 일곱 곳의 앞날이다. 두 부처가 폐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sqD9JLu_woSGoDWKiucXMBR7E-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00:44:58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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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네 명이 탈 자리에 로봇이 한 대 들어온다 - 몸무게로 세던 정원과 통신으로 부르는 호출</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9</link>
      <description>호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서랍이 달린 기계가 혼자 굴러 나온다. 아무도 단추를 누르지 않았다. 로봇도 누르지 않았다. 승강기 회사가 열어 둔 통신 규격을 타고 로봇 쪽 시스템이 대신 불렀다.  이 기계를 보면 엘리베이터가 어떤 방인지 생각한다. 건물에서 가장 작은 방이고, 사람의 몸에 가장 촘촘하게 맞춰 만든 방이다. 그 방에 몸이 아닌 손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Jplc59myDS9vFXaaASvtPFlsn8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08:00:00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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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전자 없는 차가 5분 동안 서 있는 자리 - 로보택시가 주차장 대신 요구하는 길가의 몇 미터</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8</link>
      <description>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 워프의 피어 39에서 한 블록 떨어진 노스 포인트 스트리트 85번지. 이 주소 하나에서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지난 한 해 반 동안 주차 위반 딱지를 577장 받았다. 지역 매체 가제티어가 2026년 9월 1일 시 교통국 자료를 정리해 알린 숫자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7월 중순까지 도시 전체에서 웨이모가 받은 딱지는 8,309&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iyi6nL2vXjw_I7O5pv7fiYp2Nv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12:30:20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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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봇은 지붕부터 짓기로 했다 - 땅 위에 붙박인 공장과 밀려 올라가는 건물</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7</link>
      <description>2026년 8월 마지막 주, 영국의 설계사무소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조금 이상한 순서로 건물을 짓는 연구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이름은 스위프트 빌드. 로봇 여러 대가 떼를 지어 목조 건물을 짓는 계획인데, 맨 위층을 땅에서 먼저 조립하고, 그것을 들어 올린 뒤 비어 있는 그 아래에 다음 층을 짓는다. 지붕이 제일 먼저 생기고 1층이 제일 나중에 생기는 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S_XmJnyyPOQ7Behpo5qgwQjp_K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08:48:10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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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닥에서 20센티미터 높이에 벨이 하나 더 있다 - 앉은 몸과 쓰러진 몸을 기준으로 그려진 방</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6</link>
      <description>장애인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닫고 잠깐 서 있으면 두 가지가 눈에 걸린다. 거울이 벽에서 떨어져 앞으로 기울어 있어서 서 있는 사람의 얼굴은 위쪽이 잘리고, 변기 옆 벽의 빨간 벨은 손이 닿는 높이에 하나, 그리고 발목쯤에 늘어진 줄이나 두 번째 단추로 하나 더 있다.  앉은 키에 맞춘 거울 이 방의 치수는 장애인등편의법 시행규칙의 별표에 적혀 있다. 읽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1zSTY_7dH-XSHvCaU9HYfhguk-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00:29:13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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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청 주차장에 내려앉은 택배 - 드론과 로봇이 짐을 주고받는 자리가 도시에 생긴다</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5</link>
      <description>드론 한 대가 사천시청 주차장에 내려앉았다. 2026년 8월의 일이다. 경남 사천의 물류센터에서 뜬 드론이었고, 짐을 받아 든 것은 자율주행 로봇이었다. 로봇은 택배를 넘겨받아 청사 안의 택배 보관소와 민원실까지 싣고 갔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함께 벌인 세 번째 현장 검증이었고, 8월 24일부터 29일까지는 진주 혁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OjwPGH06dZIy-Y62AwI7tecoGU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26 07:02:18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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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순 명의 치수로 지은 방 - 한 반이 열여덟 명이 되어도 교실 한 칸은 그대로다</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4</link>
      <description>초등학교 교실은 어느 학교를 가도 크기가 비슷하다. 긴 쪽으로 9미터, 짧은 쪽으로 7.5미터. 어른 걸음으로 열두어 걸음에 열 걸음쯤 되는 방이다. 이 치수는 반세기 넘게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그 안에 앉는 아이들의 수는 그사이 셋에 하나로 줄었다.  예순 명이 앉던 상자 이 크기에는 내력이 있다. 1962년에 도입된 학교 표준설계도가 지역이나 학교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2nBIa3ICdMOEXc1wYnFwTgwSSr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2 Sep 2026 00:19:25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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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바닥으로 읽는 두 글자 - 점자블록이라는 문자와 그것을 지워 온 미관</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3</link>
      <description>구두 밑창 너머로도 읽히는 글자가 있다. 지하철 계단 앞에서, 횡단보도 턱 앞에서 발끝에 오톨도톨 걸리는 노란 블록. 워낙 흔해서 무늬를 눈여겨본 사람은 드물지만, 무늬는 딱 두 가지다. 동그란 점이 돋은 것과 길쭉한 막대가 돋은 것.  어휘가 둘뿐인 언어 규칙은 이 두 무늬에 쓰임을 나누어 두었다. 점이 돋은 점형블록은 계단이나 승강기처럼 살펴야 할 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L6-_HTiKU0JHT1ale80L6fDXpL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22:53:49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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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류장에서 열 걸음 떨어진 줄 - 부산물이던 그늘이 계획의 언어가 되기까지</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2</link>
      <description>여름 한낮의 버스 정류장에서는 줄이 표지판 아래를 슬그머니 벗어난다. 사람들은 열 걸음쯤 떨어진 가로수 그늘에 모여 있다가, 버스가 보이면 그제야 볕으로 걸어 나온다. 어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머릿속의 그늘 지도 여름의 보행자는 저마다 머릿속에 그늘 지도를 갖고 있다. 같은 길을 두고도 아침에는 이쪽 보도를, 오후에는 건너편 보도를 고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E852-Obz4BRVqAC78Cvw5bVTvJ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23:04:44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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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문 없는 이웃 - 주택가 옆까지 온 데이터센터와 건축법의 빈칸</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1</link>
      <description>골목 초입에 현수막이 걸렸다. 하나에는 전자파라는 말이, 다른 하나에는 24시간 소음이라는 말이 큰 글씨로 적혀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빌라에서 한두 미터 떨어진 자리에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내건 것이다.  낯선 풍경 같지만 앞으로 자주 보게 될 풍경이라고 본다. 우리가 매일 쓰는 사진첩과 인공지능은 어딘가의 건물 안에서 돌아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qPrtOId7He3oBJgGgw5wN56_3J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00:02:06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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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이 열리지 않는 주차장 - 로봇에 차를 맡긴 아파트 지하에서 지워지는 여백</title>
      <link>https://brunch.co.kr/@@iSFE/10</link>
      <description>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 지하 1층에는 요즘 차를 대신 세워 주는 로봇이 있다. 입구에 차를 두고 내리면 납작한 로봇 한 쌍이 차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바퀴째 들어 올린 뒤 빈자리로 옮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위아와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이 단지,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 53면짜리 구역을 떼어 놓고 벌이는 실증으로, 2026년 8월 현재 진행 중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Zcp5SPcSpRmwjrtrVkj47Q2d-S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9 Aug 2026 00:06:25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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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패드는 아파트보다 먼저 늙는다 - 건물의 시간과 소프트웨어의 시간이 만날 때</title>
      <link>https://brunch.co.kr/@@iSFE/9</link>
      <description>요즘 아파트 거실 벽에는 작은 화면이 붙어 있다. 현관을 열어 주고 난방을 만지는 월패드다. 벽지 갈듯 쉽게 갈면 되는 물건처럼 보이지만, 이 화면은 생각보다 건물 깊숙이 박혀 있다.  고칠 수 없는 벽 2023년 가을 MBC 보도에 이런 사례가 나온다. 한 아파트의 월패드가 고장 나 초인종도 인터폰도 먹통이 됐다. 방문객이 올 때마다 전화를 받고 현관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_xnYszYeeOaDM83YoIIpkYsxCV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26 01:21:14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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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오스크의 마지막 문턱은 등 뒤에 있다 - 버튼 높이 1미터 22를 정한 규정이 못 정한 것</title>
      <link>https://brunch.co.kr/@@iSFE/8</link>
      <description>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동안 몸은 두 가지 일을 같이 한다. 화면을 읽는 일, 그리고 등 뒤의 기척을 재는 일. 메뉴는 눈앞에 있는데 마음은 자꾸 뒤로 간다.  이 감각에는 통계가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민 5천 명을 면접 조사해 2022년 5월에 발표한 결과를 보면, 만 55세 이상 가운데 키오스크를 써 본 사람은 45.&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FE%2Fimage%2FRulXEHNMZedgeXULJnd6y3B5E5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Aug 2026 22:41:32 GMT</pubDate>
      <author>차승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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